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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 우리 문학이 그린 서른두 개의 사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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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에세이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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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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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406g | 153*210*20mm
ISBN13 9788984314580
ISBN10 898431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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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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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춘곡」의 사랑은 질풍노도의 사랑이 아니라 관조와 배려의 사랑이다. 시대의 열기와 청춘의 격정을 두루 통과하고 난 뒤, 사위어 가는 화롯불의 온기를 닮은 미약하지만 따뜻한 사랑이다. 「상춘곡」의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봄이 더욱 따뜻한 사랑이다. 「상춘곡」의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봄이 더욱 애틋하고 절실한 것은 그 때문이다. 사실 봄은 청춘의 계절이지만 봄을 탐하는 것은 청춘이 아닌 중년과 노년의 몫이기 십상이다. 청춘은 그 자신이 봄이기 때문에 특별히 봄에 매달리지 않는다. 청춘의 푸른 기상이 껶여 버린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상춘곡」의 사내가 그러하다. 그가 기다리는 봄은 청춘이 만끽하는 봄과는 성질이 조금 다르다. 화려하고 격렬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은은한 향기와 품위를 지닌 것이 그 몫의 봄이다. --- 「봄을 데리러 간 사내」 중에서

- 사랑하면서 죽여야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지 않는, 완벽한 비극이다. 이적요 역시 서지우가 자동차 사고로 죽은 뒤 곡기를 끊고 술만 마시다가 죽는 것으로써 비극을 완성한다. 이렇듯 주인공들이 서로를 사랑한 끝에 죽이고 죽는다는 점에서 『은교』는 사랑이 상처를 초래하고 복수를 부르는, 진정한 의미의 비극이라 할 만하다. --- 「소녀, 노시인을 흔들다」 중에서

- 기다림 속에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은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 부대끼는 동안 다만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몸을 바꾸었다. 관점에 따라 이것을 열정의 소진이라 폄하할 수도 있겠고 신뢰의 구축이라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 다일 수도 있고, 실은 그 둘이 하나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기서 어떤 사랑이 진짜이고 어떤 사랑이 가짜라고 분별하지는 말자. 열정의 시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한때 요란했던 사랑은 일상의 고요와 평온 속으로 침잠하게 마련이다. 다만 그때의 열정이 일상의 평화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만을 바랄 뿐. 어쨌든 그런 변화를 초래한 범인이 ‘세월’이라는 이름의 주름이라는 사실을 이 시의 화자는 잘 알고 있다. ---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중에서

- 고통과 사랑의 강도가 비례하는 무시무시한 사랑이라니! 복수로서의 사랑이라니!(그 고통이 사랑하는 이가 의식적으로 가하는 것이며, 복수란 사랑의 훼방꾼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하는 이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두자.) 이런 문자의 피학적인 사랑은 적잖은 종교에서 깨달음과 구원의 수단으로 쓰이곤 하는 고행을 떠오르게도 한다. 앞서 성전의 양초 운운하는 인용문도 보았지만, 문자의 사랑에는 어딘지 종교적 색채가 농후하다. 다시 등장하는 낙타의 이미지 역시 고행을 통해 영생에 이르려는 수행자의 모습을 닮았다. --- 「고통과 복수로서의 사랑」 중에서

- 욕망과 죄의식, 로맨스와 스캔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남녀는 2천5백만 년이라는 거대한 시간대에 자신들의 운명을 의탁한다. 그들의 진퇴양난에 이제 활로가 생겼다. 그것이 비록 2천5백만 년이 라는 아득한 시간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장거리 여정일지라도, 그들은 기꺼이 그 길을 가기로 한다. 그리고 혜성이 은비령 하늘을 지나가던 그날 밤, 두 사람은 그 첫발을 내딛는다. 사랑에 몸을 맡긴 이들에게 너무 긴 시간이라거나 너무 먼 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다. --- 「2천5백만 년의 약속」 중에서

- 삶이란 속거나 속이거나 꿈결처럼 굽이쳐 흘러가는 것이라는 뜻일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상에게 사랑과 연애는 ‘속음과 속임’이 물고 물리는 게임과도 같은 어떤 것이었다.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중에서

- 여기 사랑의 또 다른 불변의 진리가 등장한다. 사랑의 주체와 대상은 어긋나기 일쑤라는 것. 예컨대 A와 B와 C가 있을 때 A는 B를 사랑하고, B는 C를 사랑하고, C는 다시 A를 사랑하는 식으로 한없이 미끄러지는 것이 사랑의 고약한 생리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랑은 탈구조주의자들이 말하는 기호의 속성을 닮았다. 기표와 기의가 정확히 대응하지 못하고 주변을 한없이 미끄러진다는 속성 말이다. --- 「사람 마음을 이렇게 모르냐」 중에서

- 사랑은 존재의 확장이자 심화이다. 사랑은 한 사람의 세계를 넓고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사랑에 빠진 누군가의 대인 관계가 형편없이 축소되거나 심지어 사랑 때문에 목숨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해도, 그것이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부정하는 증거로 동원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처럼 튺리한 정황 속에서도 사랑은 의연히 제 갈 길을 간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는 동안 우리는 살아 있다 말할 수 있다. --- 「파괴하면서 지탱하는」 중에서

- 사랑은, 미친 짓이다! 사랑은 확실히 광기의 소산이다. 사랑에 빠진 자는 정상적인 사고 능력을 잃어버린다. 사랑은 이성의 일시적인 작동 중지를 가리킨다. 사랑에 빠진 자가 아무리 이치에 맞게 제 사랑을 해명하려 해도 그것이 말하는 것은 사랑의 합리성과 필연성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합리적인 설명이 되지 못한다. 필연성을 알려주지도 못한다. 바깥 관찰자가 보기에 사랑은 한갓 우연적이며 불합리한 감정의 작동이자 소모일 뿐이다. 사랑의 감정은 공유할 수 없다. 우리가 누군가의 사랑을 이해한다고 할 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미루어 짐작한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사유란 사랑의 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냉정과 합리를 유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자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으리라. 한마디로, 사랑과 이성 혹은 사유는 서로 적대적이며 모순적인 관계에 놓인다.
--- 「사랑은 미친 짓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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