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금의 시대 상황을 예언하는 것처럼 정곡을 콕 찌른다.
장영철(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리더십의 핵심적 요소들을 잘 정리한 꽤 괜찮은 자기계발서다.
이인실(통계청장)
단 몇 줄의 짧은 글로 인생을 통찰하고 역사를 음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세혁(전 두산 의류부문 사장)
고전 속 이야기를 현실에 대입시켜 응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혜가 가득하다.
강영철(풀무원 미주본부 사장)
요즘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무쌍합니다. 이런 세상에 어떻게 발을 담그고 살아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생살이의 기본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人間)이라는 말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존재를 의미하듯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큰 줄기는 사람들이 살아온 삶 속에 다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옛 성현들의 지혜와 경험에서 방책을 구해야 합니다.
『중용(中庸)』에 ‘인일능지 기백지’(人一能之, 己百之)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풀이하면 ‘남이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그것을 백번을 해서라도 이루어내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목적한 바를 이루겠다는 인간의 집념과 각오 그리고 겸손을 보여 주는 말입니다. 『중용』은 이어 “이처럼 해나가면 우(愚)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명(明)이 되고 유(柔)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강(强)이 된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둔재라고 하더라도 이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지혜롭게 되고 아무리 유약한 사람도 강자(强者)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반드시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도전정신이 있으면 그 어떤 일에서도 성취할 수 있다는 이 구절을 통해 성현들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지금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일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고이래(自古以來)로 성공한 이들은 누구나 그러한 덕목과 자세로 자기의 길을 묵묵히 갔던 사람들입니다. 성공의 길에 어찌 왕도가 따로 있겠습니까!
신묘년 새해 들어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책을 찾던 중 『리더의 조건』초고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특히 “세상을 덮을 만한 공로도 뽐낼 긍(矜)자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 “인생의 가장 큰 병폐를 한 글자로 말한다면 ‘오(傲)’ 라는 단어다. 겸허함은 모든 선의 기초이며 오만함은 모든 악의 선구이기 때문이다.” 이 두 구절을 만났을 때는 머리가 서늘해졌습니다.
“교만하지 마라” “리더는 절대 겸손해야 한다” 라는 덕목의 중요성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순간 새롭게 제 폐부에 깊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 김영진 교수가 중국인을 상대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가답게 그 난해한 고전을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중국 고전에서 길어 올린 251가지 이야기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지녀야 할 덕목들, 즉 신뢰력·소통력·포용력·통찰력·단결력·겸손·성실성 등을 이해하기 쉽게 잘 버무려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수록된 중국 고전의 에센스를 몸에 익히는 순간 독자는 이미 성공하는 리더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보고되는 자료를 보면 앞으로는 수많은 사람과 정보, 재화가 중국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제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인 중국을 잘 알아야합니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하고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그들의 습성까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인들의 처세와 대인관계, 용인술과 상술, 내밀한 속마음까지 알려주는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자기계발서로 손색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정중하게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이범일(경영학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산에 가면 정상을 밟고 싶다. 그렇듯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강자가 되기를 원한다. 강자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최신 경영이론을 펼치는 구루들을 찾아다니면서 발품을 팔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강자라도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세상 일이다. 그래서 일본 바둑계의 전설인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은 이런 말을 남겼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자다’라고.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다. 아무리 강자라도 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수 한 수 최선을 다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원소의 ‘관도대전’(官渡大戰)은 강자가 얼마나 허약하게 무너질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사례에 속한다. 10만 대군을 이끌고 화북지방 관도에 진을 치고 있던 중원의 실력자 원소는 병력이 10분의 1밖에 안되는 신흥 무장 조조에게 허무하게 패하고 만다. 병력이나 병참, 인재 등 모든 면에서 조조를 압도했으나 끝내 명문 귀족출신이라는 자만심을 버리지 못해 무너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한나라 황실의 승상이 되어 떵떵거리던 천하의 그 조조가 적벽대전에서는 80만 대군을 이끌고서도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 10만에게 궤멸당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강자라도 방심하면 화를 부른다는 것,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교훈을 얻는다. 이렇듯 고전은 인류가 시간의 체로 걸러낸 보석인 것이다. 고전을 몸으로 익힌 사람이 어떤 위기의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영진 박사는 대한민국이 알아주는 삼성맨이었다. 지금의 지지않는 삼성을 만들어낸 숨은 공로중 한 사람이다. 나는 평소 그의 강점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그것이 고전의 힘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나와 함께 베이징 중국 삼성 본사에 근무할 때 그는 직무에 충실하면서도 시간을 아껴가며 중국의 역사, 문화 등과 관련된 책을 독파하던 학구파였다. 부지런히 고전을 익힌 것이 그의 성공요인이었다. 그는 또 부단한 자기계발로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재무학으로 방향을 바꿔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중국의 명문 런민대학(人民大學)에서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처럼 현장과 이론에 두루 밝은 중국비즈니스계의 강자인 그를 상아탑에서 부른 것은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다.
『리더의 조건』은 내용도 짧고 부피도 작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한 줄 한 줄에는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예컨대 그는 우리에게 “집요(執拗)한 사람이 되지 말고 허원(虛圓)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허원이란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자질로 허원한 사람은 위기관리에 강하다. 집요란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완고한 성격으로 과거의 성공방식에 안주하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신속히 적응하기 어렵다. 젊었을 때는 허원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집요하게 되기 쉽다.”는 것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리더가 될 것을 주문하는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렇듯 김박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집중하면 강자가 되는 길이 보인다. 이기는 방법이 떠오른다. 최소한 지지 않는 싸움을 할 자신감이 생겨난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고전에 흠뻑 취해보기를,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박근희(기업인,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