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78쪽 \| 832g \| 17225020mm
ISBN13	9788993684322
ISBN10	89936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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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전북 군산시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 시절 주로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교지에 습작시를 발표,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 이후에는 미당 서정주를 비롯하여 강희근, 홍기삼, 조정례, 박제천, 홍신선, 류근택 등과 문교를 나눴다. 1966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문단에 데뷔, ‘신년대’동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1968년엔 군산동 중·고등학교에서 근무 시작, 1970년 서울 배재중학교로 직장을 옮겼으며 1971년 공주 무령왕릉의 유물 전시회를 관람한 뒤 충격적인 감동을 받고 백제관련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73년 결혼, 1976년 첫 시집 『연기속에 서서』가 출간되었고 1980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 ‘진단시’동인회를 결성하고 활동하였다. 1998년 배재중학교에서 명예 퇴직하고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후 서울문예원 시창작 교실을 필두로 강남문화원 MBC문화센터, 시예술아카데미, 고려대평생교육원 등의 시창작교실에서 강의를 했다. 1999년부터는 동국대를 필두로 동 문화예술대학원, 대전대, 동덕여대, 추계예술대, 장안대에 출강, 주성대 겸임교수로 임용되었고 동국문학인회 회장을 맡았다. 2001년 한국문협시분과 회장에 당선,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심의위원장 선임되었으며 2003년계간 〈문학과 창작〉주간, 계간 〈불교문예〉 편집자문위원을 맡았고 2005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에 당선, 금강산에서 열린 세계평화시인대회에 초청되어 참가하였으며 2007년 계간 〈미네르바〉를 인수하여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일했다. 이 시기에 시예술아카데미를 창설하고 시창작 지도를 하였다.

1976년『연기속에 서서』부터 1983년 『무령왕의 나무새』, 1988년 『백제의 달은 강물에 내려 출렁거리고』, 1991년 『백제 가는 길』, 1993년 『바다의 문』, 1997년 『선유도를 바라보며』, 1999년 『시가 있는 길』, 2001년 『남내리 엽서』, 2002년 『문효치 시인의 기행시첩』, 2004년 『동백꽃 속으로 보이네』『백제시집』, 2008년 『계백의 칼』, 2010년 『왕인의 수염』 등을 출간하였으며 1991년에 제16회 시문학상, 1993년 제7회 동국문학상, 1998년 대통령 표창, 2001년 제6회 평화문학상 · 제17회 펜문학상 · 제3회 시예술상, 2004년 제1회 대한문학상, 2007년 군산문학상, 2008년 천상병시문학상, 2010년 김삿갓 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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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시인의 시선집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가 도서출판 ‘시월’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문효치 시인이 기왕에 상재했던 9권의 시집에서 본인이 직접 자선한 100편의 시가 실려 있어 시력 50년 가까운 시인의 대표작을 모은 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문효치 시인은 1966년 한국일보와 서울신문 두 군데의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나오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전통서정을 주축으로 하는 그의 시세계는 우리의 의식이나 정서를 근간으로 하며 우리 민족의 정한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언어 미학에 관심을 갖고 말이나 사물 속에 숨겨져 쉽게 보이지 않는 새로운 의미를 탐색하여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작업에 탁월성을 보여 왔다. 그는 시적 탐색 중에도 ‘백제’에 관한 상상의 세계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삼국 중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화려한 문화를 창조했던 백제가 외세를 업은 신라에 의해 멸망하면서 훼손, 인멸, 축소되어 버린 역사적 빈 공간에서 시인은 자유자재의 상상력을 통해 백제를 새로운 인식의 세계로 구축하고 있다. 백제의 시공을 현재로 옮기기도 하고 현재를 과거로 이동시키디고 하며 삶의 세계와 죽음의 세계를 교통하기도 하는 백제의 시적 광맥은 앞으로도 계속 채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25전쟁 중에 부친의 월북으로 상처 입은 가족사와 연좌제에 걸려 부당하게 억압과 고통을 받은 젊은 시절의 분노, 절망, 고독 등의 뜨거운 정서들도 상당수의 시편들로 승화되고 있다. 문효치 시인은 그간 〈무령왕의 나무새〉,〈계백의 칼〉,〈왕인의 수염〉 등 9권의 창작시집, 〈백제시집〉 등 2권의 시선집. 〈시가 있는 길〉 등 3권의 산문집을 냈으며, 시문학상, 한국펜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서훈했다. 이 시집을 낸 도서출판 ‘시월’은 디지털 문화 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활판인쇄시설을 복원하고 한 권 한 권 정성을 기울여 손으로 매만지듯 만들어 예술품으로 완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시월’의 의지와 힘겨운 작업은 국내 유일의 활판인쇄 출판으로서 그 문화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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