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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자들의 집

표류자들의 집

[ 양장 ] 열린책들 세계문학-16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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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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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278g | 130*195*20mm
ISBN13 9788932911687
ISBN10 893291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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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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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유정
서울에서 태어났다. 덕성여자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서울대, 덕성여대, 홍익대에 출강하며, 스페인어권 문화와 문학을 연구하고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라틴아메리카 국민국가 기획과 19세기 사상』(공역),『행복한 죽음』(공역), 지은 책으로는 미국에서 출간한『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들Cristina Rivera Garza: Ning?n cr?tico cuenta esto』(공저), 한국에서 출간한『말과 대화: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문학 비평Palabras que esperan ser di?logos: Ensayos de j?venes cr?ticos de Corea sobre lengua y literatura hispana e hispanoamericana』(공저)가 있다. 제6회 한국문학번역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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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깥에는 〈보딩 홈〉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나는 이곳이 내 무덤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삶에 절망한 사람들이 흘러드는 변두리의 한 보호소. 대부분이 미친놈들이었다. 더러는 승자들의 삶을 망치지 말고 외롭게 살다 죽으라며 가족들이 버린 늙은이들도 있었다. --- p.7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잖니.」
나는 그녀를 이해한다. 여섯 달 전, 쿠바의 문화, 문학, 음악, 스포츠, 역사, 철학, 이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쳐 나와 마이애미에 온 이래, 나는 세 번이나 정신 병원에 입원했다. 나는 정치적 망명자가 아니다. 총체적 망명자다. 이따금 브라질이나 스페인 혹은 베네수엘라나 스칸디나비아 반도 같은 곳에서 태어났더라도, 그 거리, 그 항구 그리고 그 목초지로부터 탈주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잘 지낼 게야.」 고모가 말한다. --- p.8

텔레비전 수상기 앞에 새로 들어온 미친 여자 하나가 앉아 있다. 내 또래쯤 되는 여자다. 그녀의 몸은 삶의 무게에 잔뜩 찌들어 보이지만, 여전히 풍만한 느낌이 남아 있다. 나는 그녀 옆에 가 앉는다. 나는 주위를 살펴본다. 아무도 없다. 모두들 아침 식사 중이다. 나는 그 미친 여자 쪽으로 손을 뻗는다. 그녀의 무릎에 손을 올린다.
「그래요, 나의 천사.」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말한다.
나는 손을 더 위로 움직여 그녀의 넓적다리에 이른다. 그녀는 아무 저항 없이 내가 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목사는 바울, 고린토, 데살로니카에 대해 설교하는 중이다.
나는 손을 더 위로 움직여 그 미친 여자의 음부에 이른다. 그곳을 꽉 움켜쥔다.
「그래요, 나의 천사.」 그녀는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말한다.
「이름이 뭐죠?」 내가 묻는다.
「프란시스예요, 나의 천사.」 --- pp.78-79

「나의 천사.」 그녀가 말한다. 「공산주의였던 적이 있나요?」
「응.」
「나도요.」
둘 다 침묵한다. 이윽고 그녀가 말한다.
「초창기 시절에요.」
나는 기둥에 머리를 기댄 채 혁명의 초창기에 부르던 오래된 찬가를 작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우리는 콘라도 베니테스 여단.
우리는 혁명의 전위 부대.

그녀가 노래를 이어 부른다.

저 높이 치켜든 책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세.
온 쿠바에서 문맹을 퇴치하세. --- pp.119-120

보딩 홈! 보딩 홈! 이 보딩 홈에 산 지도 어언 3년이 되었다. 늘 죽고 싶어 하는 1백 살쯤 된 노인네 카스타뇨는 계속 소리를 질러 대고, 계속 지독한 오줌 냄새를 풍긴다. 산송장의 귀부인 이다는 매사추세츠에 살고 있는 자식들이 언젠간 자신을 데려갈 거라는 꿈을 계속해서 꾸고 있다. 국제 정치에 정통한 미친놈 에디는 텔레비전 뉴스에 계속 매달려 있고,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야 한다며 계속 목청을 높이고 있다. 애꾸눈 영감 레예스는 유리 눈알에서 계속 고름을 흘리고 있다. 아르세니오는 계속해서 명령하고 있다. 쿠르벨로는 우리에게 착복한 돈으로 부르주아의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다.
보딩 홈! 보딩 홈!
나는 영국 시인들의 시선집을 펴고 「지옥의 격언」이라는 블레이크의 시를 읽는다.
--- p.17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는 쿠바에서 작가로 활동했고, 젊은 시절 쿠바 혁명에 투신했으나 카스트로의 폭정에 환멸을 느껴 미국으로 이주한 인물이다. 윌리엄은 몸과 마음이 망가져 제대로 된 글을 쓰지 못한 지 오래며, 미국의 친척들에게도 찬밥 신세가 되어 사설 보호소인 보딩 홈에 맡겨진다. 그는 그곳에서 쿠바 이민자들의 끔찍한 생활과 미국 사회의 비참한 이면을 목격한다. 미국 사회의 경쟁에서 밀려난 패배자들이자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한 채 부유하는 표류자들. 이들의 돈을 착취하는 쿠르벨로 원장, 원장이 없는 사이 보딩 홈의 2인자를 자처하며 강간과 학대를 일삼는 아르세니오, 공산당 정부에 재산을 몰수당한 부르주아 노파 이다, 아무 데나 오줌을 갈기고 젊은이한테 얻어맞으며 생활하는 노인 레예스, 그리고 피자집에서 일하며 스스로를 노예라 부르는 미국인 룸메이트 루이……. 그러던 어느 날 프란시스라는 여자가 보딩 홈에 들어온다. 정신병을 앓는 그녀는 보딩 홈 사람들을 날카로운 스케치로 그려 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 윌리엄과 프란시스는 보딩 홈에 자신들 명의로 맡겨진 돈을 찾아 두 사람만의 보금자리를 꾸릴 계획을 세운다. 암담하게만 보이던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생기를 띠며 약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의 새 출발은 보딩 홈의 주인인 쿠르벨로 원장의 탐욕과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로 좌절된다. 탈출에 실패하고 정신 병원에 입원했던 윌리엄은 프란시스를 찾으러 다시 보딩 홈에 가지만, 프란시스는 가족의 손에 이끌려 그곳을 떠나고 없다. 그녀는 메모 한 장 없이 그림들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보딩 홈의 요리사가 여느 때처럼 아침밥을 먹으라고 소리치며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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