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0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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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780g | 182*240*30mm |
ISBN13 | 9788996353317 |
ISBN10 | 8996353310 |
발행일 | 2011년 0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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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780g | 182*240*30mm |
ISBN13 | 9788996353317 |
ISBN10 | 8996353310 |
1장 기술적 분석의 철학 기술적 분석의 한계 2장 지지(Support)란 저항(Resistance)이란 지지선과 저항선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지와 저항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풀백(Pullback), 그리고 수요와 공급 3장 차트의 종류 12개로 정리하는 캔들 패턴 스마트한 캔들의 쓰임새 꼬리와 몸통의 관계 4장 동양과 서양의 만남 꼬리의 실전적 의미 캔들과 전체적인 차트와의 관계 위험 대 보상 비율의 중요성 5장 패턴의 형성 과정 추세지속형(Continuation) 패턴 추세반전형(Reversal) 패턴 6장 모멘텀/후행지표 오실레이터/선행지표 기술적 지표의 실제 사용 예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 피보나치 7장 오실레이터와 가격행태 이동평균과 오실레이터의 조합 실전에서의 오실레이터의 올바른 사용법 8장 정상 다이버전스 히든 다이버전스 다이버전스의 실전 적용 9장 가격행태 가격행태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도구를 이용한 추세 식별법 10장 기술적 분석 + 거래량 분석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통해서 본 갭(Gap)과 그 활용 11장 인식과 현실의 무서운 차이 어떤 타임 프레임을 사용할까 효과적인 손절매 이용법 계획, 실행 그리고 트레이딩보다 중요한 그 ‘무엇’ 12장 성공적인 트레이딩의 기초 성공하는 트레이더가 되는 법 마음의 준비 |
인터넷신문에서 <세계 바둑 1인자 이세돌, 주식 올인했다가 `쪽박`>이란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한 주식에 올인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단순한 내용인지라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식투자가 만만한게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여 인용해 보았다. 은행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못따라간다고 느낄 정도로 저금리 시대이다 보니, 잘 만 하면 은행금리의 몇 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듯한 주식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잘 만 하면'이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대한 위험(Risk)은 엄청 들어서 알면서도 자신만은 성공할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이런걸 심리학에서는 긍정적 착각이라 하는데, 세상사에서는 이런 착각이 약간의 행복을 가져다 줄수도 있겠지만, 냉혹한 트레이딩 시장에서 이런 착각은 곧 노심초사 + 안정부절 + 좌절 + 비통 = 주식폐인으로 이어진다. 한두번은 요행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깡통계좌가 그리 멀지 않다.그 똑똑한 해외 MBA출신 펀드매니저들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고 깨지기 일수인데 아무런 공부없이 직접투자에 뛰어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주식투자를 위한 공부는 일반적으로 크게 보면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결정하기위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는 분석 기법으로, PER PBR이 어떻고 EPS ROE가 어떻고 하는 재무적 분석이 여기에 해당한다. 후자는 주식의 시장가격 변동을 연구하여 앞으로의 가격변화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증권관련방송에서 추세나 차트가 어떻고 이동평균선, 스토캐스틱, 패턴분석이 어쩌니 하는 말들이 기술적 분석이다.
지난 주에 리뷰 쓴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같은 책은 일종의 기본적 분석 툴에 대한 공부였다고 보면 될 것이고, 이번에 읽은 <개념과 원리가 있는 친절한 기술적 분석>은 말 그대로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이다. 보유하던 주식이 갑자기 상폐하면서 물량소화를 못해 크게 손해를 본 후 그동안 많이 쉬었고, 다시 험난한 시장에 뛰어들기 전 워밍업으로 기본 지식 점검을 겸해 겸사겸사 이런 책을 손에 잡아보고 있다. 이 겸사겸사란 말의 의미는 높은 수익을 올리겠다는 말이 아니라 쉽게 잃지않겠다는 _이런 걸 보수주의라고 한다_ 뜻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술적 분석 관련 책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괜히 알지도 못하는 저자, 출판사를 위해 붕~ 띄우는 말이 아니다. 캔들차트 분석, 패턴분석, 기술적 지표 분석 이런건 인터넷 서핑해보면 다 나오고, HTS(Home Trading System)만 열어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긴 증권방송만 보면 늘상 설명하는게 이런 분석이니 어느 정도 투자이력이 붙은 분은 안봐도 안다고 생각하는게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HTS를 제대로 써먹을려면 정말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자신의 재산을 굴리는데 대충대충 알았다간 남의 곳간 채워주기 십상이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개념과 원리를 친절하게 초보자에게 전수해 주는 이런 체계적이고 도움되는 설명은 여간 고수의 경지가 아니면 풀어내기 힘든 일이다. 인터넷으로 보는 거와 책으로 정독해 보는 것이 엄청나게 틀리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남의 자금을 합법적으로 자기의 호주머니로 옮기기가 쉬운 일이 아닐거라고 믿는다면 이런 책 쯤은 읽어줘야 한다. 그렇다고 꼭 이 책을 읽으라는 것은 아니다. 서점에서 여러 책을 뒤적거려보고 자신에게 맞을거라고 생각되는 책을 구입하면 된다. 절대적 자유재를 빼고 세상에 거저먹을 수 있는게 있을까? 많은 것을 벌자면 투자는 기본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그럼 이런 책을 읽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읽을만큼 읽은 내 자신도 그저 잃지만 않길 기대할 뿐이다. 기술적 분석은 미래의 가격을 판단하기 위한 확률높은 도구일 뿐이다. 이 한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증권시장는 교과서적 공부만으로 대처하기 힘든 복합적 요인들이 얽히고설키는 거의 변화막측의 시장이다. 이런 장세에서 정보력 부재의 개미투자자가 살아남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하지만 꼭 길이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원칙을 가져야 하고, 주식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때까지 그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첩경이라 여겨진다.
보통 이런 기술적 분석은 차티스트들이 중시하고,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같은 가치투자가들은 기본적 분석을 선호한다. 이 두가지만 공부하면 될까? 아니다.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수급이다. 이 책에서도 수요와 공급을 다루고 있지만 펀드멘털이 좋아도 오르지 않는 것은 바로 수급의 문제이다. 흔히 외따(외인 따라잡기)니 상따(상한가 따라잡기)니 하는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세가지 분석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다면 적어도 잃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자만'이다. 이 자만이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만다. 하지만 초심불망(初心不忘)할 수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한 재테크의 공간이 된다.
그러고 보니 책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았다. 주식투자 좀 하는 분은 무슨 내용인지 거의 아실 것이기에 특별히 적을 이유가 없다. 머릿말에 저자의 몇마디가 참 솔직하다. "이 책은 비법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비법이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원칙과 한계만을 다루려 합니다. 올바른 트레이딩이란 바른 원칙을 배워 실천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원칙에 충실할 때 희망이 있음을 믿습니다". 이런 말 쉬운 듯 하나 쉽지않은 말이다. 저자의 이런 마음이 이 책을 소개해도 될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썩~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