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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동문 평전

시인 신동문 평전

: 시대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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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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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99g | 153*224*30mm
ISBN13 9788996564010
ISBN10 89965640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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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판수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사회부, 경제부, 외신부 등의 부서에서 환경정책, 사회일반, 실물경제, 국제정세, 교육, 노동 등의 분야를 취재했다. 대학생이던 1980년대 중반 서울 청계천 고서점에서 신동문의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을 읽고 그의 글과 삶에 매료되어 수차례 단양으로 내려가 신동문 시인을 만났고, 이후 신문기자로 그를 인터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지금은 신동문 시인이 삶의 마지막을 보낸 곳에서 멀지 않은 충북 단양의 소백산 기슭에서 지구온난화로 야생에서 멸종되어가는 토종 꽃나무를 살리는 일을 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낚시, 여백에 비친 세상』 『강태공, 기다림 끝 천하를 얻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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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5ㆍ16쿠데타 이후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를 잇달아 쓰고 발표한 연유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답변은 의외로 간결했다. “독재가 현실의 삶이기 때문”이었다. 이어 그는 시가 당대의 현실을 얘기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시를 특별한 사명감이나 의무감으로 쓴 적이 없다고도 했다. 독재나 부조리에 항거하는 시를 자주 쓴 것도 사명감이나 의무감 때문이 아니었다고 했다. 자신이 정치적 색채가 짙은 시를 썼던 것은 그의 표현대로 “정치란 언제나 삶을 구성하는 한 축”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독재로부터 자유로웠던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보리죽에 보리떡으로 근근이 연명하는 판국에 말이라도 마음껏 제대로 하고, 글이라도 소신껏 쓰면서 자유롭게 살아야 했는데, 당시의 현실이 그러하지 못함을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었어.” --pp.291~292 중에서

곧 그는 시를 쓰지 않게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침쟁이 노릇만 해도 보람되긴 하지만 힘에 부쳐. 또 농사짓는 일도 즐겁긴 하지만 역시 힘겨워. 글 쓰는 일은 지금의 일보다 수월했어. 또 시 쓰는 일보다는 지금처럼 침놓고 농사짓는 일이 더 중요해. 지금까지 내게 침을 맞은 사람이 몇인 줄 알아? 당신은 안 믿을지 몰라도 족히 십만 명은 될 거야. 또 내가 사과나 포도나 마늘이나 옥수수를 얼마나 생산한 줄 알아? 물론 이곳의 수양개와 애곡 사람들이 도와줘서 한 일이지만 수만 톤은 될 거야. 얼치기 시가 그만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만큼의 먹을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그는 목소리를 점점 더 높였다.“펜이 몸 아픈 사람에게 피를 잘 돌게 하거나 단절된 신경회로를 통하게 하거나 고름을 짜내준 적이 있던가? 하지만 침은 그렇게 해줄 수 있단 말이야.”그는 시가 무용하다거나 하찮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독재나 부조리에 항거했던 자신의 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 다만 시 쓰기보다는 자신의 새로운 현실인 노동과 침술이 더 소중하다는 가치의 상대성을 말하고 있었다. --pp.295~296 중에서

“그때 나로서는 언론의 자유나 자존심보다 실존이 우선이었어. 나는 거의 탈진상태였지. 그들이 내민 종이에 다시는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글을 쓰지 않겠다, 어쩌고저쩌고하는 글이 미리 인쇄되어 있었어. 거기에 서명하면 내가 국가안보에 위해되는 글을 썼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인데다, 부당한 요구에 응하는 셈이라 처음엔 거절했어. 하지만 결국 서명할 수밖에 없었어.”“실존 우선`”과 “`탈진`”이라는 표현은 조사받을 당시 생명이나 건강에 위협을 느낄 만큼 모진 고초를 겪었음을 시사했다. 서명은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 조사과정 자체가 인권을 유린하는 불법행위였다. 물론 그 당시 악명 높았던 중앙정보부에서 인권은 있을 수 없었을 테다. 그는 자신에게 가해진 고초와 강요가 세부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 ---pp.298~299 중에서

“정작 은둔을 버려야 할 사람은 도시에 살든 농촌에 살든, 무기력하게 지내는 사람들이야. (……)누구든 독재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은둔이야.” 그에게 은둔이란 한적한 곳에서 숨어 지내는 식의 공간적 개념이 아니었다. 그것은 당사자가 어디에 살든 부조리한 현실에 눈을 감아버리는 식의 삶의 태도와 관련된 개념이었다. (……)“나는 이곳 농장에서 지내는 동안 적어도 무기력하지는 않았어. 농부와 침쟁이로서, 이곳 주민들과 함께 나름대로 열심히 땀을 흘렸고 열심히 침을 놓았어. 독재를 비난했던 나의 시나 글 몇 편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오지에서 농부와 침쟁이로 살아가는 것이 은둔으로 비쳐졌을 테지. 그분들은 유신 혹한기에 나의 시와 글을 볼 수 없어 실망했겠지. 또 평소 나의 시를 불쾌하게 여긴 분들은 농부와 침쟁이 생활을 은둔으로 보려고 했을 테지. 하지만 농촌생활이라고 해서 꼭 무기력한 삶인 것만은 아냐.”
--pp. 308~30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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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동문 평전: 시대와의 대결』은 이 특이한 인물의 생의 역정을 재구성함으로써 오늘의 이 삭막한 시대를 근본적으로 숙고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마지막 5장은 문학과 인생과 농사와 침술에 관한 신동문 자신의 귀중한 육성을 담고 있어, 그가 말년에 도달한 사유의 높이가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 마지막 장을 읽은 것만으로도 나는 저자의 노고에 감사한다.
염무웅(문학평론가, 영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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