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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수와 조선통신사의 시대

신기수와 조선통신사의 시대

: 한류의 원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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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700g | 145*207*30mm
ISBN13 9788963571829
ISBN10 89635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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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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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 오사카의 신사이바시에 있는 다이마루백화점. 오사카 만국박람회가 끝나가고 있었지만 아직 고도성장의 여운에 젖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바겐세일 상품을 찾는 떠들썩한 고객들을 뒤로 하고 고서 즉석판매의 유리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던 신기수는 한 장의 두루마리 그림 앞에서 꼼짝 못하고 서 있었다.
10m 정도의 목판인쇄본 두루마리 그림에는 고베대학교 대학원생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그려져 있었다.
선두의 인물은 ‘청도’라고 적힌 큰 깃발을 자랑스런 표정으로 들고 있고 뒤이어 나팔을 불거나 큰북을 치는 악대, 승천하는 용을 그린 형명기를 여러 명이 높이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두루마리 속의 가마에 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사와 부사 … 가 이어지면서 그 주변을 환호하며 둘러싼 에도의 시민들.
통신사 일행에게는 각자의 직책명이 붉은 감자도장으로 찍혀 있었다.
“사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엄청 망설였습니다. 결국 제9차 조선통신사의 제술관 신유한이 남긴 [해유록]이라는 일본기행문을 번역한 강재언 선생의 권유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의 가격으로 7만 엔이었습니다. 통신사 일행을 바라보는 민중의 동경에 가까운 따뜻한 눈길에 빠져 있는 사이에 아, 이 그림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입니다.” [1장 ‘따뜻한 민중의 시선’에서]

신기수가 조선통신사의 사료발굴과 동시에 착수한 것이 이 청구문화홀 운영이다. ‘청구’란 기원전 7세기 고대 조선을 부르던 호칭으로 중국에서 본 동쪽의 성좌星座, 신선의 파라다이스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개설목적이었다. …… 청구문화홀에서는 이 밖에도 일반 영화관이 상영하지 않는 진귀한 영화 상영회나 강연회, 심포지엄, 그리고 조선 민요를 부르거나 장구를 치는 음악 강좌 등 다채로운 기획이 빽빽했다. 매월 [청구문화]라는 10페이지 전후의 기관지를 발행하여 강좌 내용을 소개하거나 한일 문제에 정통한 문화인의 기고문 등을 실었다.……
‘고대 조선과 일본’이라는 연속강좌를 담당했던 작가 김달수는 [현해탄], [태백산맥] 등 굵직한 작품을 썼으며 [박달의 재판]으로 아쿠타가와상후보가 되기도 했다. 신기수와는 조총련의 재일조선문학예술가동맹(문예동)에 있을 때부터 40년 이상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김달수는 1975년 재일역사가 강재언과 이진희등과 함께 [계간 삼천리]를 창간하여 재일조선인과 조선에 관심을 가진 일본인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모인 사람은 조총련을 떠난 재일동포 지식인들이 많았다.
[삼천리]는 한국 통일을 위해 한국과 북한이 낸 공동성명을 계기로 문화인도 할 수 있는 것은 하자며 구체적인 액션을 취한 잡지다. 작가 시바 료타로 등도 집필하는 등 1987년 제50호까지 발행했다.
13년 동안 발행하면서 한일 양국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고 상호 이해를 깊게 하는 역할도 컸는데, 편집발행인인 이철은 “조국통일의 마음을 담은 재일동포 1세의 기부도 많아 상업광고는 일체 받지 않았다. 그때까지 북한을 예찬하는 기관지 외에 시민을 위한 출판물은 없었기 때문에 일본 역사학회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4장 ‘철교 아래에 있는 문화의 전당’에서]


신기수의 조선통신사 연구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로도 번져갔다. 메이지 정부에 의해 심어진 조선멸시관이 확산되는 가운데, 에도시대의 통신사를 그린 작품은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되어 해외로 흘러간 작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1988년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에서 개최된 유럽한국학회에 참석한 신기수는 행사장에서 [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를 상영하고 지참해 간 사료를 전시했더니 영국 런던대학의 문학부장이 “런던 대학에도 두루마리 그림이 있으니 귀국길에 영국에 들려서 봐 주지 않겠습니까”라는 제안을 해왔다.
런던대학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에서 소중히 보관되어 온 두루마리 그림은 길이가 약 13m나 되고 그 상단과 하단 부분에 금가루가 채색되어 있었는데, 도쿄 간다의 고미술상에서 구입한 듯 ‘1948년 7800엔’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이 작품은 일본인이 조선통신사 고관이 타고 있는 가마를 높이 들어올려 연도에 나온 민중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과 말을 탄 조선인이 관객이 보내온 동백 꽃 향을 맡고 있는 모습 등이 구김살 없는 자유스런 터치로 그려져 있었다.
같은 시기에 뉴욕시립도서관도 방문하여 스팬서 컬렉션 안에 있는 가노 에이케이의 [조선사절내조도권]을 처음으로 펼쳐 볼 수 있었다. [6장 ‘퍼져가는 통신사 연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경기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신기수와 병원에서 필담으로 다음과 같이 주고받은 이야기가 있다.

── 병상에서 TV를 보고서 받은 인상은.
“노도와 같은 민중의 힘을 느낍니다. ‘붉은’이라든가 ‘빨강’은 과거에는 사람들의 정치 생명을 빼앗은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응원스탠드는 고추색깔의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로 빨강 일색. 시대는 변하는 것이군요. 무엇보다도 그 박진감에 놀랐습니다.”

──‘리틀 서울(Little Seoul)’이라고 불리는 도쿄의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는 한일의 젊은이들이 월드컵을 보면서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젊은이들도 한국 젊은이들도 베일을 걷어내고 교류를 시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현대의 통신사가 왕래하는 듯하여 대단히 기쁩니다.”

── 거리에서 한국 팀을 응원하는 재일동포 중에는 북한 국적을 갖고 있거나 북한을 지지하는 젊은이도 많습니다. “나라의 형태는 바뀌지만, 새삼스럽게 민족은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는 고작해야 100년의 역사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것을 실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민중끼리의 유대이고, 거기에 시선을 맞추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일본에서는 TV드라마 [겨울연가]의 방영 등 한국 영화가 계속해서 히트하고, 젊은이는 물론이거니와 중년여성에 이르기까지 한글을 공부하는 등 한류 붐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독도 귀속이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 국가 간의 관계라는 의미에서는 한일 간에는 여전히 힘든 국면도 있지만, 한국에는 일본문화가 개방되기 이전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음악 등이 넓게 침투해 있었고 민중들끼리의 문화교류는 점점 돈독해지고 있다.
신기수가 남긴 조선통신사 연구업적은 일본과 한반도의 거리를 좁혀 21세기 한류 붐이 오는데 밑바탕을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6장 ‘아직도 찾지 못한 영화 [아리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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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 신기수와 조선통신사의 시대』라는 책을 번역 출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나아지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한가. 신기수씨는 “그렇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가 한류의 원점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한일관계의 밝음(明)을 대표하는 사례가 되고, 한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을 하게 된 것도 그의 연구에 빚진 바가 크다. 그는 선현(先賢)과 후학(後學)을 이어준 훌륭한 가교이다.
- 심규선 (동아일보 고문)

한일관계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지금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 정부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절망적이라고까지 여겨진다. 그러나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차원으로 시선을 옮겨보면 그렇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그 사실을 깨닫게 하고 용기를 준다.
- 하사바 기요시 (전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나와 신기수씨의 사귐은 20년 정도 되지만, 그 대부분은 대폿집에서 잡담을 나누며 공부한 것이 많았다. ‘주신(酒神)’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술을 사랑한 신기수씨는 놀랄 만큼 낙천적인 사람이고 유쾌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 신기수씨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일본 전역의 관계자를 방문하는 취재 여행을 계속해왔다. 이 책을 집필하는 데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신기수 본인에게 보여주지 못한 점이 정말로 아쉽다.
- 우에노 도시히코 (저자 ·교도통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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