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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 꿈을 빚다

분청, 꿈을 빚다

[ 양장 ] 푸른도서관-45이동
리뷰 총점8.6 리뷰 7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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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88g | 127*188*20mm
ISBN13 9788957982747
ISBN10 89579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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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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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물레판이 빙빙 돌았다. 강뫼는 계속 물레를 차면서 두 손으론 질흙덩이를 위로 힘껏 쭉쭉 뽑아 올렸다. 볼품없던 질흙덩이가 길쭉한 원뿔 모양이 되었다. 이번엔 왼손 엄지손가락을 원뿔모양 질흙 한가운데에 대고 꾹 눌렀다. 질흙 한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생기더니 사발 모양으로 점점 크게 벌어졌다. 강뫼는 지질박으로 그릇 안팎을 다듬어 주고, 바닥도 조심조심 고루 눌러 주었다.
--- p.49

‘그래, 나도 저 목화 같은 그릇을 만드는 거야. 어느새 목화가 온 백성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듯 나도 나라님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사랑 받는 그릇을 만들어 보는 거야!’
‘그렇게만 된다면 훌륭한 청자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큰 보람이 있을 거야. 내 꿈과 아버지의 꿈도 결코 저버리지 않는 것이 될 거야! 효문이가 말했던, 새 그릇을 만들어 보라던 그 말하고도 맞지 않는가.’
(중략)
강뫼의 입가엔 목화송이처럼 환한 웃음이 살포시 번졌다.
--- p.19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려 말, 고려청자를 빚던 전라남도의 한 자기소(대구소)에 왜구가 들이닥친다. 사기장이었던 아버지가 왜구의 손에 죽임을 당하자 강뫼는 어머니, 누나 그리고 누나와 혼인하기로 한 치손과 친구 효문과 함께 대구소를 떠나기로 한다. 강뫼는 효문과 계룡산 기슭 보안에서 온 사기장에게 청자 빚는 방법을 배우는데,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사기장이 세상을 떠나자 강뫼와 효문이 가마 일을 맡게 된다. 그런데 효문이 아란과 함께 홀연히 떠나 버려 강뫼는 홀로 그릇을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빚던 청자처럼 제 색을 내지 못하자 강뫼는 실의에 빠진다. 더는 청자를 만들 수 없겠다고 생각한 강뫼는 새로운 그릇을 고민하게 되고, 우연히 목화밭을 지나가다가 하얀 목화송이에서 영감을 얻어 소박하고 담백한 분청을 탄생시키게 된다.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나는 분청사기에 엄청난 매력을 느낀 나머지, 실물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달려갔다. 그곳엔 국보 제178호 물고기무늬 자라병, 국보 제259호 구름용무늬 항아리, 국보 제260호 모란무늬 자라병을 비롯해 5,6백 년 전에 만든 분청사기 여러 점이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오롯이 자리하고 있었다. 고려청자의 화려함이나 조선백자의 격조와는 차원이 다른, 담백한 한국미를 풍기는 분청사기 실물들을 보자 내 머릿속에는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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