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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의 아이들

조던의 아이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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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376g | 128*188*20mm
ISBN13 9788996103127
ISBN10 89961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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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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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세민
학부에서 생물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세계 영화 연구』,『얄밉도록 유쾌하라』,『오늘의 SF 걸작선』(공역),『아이의 10년 후는 부모의 말 한마디에 달려있다』,『두려움이 나를 망친다』,『다 빈치 디코드』,『최강팀 만들기』,『아이스크림 명상록』,『마리 퀴리』,『마담 사이언티스트』,『땅 속의 생태계』,『화성의 공주』,『반지 속으로』,『트랜스포머 - 강철의 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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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는 온갖 곳에 다 가 보고, 온갖 것을 다 보고, 만물의 까닭을 발견하고 싶었다. 저 위에 있는 갑판들. 만일 사람들이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지 않다면, 왜 조던 님께서 굳이 그것들을 창조하셨단 말인가? --- p.15

“설마 진담은 아니겠죠? 그건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해요. 탐험선은 어디론가를 향해 움직일 수가 없다고요. 탐험선은 이 세상 그 자체니까요. 우리가 그 속에서 여행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그 ‘여행’은 진짜 여행이 아니고, 정신적인 의미의 여행일 뿐이라고요.”
“지금부터 그 돌대가리를 최대한 굴려서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도록 노력해 봐라. 자, 먼저 탐험선보다 훨씬 더 큰 공간이 있다고 상상해. 너무나 커서 탐험선이 그 안에 들어가 있고,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 말이야. 상상이 되니?” --- pp.48-49

“잠깐만 기다려 보라고요.” 휴는 두서없이 말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당신은 모든 해답을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정당한 제안조차도 거절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러나…… 그래도 탐험선은 움직이고 있다고요!” --- p.87

나르비는 자신이 회의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조던 님을 믿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거야 평범한 승무원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그렇지만 '조던 재단'이란 문구가 박힌 표지를 보자 그의 온몸을 따라 종교적인 경외심이 관통하며 소름이 돋았다. 과학자가 된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나르비는 그런 감정이 비합리적임을 알고 있었다. 먼 옛날에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사람들의 이름이 ‘조던’이었을 것이다. 이 책에 이름이 박힌 조던이란 사람은 먼 옛날의 기관장교나 함장으로, 탐험선을 운용하기 위해 상식과, 거의 본능에 가까운 규율을 이렇게 법전으로 펴냈을 것이다. --- pp.124-125

휴에게 그 의미는 지구 출신의 우주선 조종사가 느낄 법한 의미보다 훨씬 더 컸다. 최초의 로켓이 지구에서 달이라는 짧은 거리를 여행한 이래, 우주선 조종사는 모든 소년들이 되고 싶어 하는, 그야말로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휴의 야망은 그런 시시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휴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움직이고 싶어 했다. 지구의 기준과 개념으로 따진다면 휴의 야망은 태양에 제트 엔진을 장착하여 은하계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에 필적할 만했다. 휴는 지렛대를 손에 넣은 젊은 아르키메데스였다. 이제 받침대를 구할 차례였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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