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촌놈, 쉼표를 찍다

촌놈, 쉼표를 찍다

: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명랑 가족 시트콤

리뷰 총점8.3 리뷰 16건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22g | 146*224*20mm
ISBN13 9788990492951
ISBN10 89904929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성영
글 쓰는 농부 송성영은 1960년 대전에서 출생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잡지사 생활을 했고, 한동안 도(道)를 공부하기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산 생활을 하기도 했다. 결혼과 함께 돈 버느라 행복할 시간이 없던 그는 덜 벌고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접고, 충남 공주에 빈 농가를 얻어 10여 년 동안 소작농 글쟁이로 생활했다.

2007~2009년에는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충남 공주 지역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해 조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으며,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호남고속철도 개발에 밀려 전남 고흥 바닷가로 이주, 농사일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글짓기를 가르치며 작은 도서관을 꾸려나가고 있다.
]
2003년에는 수필집 『거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 『촌놈, 쉼표를 찍다』는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의 가족들,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밭을 갈았습니다. 돈벌이를 제쳐둔 채, 해 뜨기 전부터 돌 골라내고 쇠스랑질로 고랑 만들고 그러다가 땡볕 들면 시원한 개울물이 옆구리로 흐르는 사랑방에서 늘어지게 한숨 잡니다. 늦은 오후 다시 밭에 나가 콩을 심습니다. 비둘기 녀석들이 파먹을 걸 염두에 두고 넉넉하게 콩을 넣습니다. 검은콩, 메주콩, 쥐눈이콩, 콩나물콩을 심습니다. 맑은 물 철철 넘치는 개울가에서 다 떨어진 고무신 탈탈 털고 흙발 씻고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과 둘러 앉아 저녁을 먹습니다. 밥상을 물리고 나면 아이들과 함께 뭐 재미난 거 없을까 궁리하고 때로는 글을 쓰거나 노곤하게 밤잠을 잡니다.
(중략)

농약과 화학비료에 찌들려 있는 밭을 살리기 위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퇴비를 이용하거나 수북하게 올라오는 풀을 눕혀 거름으로 쓰다보면 밭이 점점 살아납니다. 사람살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화학비료나 농약과 같은 화 기운이 가득하면 내 안의 평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게 평화로운 기운이 일어나면 당장 내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생명력 가득한 밭을 일궈나가면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야, 이눔아. 시방 학교에 가야 허는데 뭔 놈의 줄넘기는 줄넘기여.”
“아빠가 어젯밤에는 어두워서 못 하니까 오늘 하자고 그랬잖어.”
“안 돼! 얼른 학교에 가야지. 너 지각허믄 선생님헌티 혼난다.”
“오늘 한다구 그래 놓고…….”
떼를 쓰다가 결국은 울음보까지 터트렸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아침부터 마당 한가운데서 팔자에도 없는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놀이를 할 수밖에 없었지요.
녀석은 눈물을 훔쳐가며 폴짝폴짝 잘도 뜁니다. 다들 별 감흥 없이 뻣뻣하게 서서 줄을 돌리는데, 녀석은 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 날지도 모르는데 히죽히죽 웃어가며 팔짝팔짝 잘도 뜁니다. ---「빵점짜리가 백 점도 받아 옵니다」중에서

평화 그 자체였던 오솔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엔진 톱이라는 소총 부대가 쳐들어왔고 이번에는 포클레인이라는 탱크 부대가 쳐들어와 아예 쑥대밭을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포클레인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미군들이 이라크를 침공하고 난 자리처럼 참혹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시골 생활 9년, 가장 절망적인 순간」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벼웠습니다. 10만 원 벌이도 못했지만 엄청난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밭 갈고 씨 뿌리고 수확하고 포장하고 배달하는 일을 놓고 손익계산서를 따진다면 도무지 계산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의 대가를 돈으로만 환산한다면 그 순간 자본에 먹히고 말 것입니다. 자본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반갑게 만날 수 없습니다. 고맙게 만날 수 없습니다. 사는 게 별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이번에는 뭘 더 갖다줄까?」중에서

10년 넘게 이웃해 살면서 우리는 그때서야 할머니의 이름이 임봉순, ‘봉순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아니 ‘봉순이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 이름만큼이나 어여쁜 시절을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평생 가난을 이고 지고 살아왔던 봉순이 할머니에게도 분명 봄꽃 소식에 설레는 가슴 안고 산으로 들로 싸돌아다니던 아름다운 이팔청춘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 이름이 봉순이여, 임.봉.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집 앞의 뽕나무처럼, 마당에 누운 곰순이처럼, 세상에 바쁠 일 하나도 없다는 듯,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 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오두막에 북적였다. 함께 손모를 심고 벼를 베고 달빛이 푸른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의 살림이 내 살림인 듯, 그의 시간이 내 시간인 듯 어울려 지냈다. 딱새가 둥지를 틀고 개와 고양이도 순하게 어울려 사는 집. 땅과 하늘과 사람에게 깃들어 사는 기쁨, 그 싱그러운 설렘을 그에게서 배운다.
최은숙 (시인)

회원리뷰 (1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