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1차 시험을 통과하고,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면접 때였다. 면접관이 “자네는 왜 공군사관학교에 왔나?”라고 물었다. 순간적으로 수많은 모범답안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내 입에서는 “사관학교 교수가 되려고요”라는 답변이 흘러나왔다. 면접관들은 황당하다는 듯 웃었고, 나머지 시간도 재미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사관학교 합격 발표가 있던 날 저녁, 나는 전화박스?요즘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앞에서 친구와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합격 확인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귀하는 1994년 46기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습니다”라는 소리를 확인한 순간 나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펄쩍펄쩍 뛰었다. 그렇게 막연한 꿈을 지니고 공군사관학교에 들어온 나는 모든 과정을 마치고는 조종사가 되는 첫 관문인 신체검사를 하게 되었고, 합격 후부터 숨 쉴 틈 없이 동기생들과 함께 입문·기본·고등 비행훈련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조종사가 되었다._〈1장 프롤로그_나는 이렇게 조종사가 되었다〉

한국은 1948년에 최초로 민간항공기를 취항한 이후 1천만 명 돌파(1987년)까지 40년, 5천만 명(2007년) 달성까지는 21년이 소요된 반면, 1억 명 돌파는 불과 10년 만에 이루어냈을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항기 조종사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14~2034년 20년 동안 국제항공 여객의 평균 증가율이 3.8%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34년에는 중국 1인당 항공여행 횟수가 유럽 수준(1.09회)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항공운송산업의 발전과도 맞물리는 현상이다. 항공운송산업을 주도해야 할 민간항공 조종사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조종사들의 미래 전망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세계 항공시장 자유화의 확산 및 항공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만 5천 명의 민간항공 조종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정기 항공사 조종사가 약 5,300명 정도인데 새로운 항공사 및 항공기 도입과 많은 조종사들이 중국이나 중동 등 다른 나라의 항공사로 이직하는 탓에 향후 5년간 약 3,000명의 조종사 인력이 더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지속적으로 조종사가 부족한 상태다. 게다가 공급보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조종사의 희소가치 또한 갈수록 높아질 태세다. 이는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_〈2장 누구나 조종사가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에는 많은 수의 대학교 항공운항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항공대, 한서대, 교통대, 경운대, 초당대, 극동대, 중원대, 청주대, 세한대, 관동대, 한국항공전문학교에 항공운항학과가 설립되어 있다. 각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학교별로 마련된 비행프로그램에 따라 비행교육 과정을 밟을 수 있다. 우선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항공대 항공운항학과(자유전공학부 포함)와 한서대 항공운항학과/항공조종학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민간항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고 기간이 짧은 코스가 바로 이 두 학교의 비행 과정이라고 봐도 좋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지원하고 있어서 내신 1등급 내외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야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교들은 대학교, 국내 비행교육원(울진/태안), 해외 비행학교에서 비행이론 및 비행실습을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저가항공사 등과 직접 연계된 비행 과정을 수료하면 바로 해당 항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또한 학교 내 ROTC에 지원하고 졸업 후 군 조종사로서 의무 복무 13년을 마치면 민항사로 갈 수 있다. 만약 ROTC를 하지 않을 경우 개인적으로 비용을 들여서 비행훈련을 해야 한다. 비행훈련에 드는 비용은 과정에 따라서 대략 1억여 원 부근에서 2억여 원이 될 정도로 부담이 크다. 조종사가 되기까지 걸리는 비행 총 기간은 3~4학년 비행시간을 제외하고 대략 1~3년 정도 소요된다. 항공대나 한서대에 진학할 때에도 공군사관학교와 비슷한 성적과 신체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뒤에 나오는 학교별 세부 내용을 참조하자._〈3장 민간항공사 조종사 되기〉

공군 조종사가 되는 과정으로 공군사관학교, ROTC(항공대, 한서대, 교통대), 지정모집대학 조종장학생, 일반 대학 조종장학생, 어학 조종장학생을 들 수 있다. 모집하는 인원과 조종사가 되는 비율을 볼 때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공군사관학교이고, 다음으로 ROTC, 지정모집대학, 일반 대학 순이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비슷하게 높낮이가 형성된다. 전체적으로 높은 관심 및 경쟁률은 군 장교로서 100% 취업이 가능하고 군 조종사 및 향후 민간항공사 조종사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공군사관학교나 ROTC가 배정된 대학교, 지정모집대학, 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진학하고 있다. (…) 군 조종사는 어느 군이나 의무복무 기간이 산정되어 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의무복무 기간은 임관 후 15년이고, 조종장학생(ROTC, 지정모집대학, 일반 대학)은 임관 후 13년(회전익 10년)이다. 의무복무가 끝나면 신념에 따라 지속적인 고급 장교의 길을 걷거나 민간항공사로 갈 수 있다. 군 조종사의 길은 민간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방법 중에서 비용이 들지 않고 월급을 받으며 비행경력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반면, 오랜 기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일단 전역 후 민간항공사에 100% 취직된다는 무시할 수 없는 큰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본인의 적성 및 상황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길을 걷는 것이 중요하다._〈4장 군 조종사 되기〉

조종사의 주 임무장소는 공중(空中)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공중에서 비행한다는 것은 많은 주의분배를 필요로 한다. 여러분도 TV나 미디어를 통해서 항공기 내부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항공기 내부는 정말 복잡하다. 수많은 버튼과 스위치, 스크린, 작동장치 등 장비들이 엄청나다.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소홀히 취급해도 좋은 것은 단 한 개도 없다. 모두 필수적인 것들이다. 조종사는 이 모든 것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다루어야 하며 수행에 있어 한 치의 오류도 범해서는 안 된다. 즉, 항공기가 이륙해서 항로를 타고 착륙하는 단계까지 조종사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고 모든 임무를 100% 수행하고, 다시 200%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절대로 실수가 발생하면 안 된다. 본인의 생명뿐 아니라 조종사가 책임져야 하는 수많은 승객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일하는 수많은 민항기 기장 가운데엔 외국인들이 많다. 외국 조종사들과 일반적인 상황별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도 간혹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형 항공기 사고를 접했을 것이다. 사고 원인으로 항공기 결함이나 악천후 등도 있지만, 일정 부분은 조종실 내에서 혹은 관제사와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항공운항과 학교나 비행교육원 일부 과정들은 미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영어를 원활히 할 수 있어야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물론 거창한 업무 이외에 미국의 뉴욕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멋진 곳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을 때에도 영어는 필수적이다.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추어야만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올 수 있으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부터라도 영어공부에 매진하기를 바란다._〈5장 조종사의 자질〉

무엇보다 신체검사의 기준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공군사관학교, 공군 ROTC를 운영하는 학교의 항공운항학과(항공대, 한서대, 교통대) 입학 시, 공군 조종장학생(지정모집대학, 일반 대학, 어학 조종장학생) 선발 시 신체검사 합격 기준은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한다(PRK 적용 조건부 합격자는 해당 지정 의료기관에서 합격증을 받아야 한다). 일부 항공대(재외국민과 외국인학생 특별전형)과 한서대(항공조종전공)의 특정 분야는 국토교통부 지정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항공종사자 1급 신체검사(일명, 화이트카드)를 통과해야 한다. 다른 대학교의 항공운항학과와 비행교육원(울진, 태안)의 신체검사 기준은 항공종사자 1급 신체검사 기준을 통과하면 되고, 일부 특정한 항목이 다르게 적용할 수 있으니 세부적인 사항은 대학별 신체검사 기준을 잘 읽고 적용하자. 대한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같은 큰 규모의 항공사 신체검사는 별도의 병원에서 실시한다. 기준도 다소 까다롭다. 여러 항목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 조종사 선발 과정에 있어서 체력검정을 실시하는 과정은 공군사관학교와 공군 조종장학생(ROTC, 지정모집대학, 일반 대학 조종장학생, 어학 조종장학생)이다. 체력검정이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2016년 공군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자 중에서 체력검정으로 불합격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2차 시험 수험자들은 1개의 조를 구성하여 진행하는데 약 20~30명으로 이루어진다. 체력검정 담당관에 따르면 그중에 평균적으로 1~2명이 체력검정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평소의 체력수준으로 “가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단한 오산이다. 공군사관학교의 체력검정 항목(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중에 가장 많은 과락이 나오는 것이 오래달리기다. 오래달리기(남자 1,500m/여자 1,200m) 불합격 기준은 남자 7분 32초, 여자 7분 30초인데 평상시에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_〈6장 조종사 합격 노하우〉

〈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는 잘 짜인 학과 및 실기교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재학 중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명,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명, 계기비행 증명, 조종 교육증명 등을 취득하게 된다. 항공지식과 운항실습을 연계한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졸업 후 비행 과정을 이수하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에 취업하거나 공군 및 해군의 조종장학생 또는 ROTC를 통해 군 조종사가 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항공대 자유전공학부가 2018년에 신설되어서 이를 통해 항공운항학과를 선택할 수도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전공탐색 후 2학년 진급 시 본인이 희망하는 학부(과)를 선택하는 것이다. 항공운항학과를 선택할 경우 신체검사 기준은 군조종 과정(ROTC)를 희망하면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민항조종 과정을 희망하는 학생은 제1종 항공신체검사(화이트카드)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 한서대 항공운항학과와 항공조종학과는 항공운항에 관련된 기초이론을 연구하고 비행기와 모의비행장치 등을 이용한 체계적인 조종실기교육 및 실무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비행실습은 한서대 태안 비행교육원과 미국 비행교육원에서 수행한다. 졸업 후 대부분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민간항공사에 입사할 수 있고, 공군 ROTC나 해군 장학생제도를 통해 군 조종사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보장받는다.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정원은 50명인데 민간항공사의 수요가 많아져서 2017년에 서산캠퍼스에 항공융합학부 항공조종전공 학과를 신설하여 정원 35명을 선발했다. 항공조종전공도 항공운항학과와 동일하게 민·군 진출이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다. 다만, 항공조종전공의 비행 교육프로그램은 미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_〈7장 예비 조종사를 위한 꼼꼼 가이드〉

공군의 ‘블랙이글’은 어떤 팀인가요?: 블랙이글(Black Eagles)은 에어쇼만을 전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특수비행 팀입니다. 하늘에 태극모양이나 하트를 그리는 등 30여 개의 기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에어쇼 행사에 참가하지요. 특수비행팀은 최상의 공군력을 지닌 몇 안 되는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수비행을 하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 팀워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블랙이글 조종사들은 공군 내에서도 일명 엘리트만을 선발합니다. 총 비행시간 최소 800시간 이상, 비행교육 과정 성적 상위 1/3 이상, 항공기 4기를 지휘할 수 있는 편대장이어야 특수비행팀에 선발될 수 있습니다. 실제 블랙이글 조종사들은 위 조건을 넘어서 평균 약 1,200시간의 비행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최소 8년간의 조종사 생활을 해야만 쌓을 수 있는 기록인 만큼 가히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지요. 또한 특수비행팀은 팀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기존 팀원들의 찬성이 만장일치를 이루어야 최종적으로 해당 조종사의 선발이 가능하다는 특수한 조건이 작용합니다. (…) 빨간 마후라는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만 매나요?: 빨간 마후라는 대한민국의 조종사들만이 매는 것입니다. 전 세계 각국의 공군 조종사들도 머플러나 스카프를 두르지만 우리 공군처럼 조종사 전체가 빨간 마후라를 착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유독 대한민국 공군만이 빨간 마후라를 제복의 한 부분처럼 매고 있어요. 빨간 마후라는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데요. 빨간 마후라는 6·25전쟁 중 당시 김영환 대령이 지휘하던 우리 공군의 최전방 기지인 강릉기지 제10전투비행전대 조종사들이 적 상공으로 출격하면서 두른 것이 기원입니다. 그 후 다른 부대의 공군 조종사들에게 널리 퍼졌지요. 이런 이유로 강릉기지를 빨간 마후라의 고향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우리 공군 조종사의 상징이 된 빨간 마후라는 학생 조종사들이 정해진 비행교육 과정을 마치고 수료할 때 참모총장이 직접 목에 걸어주는 전통으로 이어졌지요. 앞으로도 빨간 마후라는 공군 조종사들에게 있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신념과 결의를 담은 표상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_〈8장 에필로그_조종사 세계의 비밀을 파헤쳐라〉

<b>당신도 조종사가 될 수 있다 </b><br/>조종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려 해도 일반인이 정확한 소스를 찾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조종사들을 육성하는 학교 사정도 다르지 않다. 조종사가 되겠다며 공군사관학교에 들어온 사관생도들조차 입시설명회나 인터넷 지식in 등에서 얻은 정보가 전부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질문과 답변들은 단편적이거나 왜곡된 것들이 많다. 조종사 관련 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따라서 조종사에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채 무작정 진로를 선택하거나, 아예 그 과정 자체를 몰라서 시도조차 못해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실제 민간 항공사와 군에서 조종하고 있는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신체검사 담당의사와 체력검정 담당관, 그리고 면접 담당자나 비행훈련 교관 등의 조언과 노하우를 미리 숙지하고 준비한다면 어떨까? 막연하게 꿈꾸었던 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br/><br/><b>기종별로 달라지는 조종사의 임무와 역할 </b><br/>조종사는 여객기, 전투기, 경비행기, 헬기 등을 조종하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항공기를 조종하여 사람이나 물건을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일을 맡거나 인명구조 혹은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전투업무에 투입되기도 하고, ‘블랙이글’ 같은 곡예비행도 한다. 조종사를 업무적인 면으로 나누면 민간항공 조종사와 군 조종사로 구분된다. 여객기를 조종하는 민간항공 조종사는 항공기를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운행하여 승객과 화물을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시키는 일을 담당하는데, 국내에서는 공군을 제외한 90% 이상의 조종사가 정기 항공사에 근무한다. 군 조종사는 비행훈련 과정을 마친 뒤 각자의 조건에 따라 전투기, 수송기, 헬기 조종사로 나뉘어 일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토를 방위하는 임무를 최우선으로 수행하며, 공군(전투기, 수송기, 헬기) 조종사, 해군(고정익 항공기, 헬기) 조종사, 육군(헬기) 조종사로 분류된다. 조종사라는 이름은 같지만 업무와 역량이 달라지는 만큼 지원자들이 자신의 적성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br/><br/><b>조종사 월드 진입 노하우, 꼼꼼히 읽고 차근차근 준비하자 </b><br/>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프롤로그〉는 저자가 조종사로 입문한 과정을 연대기 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지망생들은 조종사의 꿈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2장 누구나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조종사의 전망과 하는 일을 소개하면서 기종별 조종사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았다. 조종사의 실제 업무와 애로사항은 물론 조종사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3장 민간항공사 조종사 되기〉에서는 민항기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대학교 항공운항학과, 비행교육원 진학을 비롯하여 아시아나항공 면장운항 인턴 과정 및 해외비행 과정까지 총체적으로 다룬다. 〈4장 군 조종사 되기〉 편은 군에서 일하는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의 하이라이다. 공군, 해군, 육군에 이르기까지 각 군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자격 및 노하우를 안내한다. 〈5장 조종사의 자질〉은 비행기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적성과 갖추어야 할 자질을 다룬다. 〈6장 조종사 합격 노하우〉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취합했다. 까다롭기로 소문 난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통과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면접에 붙으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인상을 각인해야 하는지, 학교별 필기 테스트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안내한다. 특히 공군 및 민항 조종사 훈련 과정에 합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므로 꼼꼼히 읽어야 한다. 〈7장 예비 조종사를 위한 꼼꼼 가이드〉는 학교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합격 노하우를 다루었다. 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공군사관학교, 공군 조종장학생(지정모집대학, ROTC, 일반 대학/어학 조종장학생)은 물론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APP 과정/UPP 과정)까지 세밀하게 다루었다. 〈8장 에필로그〉는 조종사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는 장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조종사 월드의 진실 혹은 소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밝힌다. 부록으로 제공하는 조종사들의 용어 설명까지 완독하여 예비 조종사의 꿈을 현실로 구체화하자.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