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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31건 | 판매지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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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75쪽 | 388g | 148*210*20mm
ISBN13 9788970636900
ISBN10 89706369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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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로 이렇게 시작된단다. 우리 각자에게 모두 그렇지. 바로 네가 느끼는 것,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네 안의 세상뿐만 아니라 바깥세상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거기서 시작되는 거야. 너는 이 세계에 속한 사람이란다. 그러니 너의 몸과 영혼을 통해 세계를 탐험해보는 거야. 이제 눈을 떠라. 지금은 밤이고 하늘은 맑구나. 온통 별로 가득하지? 반짝반짝 빛나는 별도 있고 희미하게 빛나는 별도 있어. 육안으로 겨우 볼 수 있는 그런 별들까지 말이다. 우선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지구가 있지. 낮이 되어 밝혀주는 태양도 있고, 희미한 달님도 있어. 이게 바로 다 세상이고 우주란다. 이 모든 것이 다 말이야.”

“우리에게 익숙해진 범위를 넘어선 것을 상상할 때는 늘 이런 어려움에 부딪치기 마련이야. 하지만 곧 익숙해진단다. 그러니 특별한 현상을 설명할 때는 고정적인 시각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가져다 붙일 수 없지. 그런 걸 조심해야 한단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은 생겨날 수가 없었단다. 어떤 경우는 은하든 별이든 행성이든 간에 단단해지는 것이 없었다는 거야. 초기의 으깨진 상태가 계속된 것이지. 생명이 태어나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 물을 받아들일 견고한 별이 없더라는 말이야. 또 다른 경우를 볼까? 모든 물질이 조각조각 나서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축소하는 경우도 있었단다. 그렇게 되면 별들이 밀집하고, 결국 빛을 낼 수 없는 거야. 그냥 까만 구멍이 생기는 거지. 빛, 그러니까 태양이 없으니 태양계 같은 시스템이 생길 리 만무하지 않겠어?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어 버리는 거야(세 번째 단계를 기억하렴). 그럼 물이 생기지 않겠지? 물이 없으면 원시 미생물도 생길 수가 없어(다섯 번째 단계!). 생화학에서 아주 중요한 원자인 탄소가 부족해지는 거지! 대부분의 경우, 생명이 나타나 태양계에서 진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사는 별이 없었다는 게 결과란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단다. 그건 바로 과거의 역사가 있는 우주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거야. 계속해서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그렇게 벌어진 일이 앞으로 있을 또 다른 일에 영향을 주는 그런 우주에 말이야!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 1987년 2월 24일이었지. 남반구 하늘에서 마젤란 성운에 있던 별 하나가 폭발하는 걸 육안으로도 볼 수 있었단다. 그 별이 평생을 가꿔온 새 원자들이 폭발을 통해 우주 속으로 날아갔지.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이건 14년 전의 일이야. 바로 네가 네 엄마의 배 속에 생겨난 것이란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나와 함께 밤하늘을 보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잖니…… 이렇듯 하늘과 땅에서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그 일들은 모두 내가 ‘모험 우주’라 부르는 이 우주 대역사의 각 순간을 장식한단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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