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86g \| 14821030mm
ISBN13	9788988738337
ISBN10	898873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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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출생. 희곡, 세익스피어 바로알기, 네 죄를 알렸다, 를 발표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함. 저서로 “사인사색” “욕망의 덫” “만남”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중단편 집 “구겨넣자 전” “슬픈 인연” “마송리 사람들 1, 2, 3” 편, 등이 있다. 한동안 여행과 술에 심취해서 전국을 떠돌다, 여행지에서 만난 민족의 자산,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현재 적자투성이 문화재 전문 언론사 cpn 문화유산(www.icpn.co.kr)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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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충남 홍성군 갈산면은 청산리 대첩으로 유명한 김좌진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 나는 늘 어른들로부터 장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에는 어느 마을이나 흔히 존재하는 기백이 단단한 장군에 관한 이야기와 독립운동이라는 시대적 아픔도 무관치 않다. 아마 내 핏줄 어디쯤에선가 그런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DNA가 작동했을 것이다. 특히 저자거리를 떠돌던 걸인들 중 스님들로부터 전해졌을 법한 노래와 춤, 그리고 풍악에 관한 것이 기억의 한 귀퉁이에 남아 있다는 것도 천만다행이었다. 그런 것들을 모조리 글로 환생시키기에는 내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쓰는 그걸 떠올리며 글로 풀어내는 내내 행복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건 사람이 아냐. 저건 분명 새야."

연이가 정신병원 이름이 적혀있는 웃을 훌러덩 벗어던졌다. 양팔을 날개처럼 펼치면서 장군 집 지붕 위로 훌쩍 솟아올랐다. 재차 이쪽에서 저쪽으로, 신기에 가까운 춤 솜씨였다. 제의 주인이었던 당취들도 손을 놓고 소리쳤다.

"당취다, 저 여자는 틀림없는 당취다!"

이제 연이는 고독한 홀로만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북을 허리에 감고서 빙빙 돌면서 춤을 추면서 하늘로 솟았다 내려앉았다. 그 자리에 모여든 사람들은 한 마리 새를 보았다. 대륙을 날아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을, 사람들은 넋이 빠져라 연이의 자유로운 비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환생한 것이다. 대륙의 딸로, 고구려의 딸로..... 효성스님의 북소리는 점점 말발굽처럼 고음을 향해 치달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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