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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소년 바르트

미래 소년 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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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501g | 152*217*20mm
ISBN13 9788984014619
ISBN10 898401461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p29~30
사람 마음의 섬세한 변화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자기 아이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을 눈치챈 것은 엄마 아마란타도 아빠 피에르프란체스코도 아니었다. 변화를 알아차린 것은 바르트의 침대에 설치된 수면 상태 센서였다.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몇 달 동안 수면 센서는 바르트의 수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결과를 아마란타에게 보냈다. 안 좋은 결과가 계속 오자 아마란타는 바르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었다.
“나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요.”
(……)그다음 주말이 되자 아마란타는 바르트를 쇼핑센터에 데려가서 가상의 병아리를 진짜 병아리처럼 매일매일 돌보며 키워야 하는 최신형 다마고치 게임기를 사줬다. 가게를 나오며 아마란타가 말했다.
“봤지? 기술은 이처럼 동물을 키우는 방법도 배우게 해 준단다. 게다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불편함을 겪지 않게 해 주지.”
바르트는 다마고치에 아주 조금의 관심조차 없었다. 바르트가 원했던 건 커다란 귀와 숨을 쉴 때마다 오르내리는 배, 언제든 자기 얼굴을 핥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붉은 혀를 가진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강아지였으니까. 바르트는 자신의 침대에 케이폭이 있어 줬던 것처럼 곁에 함께 있어 줄 강아지를 원했던 거였다.


p155
둘은 한동안 말없이 해안가를 따라 걸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바르트는 파도가 빠질 때마다 자신들 발밑에 아름다운 조개 대신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만 쌓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플라스틱 병, 캔, 스티로폼 상자, 머리랑 다리가 없는 인형의 몸통들, 찢어진 슬리퍼와 아직 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신발, 바람 빠진 공, 샴푸와 화장품 병, 수백 개의 담배꽁초, 수천 개의 면봉, 그리고 바닷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수십 개도 넘는 비닐봉지는 마치 죽어가는 해파리 무리를 연상시켰다.
그렇게 엉망진창이 된 해변을 보자 바르트는 울음이 터졌다. 거북이 등을 타고 도착했던 그 아름다운 해변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렸단 말인가?


p158~159
조에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왕할머니의 왕할머니 시대, 즉 아득한 옛날에는 암탉과 인간이 서로 도움을 주며 붙어살았다고 했다.
“사람들은 하루에 계란 몇 개에도 행복해했지. 그리고 계절이 바뀌거나 할 때 아주 가끔 닭을 잡아먹었어. 반대로 암탉들은 풍부한 음식과 물, 여우로부터 자신들을 지켜 주는 닭장 울타리에 만족해했어. 그런데 말이야, 하루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에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루는, 거짓말 대왕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하였어. 그건 바로 매일매일 닭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 그뿐만 아니라 달걀도 매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지. 그 후로 닭장에서는 암탉과 둥지가 사라지고, 비좁은 양
계장에서 키워진 닭들은 화로와 금속 불판에 올려졌어. 둥지도, 아빠 닭도, 엄마 닭도, 그리고 하루의 첫 양식인 지렁이를 찾으 러 풀 위를 뛰어다니는 모든 닭의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었어. 모래를 뒤지고 다니거나 뒹구는 모습도,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도 볼 수 없었지. 원래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전부 다 사라졌던 거야. 그것도 단 한 번에 몽땅 사라진 거지. 머니, 머니, 머니, 머니! 그것 때문에 우리는 살아 있는 생명 대신 살점이 붙은 기계가 되었어. 살아 있는 시체가 된 거야! 네가 나를 발견하기 전까지 나는 그런 존재였어. 살아 있는 시체.”
이야기를 듣던 바르트는 이내 슬퍼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p182~183
생각해 보면, 돌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은 무척 다른 것이다. 나무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도 달랐다. 돌과 나무는 바르트가 조에를 만나기 전에 했던 것처럼 기다리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만약 조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바르트의 인생은 어땠을까? 별들이 둘의 만남과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 걸까? 바르트가 수많은 닭을 몰아넣고 키우는 양계장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아직 몰랐을 때 조에는 둘의 길이 언젠가 만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이미 알
고 있었다. 정말 모든 일에는 실이 달려 있고, 누군가 그 실을 움직이는 대로 되는 걸까, 아니면 모든 일은 단지 우연에 의해서 일어났던 걸까? 전에 조에가 운명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었다. 이런 게 운명이라는 걸까? 모든 순간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을 아는 것이 운명이라는 걸까?

p271~272
바르트는 용의 세계가 불행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파괴하는 기쁨은 진실한 기쁨이 아니었다. 그건 단지 대단히 큰 불만을 가리기 위한 가면에 불과했던 것이다.
용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은둔의 왕국을 파괴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아직 진실한 기쁨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그 자신도 한때 행복하게 살았던 그 세계를 다 지워 버리려고 했던 건 결국 질투심 때문이었다. (……) 미스트랄은 바르트를 들어 올려 자신의 손바닥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그리고 손바닥을 자신의 눈높이까지 올렸다. 그의 입에서는 아직 끔찍한 기름 냄새가 진동해서 마치 고장 난 석유 난로 옆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바르트는 용의 불타는 눈 너머로 처음으로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버림받았던 누군가의 절망감을 보았다.
“나의 작은 데빌, 나의 작고 용감한 데빌.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너에게 용서를 구해!”
미스트랄이 말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바르트는 10살, 지금보다 더 과학 기술이 발달한 미래에 살고 있다. 유능하고 바쁜 부모님은 대도시 근처에 아주 큰 집을 장만했고, 집 안은 모든 전자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자동으로 작동되고 외부에서도 조종되는 스마트 홈을 비롯해 최신 기계들이 근사하게 꾸며져 있다.
바르트의 하루 일과는 프로그램화되어 있고, 바르트는 그대로 따라 살기만 하면 된다. 한 달의 반 이상 출장을 떠나는 부모님은 커다란 화면을 통해 소식을 전한다. 바르트가 엄마 품을 그리워하면, 엄마는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바르트의 곰 인형을 따뜻하게 데워 준다. 그러면 정말 엄마 품처럼 따뜻해지기는 한다. 바르트는 정말 부족한 것이 없다. 하지만 바르트는 슬프고, 외롭다.
그러던 어느 날, 바르트는 조에라는 암탉 한 마리를 구해 준다. 조에는 사람들에게 잡아먹히기 위해 비좁은 양계장에서 키워지다 탈출한 암탉이었다. 바르트는 조에를 숨겨 주는 과정에서 함께 신기한 모험을 떠나게 되고, 오래된 책 속에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바르트가 찾아간 곳은 집에서 요리를 해 먹고, 맨발로 흙을 밟고 뛰어 다닌다. 인터넷과 컴퓨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와 그 시간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 바르트는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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