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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

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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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45g | 152*200*20mm
ISBN13 9791186430545
ISBN10 11864305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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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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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간이 행복했던 적이 있다. 꿈속에서 판타지 주인공이 되어 하늘을 날고 마법사가 되기도 하고 이곳 저곳을 순간 이동하기도 한다. 난 활동적인 성격이라 뭔가 정지되고 갇힌 느낌을 싫어한다. 삼십 년을 살던 고국을 떠나 아무것도 소통할 수 없는 타향에서 처음엔 암흑 같았다. 유일한 탈출구가 꿈속에서의 자유. 그때 세상과 소통하던 나의 방법이었다. 늘 꿈속에서 고향을 향해 날아다녔다.
샤갈 또한 그런 것일까. 샤갈은 고향 하늘을 사랑하는 벨라와 날고 있다. 종교와 같이 성스럽고 아늑한 고향, 비테프스크를 사랑하는 그녀와 자유롭게 떠다닌다
--- p.95

안개에 싸인 듯 흐릿한 도시를 배경으로 검은 벨벳 옷을 차려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도도하게 우리를 쳐다본다. 검은 눈동자의 그녀는 촉촉한 눈매를 가지고 우수에 젖어 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걸까 아님 절대 고독의 슬픔에 빠진 걸까? 아찔한 아름다움과 차가운 도도함 뒤로 슬픔에 흠뻑 젖은 아우라가 깊고 깊다. 새침한 듯 유혹하는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제목부터 미지의 여인이라 이름 지워져 여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크람스코이는 이 매력적인 여인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가 브론스키를 처음 만날 때 이 그림과 비슷한 분위기로 검은 벨벳 차림이다. 그러고 보면 지독한 사랑의 소용돌이 속에 자신을 불 사르고 생을 마감하는 매력적인 여성, 안나 카레니나를 회화적으로 표현하면 바로 그림 속의 미지의 여인과 비슷한 느낌 일 거다. 사랑의 폭풍우를 온몸으로 감내하는 여인의 운명이 그대로 느껴진다.
19세기 중·후반 러시아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세련된 옷을 입고, 검은색 머리카락, 그윽한 눈빛의 검은 눈동자, 갸름한 턱 선, 새침한 입꼬리, 꼿꼿이 거만하게 앉아 있는 자태, 그리고 인생의 파도를 넘나들며 내면 깊숙이 쌓였을 원숙미까지, 최고의 미녀가 지녀야 할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미지의 여인’이다
--- pp.169~170


저 까만 네모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대작이란다.
“도대체 뭐야?”,
“이 정도면 나도 그리겠네. 음…”
“물감도 필요 없이 경제적인 그림이군.”
2차원 화폭에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나열해 놓은 작품 앞에서 ‘뭐지?‘를 조용히 속삭이며 이러쿵저러쿵한다. 그리고, 도통 무슨 뜻인지 몰라 ‘아, 현대미술 어렵구나! 골치 아파!‘가 된다. 추상미술의 아름다움을 처음부터 느끼기는 힘들다. 누군가에게는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는 혼란만 줄 수도 있다.
아는 만큼 그림은 보인다
우리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말레비치의 추상미술은 그림이 위치한 전후 미술 사 배경과 작가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작품에 다가가 대화할 수 있다. 그렇게 이해된 그림 앞에서 우리는 ‘아하!’ 하며 무릎을 치게 된다. 결국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리고 알아야 하는 것 곧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제로의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무에서 창조로 나아갔다.
그것이 절대주의고 회화의 새로운 리얼리즘이고 대상이 없는 순수한 창조다.”
카지미르 말레비치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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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삶이 절망적일 때가 있었다고 이 책 『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의 저자 김희은은 말한다. 잘 살 수 있다는 희망만 가지고 시작한 러시아에서의 처음이 그러했다고 한다.
“읽지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내가 낯선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지쳐갔다.”
그런 그에게 소곤소곤 말을 걸어온 친구가 있었다. 바로 러시아 그림이었다.
러시아 그림들은 그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얘기해 주는 듯했다, “삶은 어디에 나, 누구에게나 있다”고.
그때를 김희은은 도스토옙스키 소설『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내면에 찾아온 것과도 같은 희열의 순간으로 기억한다.
“러시아 그림을 처음 만난 그날, 나도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가 되어 그렇게 러시아 그림과 깊은 입맞춤을 나누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 사랑은 풍요로운 아름다움이라 표현될 수 있으며, 이 사랑에는 영원히 이별이란 없을 거라 자신한다.”
그것이 김희은을 채워줬던 예술의 힘이며, 러시아 그림의 힘이었다. 그리고 또한 ‘러시아적인’ 것의 마력이었다.
이 책은 낯설지만 - 혹은 낯설기 때문에 더욱 - 매혹적인 러시아 미술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러시아 미술의 깊이와 풍요가 절정에 이르렀던 19세기 그림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미술을 안내하는 저자의 글은 무척이나 세심하고 친절하다. 러시아 미술에 대한 입문서로 더할 나위가 없다.
이 책은 무엇보다 그림에 대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림에 대한 책만은 아니다. 이 책은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한 다채로운 설명을 통해서 러시아에 대한 역사서이고 기행문이며 문학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특히 ‘러시아 예술사’가 되고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그림으로 풀어 쓴 푸시킨의 시이며, 문장 대신 색채로 펼쳐 놓은 톨스토이의 소설이며, 귀가 아닌 눈으로 보 는 코르사코프의 음악인 것이다.
책 속의 많은 그림들은 러시아의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생생히 담고 있다.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으로 새 틀을 다지기 전 혼란스러운 사회상에 대한 풍자, 자신의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관리들의 탐욕상, 돈과 권력을 물물 교환하며 결혼을 완성시키는 세태에 대한 개탄, 진실의 눈을 가리고 현실적인 것들만 찾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비판, 전쟁 과 기근, 재해 등으로 가족을 잃고 뼈아픈 이별을 겪어야 했던 이들 의 오열과 통곡, 그러나 그런 어두운 그늘을 덮어버리듯 복숭아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소녀들의 아름다움, 보드카에 살고 죽는 러시아인 들의 유쾌한 농담까지.
러시아의 자연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은 러시아 하면 일 년 내내 추워서 어떻게 살까, 하고 걱정하지만
‘러시아에도 꽃 피는 봄이 있고, 맑은 여름이, 황금빛의 가을이 있다’는 것을, 러시아의 찬란한 사계를 담은 그림들이 보여준다.
레비탄의 봄 홍수 앞에서 저자는 “그렇다. 생의 절정에서 맞는 인생의 봄 또한 그러하다. 춥고 시린 겨울을 거치고 시련의 흔적인 인고의 기억을 보듬어야 올곧게 나의 절정과 만나게 되고 진정으로 빛나는 인생의 봄을 얻을 수 있다” 는 깨달음을 들려준다.
그래서 쉬시킨의 겨울을 통해 러시아의 겨울엔 겨울다운 아름다움이 있다고 얘기하는 저자는 “1년의 절반이나 이어지는 긴 겨울 동안 사람들은 계절을 이기기 위한 투쟁을 하거나 계절을 즐기는 법을 익혀야 한다”면서 그러므로 러시아 풍경화는 자신의 영혼을 만나러 가는 깊은 명상의 길로의 초대라고 말한다.
“러시아 풍경화를 본다는 것은 그렇게 나 자신과 삶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그것은 마치 ‘의사 지바고’에 나오는 것처럼 마가목의 열매를 새 들이 얻어먹는 것과 같다. 삶의 의미라는 열매 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결국 그림을 본다는 것, 읽는다는 것은 관람자 자신의 내 면의 드러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림을 제대로 보는 것은 결국 자기고백 행위에 다름 아니라는 얘기를 우리에게 하고 있다.
“삶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많다. 그래서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을.”
이제 저자와 함께, 18년 동안의 러시아에서의 삶을 지탱해온 원동력을 러시아 그림에서 얻었던 저자와 함께 러시아 그림 속으로, 러시아의 삶과 자연 속으로의 기행을, 그리고 결국엔 각자의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이명재(전 아시아 경제 신문 논설위원)

고독, 문학, 예술...... 차이콥스키 곡을 들으며 푸쉬킨의 여름을 푸르게 했던 이삭 레비탄의 그림을 생각했다. 암울한 사회적 배경이 빚어낸 눈물과 통탄의 역사와 희망과 자연을 그린 많은 예술작품들은 고요한 눈의 나라, 러시아의 또 다른 얼굴이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어릴 적 밤이 긴 겨울날 이부자리에 누워 끝나기 아쉬운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귓가에 소곤거린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로 곡을 바꾸었다. 톨스토이의 가을 빛 바랜 내 동산 안의 끝부분을 웅얼거렸다. /아무 말 없이 그대의 손을 쥐고 따스함을 느끼며/눈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린다./그대를 사랑한다./그러나 표현할 방법을 모른다./
벌써 살갗은 가을을 느꼈다. ‘너도 곧 떠나겠지.’ 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러시아의 화가가 그린 가을을 떠올렸다.
정유림 ( covacoop수석큐레이터, 리더스 포럼 문화예술국장)

러시아 미술 문외한인 제게 눈을 뜨게 해주셨던 고마운 작가님. 여러 각도로 피사체를 돌려서 해석하고 이해를 강요하지 않지만 난해한 그림이 쉽게 다가오고 러시아 이콘에서 사실주의 그림, 모더니즘까지, 그 수준에 놀란 문화적 쇼크. 이분의 해설은 오롯이 그림과 당신만의 조우를 가능케 한다. 다음 러시아 출장 때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려야겠다.
최병철 (주)FUSEIMENIX 대표이사

마치 어깨를 맞대고 미술관을 함께 거닐며 그림이 대해 '소곤소곤' 설명해주는 듯한 김희은 선생님의 편안한 글을 통해 러시아의 아름다움, 민중의 삶,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근무하며 러시아 미술을 접하기 된 것은 삶의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더 큰 즐거움으로 안내해 줄 러시아 미술의 가이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송승호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2등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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