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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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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43쪽 | 734g | 156*228*35mm
ISBN13 9788996266563
ISBN10 899626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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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만주폭격을 주장하다가 전격 해임된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은퇴했다. 그러나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이가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가장 뛰어난 회고록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 프랭크 리처즈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그가 1933년에 펴낸 회고록 제목이 바로 〈노병은 죽지 않는다The Old Soldiers Never Die〉인 것이다. 장교들이 남긴 회고록과는 다른 점에서 주목받는 사병의 책이며, 그는 BBC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 「노병은 죽지 않는다」 중에서

Hoc erat in fatis(운명의 소치였다).
그날, 인류의 미래가 변전變轉했다.
워털루는 19세기의 돌쩌귀였다. 위대한 세기를 맞기 위해 위인의 파멸이 필요했다. 그래서 인간의 힘을 넘어선 그 어떤 힘이 그 일을 치렀던 것이다. 영웅의 공포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워털루의 전투에는 구름 이상의 것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유성流星이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때쯤, 즈나프의 들판에서 베르나르와 베르트랑은 생각에 잠긴 채 우울해 보이는 사나이의 외투 자락을 잡아 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는 도망병들의 물결에 휩쓸려 왔지만 말에서 내려 고삐를 끼고 쓸쓸하게 워털루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무너져 버린 꿈을 품고, 아직도 전진하려는 거대한 몽유병자, 바로 나폴레옹이었던 것이다. --- 「피의 워털루」 중에서

현충일에 울리는 진혼나팔은 죽은 자의 혼을 위무하면서 산 자에게 인생과 전쟁의 의미를 깨우쳐 준다. 우리들 기억 속에 생긴 필연적인 착각, 현충일에 울리는 나팔 소리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이다. 과연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은 끊임없이 인간의 악의에 묻어 다닌다. 우리는 언제 다시 총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충일의 진혼나팔 소리를 듣고도, 평화의 시대는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아주 적다. 정부는 줄기차게‘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분단국가 시 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것은 정부의 문제 이전의, 우리들 자신의 문제이다. 싸워야 하는 것은 우리들이며, 방공호 안에서든 도시의 한복판에서든 죽어야 하는 것도 우리들인 것이다. 역자는 이런 유의 전쟁 문학이 전쟁에 대한 우리들의 고독과 공포를 어느 정도 잊게 해주리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전쟁 체험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 전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쓴 사람은 모두가 전쟁 그 자체와,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에 대한 증오를 독자의 마음속에 옮겨 심으려고 했다. 그들의 임무는, 적이라고 해서 모두가 우리의 죽음을 탐하는 야만인만은 아니며, 우리들처럼 느끼고 울고 아파하는 인간이 있음을 우리들에게 깨우쳐 주고, 그들에 대한 살육을 불가피하게 한 전쟁을 증오하게 하는 것이다. 적도 우리들과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는 인간애의 바탕이 될 것이며, 전쟁에 임하는 자들의 진정한 용기의 샘 나아가서는 전쟁에서 휴머니즘을 완성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 대해 연민을 갖는다고 해서 적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인간에 대한 사랑, 적에 대한 연민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은, 그것이 전쟁을 막을 수 있을 때이다. 1853년부터 3년간에 걸쳐 계속되었던 크리미아 전쟁에서 나이팅게일은 부상병을 간호하여 적십자의 기원을 이루었다. 나이팅게일은 크리미아 반도를 침공해 온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진정으로 증오하고 있었으리라. 그러나 러시아 군의 포병 장교로 거기에서 싸웠던 청년 톨스토이도 그 전쟁의 아픔으로 『습격기』 등의 작품을 완성하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의 박애주의나 인도주의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한 자의 노력보다 더 위대한 것일까?

이 책 『전장戰場의 인간』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자신이 수많은 전쟁 문학에서 발췌하여 편집하고 전쟁 자체와 이 작품에 대해 긴 서문을 단 책이다. 이것은 인류의 문화에 훌륭한 전쟁 소설 몇 권을 보태었던 헤밍웨이가 만든 또 한 권의 책이지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그의 높은 문학적 봉우리에 가려서이었으리라. 그러나 결국은 이것도 헤밍웨이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헤밍웨이가 ‘전쟁’이라든지 ‘사랑’, ‘무기’, ‘죽음’ 등 남들이 쓰는 말로 이룩한 문학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무기여 잘 있거라』였다면, 다른 사람이 쓴 작품을 끌어와 편집한 작품이 바로 이 『전장戰場의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헤밍웨이는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각 장마다 인용하면서 이 책을 8장으로 나누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실제 인물과 이름 모를 병사들, 그리고 헤밍웨이 자신의 의도를 옮긴이가 얼마나 정확하게 읽어 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죽음의 고독을 말하는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였을까 그것도 염려가 된다. 그러나 역자를 여지없이 이 책에 빨려들게 하고, 그런 염려와 주저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손을 대게 한 것은, 한 가닥의 환상도 용납되지 않던 짧은 전쟁 체험 때문이었다. 전쟁에서의 환상은 절벽에 선 등산객이 구름에 옮겨 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많았다.
---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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