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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하버드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 아이들을 하버드에 보낸 8인의 비밀노트

변윤숙 등저 | 물푸레 | 2011년 06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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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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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618g | 153*224*30mm
ISBN13 9788981102982
ISBN10 898110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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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변윤숙, 이근배, 성호영, 부용운, 이경하, 손영숙, 윤연순, 조동심
8인은 모두 자녀를 하버드에 보낸 부모들로 구성된 ‘하버드한인학부모협회’ 회원이다. 이 협회는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정보를 교환하고, 올바른 자녀 교육법을 함께 고민한다. 자신들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부모들에게 아낌없이 정보와 경험을 나눠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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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의 첫걸음은 아이에게 꿈을 찾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꿈을 꾸지 않는 아이에겐 백가지 훌륭한 자녀교육법이 무효일 수 있다. 아이가 정말 자기가 원하는 꿈을 찾아내면 꿈 자체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주기 때문에 일일이 잔소리 할 필요도 없다.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고 남이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 꿈만 찾아주고 키워줘도 자녀교육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의 꿈을 찾아줘야 할까? 아이는 보는 만큼 꿈을 꾼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 세상을 꿈꾸지 못하듯이 본 것, 경험한 것이 없는 아이가 큰 꿈을 꾸기는 어렵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아이가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8인 부모들의 자녀들은 하나같이 큰 꿈을 꾸고 있는데, 이는 다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이리라.--- p.18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운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태교부터 정성을 들였다. 이 책에서 소개한 8인의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먹는 것도 조심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뱃속의 아이와 자주 대화하며 교감을 나누었다. 과연 그런 태교가 아이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의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태교의 효과는 정말 놀랍다. 8인 부모 중 한 어머니의 말은 태교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아이가 태교를 한 그대로 꼭 닮았어요. 책을 사랑하고 그림이나 음악, 자연을 사랑하는 것, 심지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태교에서 한 것과 똑같아요.”--- p.21

“아, 아드님이 코넬 대학에 들어갔어요? 축하드려요. 그래,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난 자녀가 잘되는 게 제일 기분이 좋거든요.”
“고마워요.”
“그런데요, 미국에서는 가난하다고 좋은 대학 못 가는 법 없거든요. 사실 우리 큰딸도 올해 대학에 들어갔는데….”
“어느 대학에 들어갔는데요?”
물어보는 톤이 별 신통치 않을 것 같다는 태도였다. 그래서 얼른 “하버드요”라고 대답했다.
“네? 그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요?”
“아니, 보스턴이 아니라 케임브리지에 있는데.”
“아! 어쩜, 정말요?(손뼉까지 치며) 축하해요. 말도 안 돼, 어떻게?”
“저는 하버드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는 처음 만나요. 이렇게 운전하시면서 어떻게 뒷바라지 하셨어요? 밥 안 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
손님들은 잠깐의 놀람을 뒤로 한 채 어떻게 하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는지 아이를 키운 노하우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나는 주리의 아카데미 즉 공부나 과외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면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주리와 함께 걸어오면서 살아왔던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이야기 했다.--- p.36

아이 성격이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천성이 착하기만 한 주리를 좀 더 외향적이고 능동적인 열정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 주리를 바꿀 수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엄마만 잘 버티고 서 있어도 아이들의 반은 키웠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엄마인 내가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뒤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엄마는 될 수는 없었다. 물론 알아서 잘 하겠지만, 나와 아이 사이에 뭔가 공통분모를 만들어 가고 싶었다. 그래서 컴퓨터도 배웠고, 힘든 영어공부도 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하나하나씩 알아갔다. 그 덕분에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학교 서류들도 잘 처리할 수 있었다. 엄마가 이렇게 공부하니 배움이란 끝도 없이 계속 해야 할 것임을 주리도 알아가는 듯했다.--- p.44

오후 4시 50분, 55분, 58분…. 나는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컴퓨터 앞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데 주리는 책을 읽으며 오후 5시를 넘겼다.
“주리야, 그만 뜸들이고 클릭 좀 해라.”
프린스턴 대학을 가고 싶어 했던 터라 먼저 프린스턴 대학부터 클릭했다.
“Congratulations!”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나오자 우리 모두 환호성을 쳤다. 난 주리의 친구들이 있는 것도 생각 못 하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고 너무 좋아 바닥에 뒹굴기까지 했다. 주리 친구들은 오버하는 내 모습에 놀랐는지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고는 조용히 나갔다고 한다. 프린스턴 대학 합격은 우리 가족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쁨이었기에 하버드 대학 발표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리고 20여 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뒤에 하버드 대학도 알아보자고 했다.
“엄마, 하버드는 기대 안 해. 엄만 욕심도 많다!”
주리는 고개를 흔들었다.
“주리야, 프린스턴 대학도 되었는데 하버드라고 되지 말라는 법 있어? ?데 엄만 왠지 하버드에서도 축하한다는 말이 뜰 것 같다.”
그리고 하버드의 사이트를 여는 순간, 주리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오마이 갓.”
주리도 하버드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 손으로 입을 가리며 울먹거렸다. 난 거의 실신할 지경이었다. 작은딸 주희가 찬물 한 컵을 얼른 가져왔다.
“언니 대학 보내기 전에 엄마가 먼저 쓰러지겠어.”
침착하라고 냉수를 건넸던 주희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한 곳에 합격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하는데, 이 상황에서 어떤 부모가 침착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하버드란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그 하버드 대학에 내 딸이 합격을 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내 얼굴을 꼬집어보았다. 분명 꿈은 아니었다.--- p.81

아들은 수학이나 과학 같은 과목들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고 재능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엔가 보니 가정 과목 시험 준비를 한다고 하면서 ‘왼쪽으로 몇 번, 오른쪽으로 몇 번 바느질’과 같은 내용을 암기하고 있었다. 가슴이 답답했다. 아이가 별로 관심도 없고 재능도 없는 과목까지 강제적으로 공부하고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니…. 아내는 외고나 과학고를 가려면 전 과목 평점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꼭 그래야 하는지 회의가 밀려왔다. 다른 방법은 없는지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교육 시스템과 대학교육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을 내렸다.
“조기 유학을 보내리라.”
그렇게 아이들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원우가 중학교 1학년을 마칠 무렵이었다.--- p.101

원우를 키우면서 공부하는 습관은 늦어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만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초등학교까지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대한 상대평가를 할 수 없어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 시절(유치원 이후부터 4, 5학년까지) 언어와 수학적 기초를 쌓고, 책을 읽고 공부하는 습관을 갖추면 중학교에 가서는 반드시 그 결과가 있다. 그래서 초등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p.107

흔히 ‘교육열’하면 한국 부모들이 세계 제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유태인의 교육열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뜨겁고, 중국인과 인도인의 교육열도 한국 부모들 못지않게 높다. 어떻게 보면 중국인과 인도인의 교육열이 우리보다 한 수 위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에 보답이라도 하듯 중국과 인도 학생들은 공부도 잘한다. 미국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과 과학 같은 과목도 다 높은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과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치열하게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잠을 편하게, 푹 자고 싶어도 그렇게 해서는 그들을 이기기가 어렵다.--- p.126

“너는 잘할 거야. 집에서 배운 카드를 생각하며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배쓰룸’(bath- room) 해. 처음엔 어려워도 날마다 반복하면 조금씩 쉬워질 거야. 집에서는 텔레비전 보면서 영어를 배우면 돼. 조금 있으면 너도 언니 오빠처럼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될 테니. 우선 영어부터 배우고 방학 때는 한글도 배우자.”
유치원에 가기 전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은미를 앉혀놓고 엄마가 한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당혹스러운 광경이지만 그때는 너무나 절박했다.--- p.142

학생회장 출마로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은미. 그 아이가 다시 놀라운 일을 계획했다.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1학년을 거의 마쳐 갈 무렵, 뉴햄프셔 주에 있는 필립스엑시터아카데미 사립 고등학교에 자신을 전액 장학생으로 받아주면 학교의 명예를 빛내겠다는 야심찬 편지와 함께 입학원서를 낸 것이다. 그 곳은 집에서 차로 5~6시간이나 걸리는 세계 최고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로, 미국의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지도자들이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지원한 고등학교가 아무리 명문이라지만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도 언니, 오빠가 모두 졸업한 훌륭한 학교라서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아마 은미의 꿈은 엄마, 아빠를 이미 훌쩍 넘어 저 멀리까지 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 해 여름이 끝날 무렵 필립스엑시터아카데미는 은미를 받아주었다.--- p.159

나미의 수첩을 보면 하루 일정이 빈틈없이 계획되어 있다. 하루 일정뿐만 아니라 일주일, 한 달 내내 빈틈이 없다. 몇 시에는 누구와 만나 어디서 무엇을 하고, 그 다음은 어떻게 무슨 일로 연결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계획을 짜는데 철저하다.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문제이지 일단 일어난 그때부터는 하루 일과가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간다. 가족들과의 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온 가족들이 나미 계획을 먼저 듣고 나서야 각자 나미와 관련되는 일들을 확정짓는 경우가 많았다. 시간 관리의 철저함은 공부할 때도 적용되었다. 그날 공부할 분량과 시간을 정해놓고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갔고, 사이사이 다양한 방과 후 과외활동에 참여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p.178

“여보! 승연이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 이사를 해야겠어요.”
“좋은 유치원에 보내자고 이사를 가자고요? 아직 어린데 나중에 이사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이를 좋은 유치원에 보내려 이사하자는 아내의 말에 나는 반대부터 하고 나섰다. 내심 아내가 너무 극성스럽게 교육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여보! 나를 극성스럽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는 이 곳 미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에요.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저 승연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학군과 학교를 찾아주는 수밖에요.”
찬찬히 아내 말을 들어보니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 미국 시스템을 잘 모르는 부모가 일일이 공부를 지도하고, 가르쳐주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아이 스스로 공부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p.191

어느 날 승연이 방에 들어가 보니 책상 앞에 깃발이 하나 턱 걸려 있었다. ‘하버드 의대’ 깃발이었다. 9학년 여름방학에 미리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방문해보며 학교를 둘러보며 분위기를 익히는 칼리지 투어를 다녀오면서 챙겨온 전리품인 셈이다.말을 앞세우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우리 부부 앞에서는 대놓고 하버 드에 가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아마 칼리지 투어를 통해 하버드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자신과 약속을 했던 것 같다. ‘몇 년 뒤에는 반드시 하버드에 당당히 들어가리라.’ 자신과의 약속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걸어놓은 깃발은 이후 한 번도 떼어진 적이 없었고, 승연이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뭔가 투지에 불타는 모습이라고 할까?--- p.211

‘하버드는 마음이 약한 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오직 절정의 컨디션을 가진 의욕에 가득한, 열정에 가득 찬 학생들만 견딜 수 있는 곳이다.’
하버드 입학으로 모든 고난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실제 당당한 모습으로 하버드에 들어간 딸아이는 가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딸의 전화를 받고 눈시울을 적시는 아내를 보며 나도 참으로 안타까웠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모든 면에 뛰어난 친구들이 너무 많아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며 자주 푸념을 했던 승연이. 그런데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하버드 캠퍼스를 당당히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똑같은 말을 다시 한다.
“너무 똑똑해. 상상도 못 할 만큼 뛰어난 수재들이야."--- p.217

“인배야, 이제 잠잘 시간이다.” “OK, Mom.” 밤 11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보며 딸아이의 방 불을 꺼주었다. 그런 뒤 새벽 3시쯤 화장실에 가려고 보니 딸 방에서 희미한 불빛이 비췄다. 문 을 열어 보니 이불 속에서 손전등을 켜놓고 책을 읽고 있는 게 아닌가. “너, 내일 학교 안 가니?” 따끔하게 혼을 내주었다. “예, 알았어요. 지금 잘게요.” 유치원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더니, 스쿨버스 기사 아저씨가 내리라고 소리 지를 때까지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책을 사랑하고 꾸준히 읽는 습관을 가졌다는 점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다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혼자서 책 읽는 시간을 즐기다 보면 원만한 친구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서였다. 실제로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서 책 읽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다보니 책벌레라는 별명이 생겼다. 우리 부부는 의논 끝에 인배에게 체육과 음악을 시키기로 하였다. 맞벌이 부부라서 주중에는 아이들 픽업에 어려움이 있어 주말을 이용해 인근에 있는 YMCA 수영반과 태권도장에 등록시켰다.--- p.230

선생님이 던지는 사회문제를 놓고 아이들끼리 토론을 벌이는데, 중학교 1학년 학생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펼쳤다. 어른 뺨칠 정도로 설득력 있게 의견을 발표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유태인과 백인계통이었는데, 조용하게 의견을 경청하는 동양 아이들과는 확실히 비교되었다. 인배도 조용히 경청하는 동양 아이 그룹에 속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인배의 중학교 1, 2학년 성적표에는 항상 ‘발표력 부족’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엄마로선 너무도 속상한 일이었다. 왜 그런지 가만히 살펴보니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학부모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태인과 백인계통 부모들은 아이들과의 대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유태인들은 아무리 바빠도 저녁 식사 시간만큼은 식구들이 다 모여 그날 있었던 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그때 이후 저녁 식사 시간에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도 함께 했다.--- p.242

상영이는 소문난 개구쟁이였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캷 말썽을 많이 피웠다. 친구와 잘 놀고 있나 싶으면 어느새 옆집 차고 유리 창문을 박살내고, 버스가 지나가면 무작정 버스를 따라 달렸다. 세발자전거를 타면서부터는 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다. 날이면 날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아 타이어가 금방 해져 몇 번씩 갈아 끼워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상영이를 보고 같은 건물 2층에 살던 부부가 뜻밖의 말을 했다.
“떡잎부터 다르니 잘 키워.”
물론 상영이는 우리 가족에서 큰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보물이었다. 그렇지만 사고뭉치였던 상영이의 무엇을 보고 떡잎부터 다르다고 하는지 솔직히 그때는 잘 몰랐었다. 그분들도 왜 다른지 더 설명해주지도 않았고, 나도 그 이유를 캐묻지 않았다. 뭔지는 몰라도 먼저 자식을 키워본 선배 부모가 보기에 상영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뭔가 다르게 보였나보다 짐작할 뿐이다.--- p.265

공부를 잘했던 상영이는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도 했다. 퀴오티 퀘어스트 커뮤니티 서어비스 클럽에서 일주일에 2~4시간씩 학생들을 가르쳐 부시 전 대통령이 수여하는 메달도 받았다. 공부하랴, 특별활동 하랴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아이들이지만 짬을 내어 열심히 봉사 활동을 했다. 어릴 때는 부모의 권유와 학교 방침에 따라 봉사를 시작했지만 점차 아이들 스스로 봉사할 곳을 찾아다녔다. 이제 상영이는 스스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할 줄 아는 학생으로 성장해 대견하다. 그런 아들의 미래가 밝고 따뜻하게만 그려진다.--- p.281

2008년 4월 1일, 미국 명문 대학들은 일제히 온라인으로 합격자 발표 를 했다. 숨 막히는 순간이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확인을 해보니 놀랍게도 하버드, 프린스턴, 엠허스트, 윌리엄스, 스와스모어 등 여섯 개 대학교 모두 합격! 처음엔 믿어지지 않아 여러 번 확인한 끝에 기쁨 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하버드 합격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기쁨 과 행복을 선물했다. 하버드 합격을 확인하는 순간 우리 가족은 파이팅을 외쳤다. 그때의 벅찬 가슴은 내가 아는 어떤 낱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힘들었던 순간 들을 모두 잊은 듯 상영이는 싱긋 웃고만 있었다. “거 봐. 너는 할 수 있어! 해냈어, 잘했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온 상영이를 아낌없이 칭찬하고 축하했다.--- p.297

“혈액을 완전히 바꿔줘야 합니다. 잘못하면 뇌성마비가 될 수도 있고, 생명을 잃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렵게 아이를 낳고 감격에 채 젖기도 전에 들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의사의 말이었다. 정신이 아득했다. 조금 더 지체하면 태아의 심장이 멎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자연분만을 포기하고 서둘러 제왕절개 수술을 한 직후라 아이에게 가 볼 수도 없었다. 황달 수치가 21.6까지 올라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얘기를 듣고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당신 손에 우리 아들 현욱이의 생명이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살려주시면 정말 당신의 자녀답게 최선을 다해 잘 키우겠습니다.……”--- p.314

현욱이가 고등학교에 합격하면서 한 말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엄마! 한국에 있을 때는 ‘하버드가 저 지구 끝에 보일 듯 말듯 한 조 그마한 별 같았는데, 지금은 내가 팔을 뻗으면 곧 잡을 것 같은, 아주 가 까이에 있는 초롱초롱한 별 같아요.” 현욱이의 마음속에 하버드의 꿈이 자라고 있다고 생각한 남편과 나 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두 아들을 데리고 하버드, 예일, MIT를 순 방했다. 하버드를 둘러보고 현욱이에게 말했다. “현욱아! 4년 후에 네가 하버드에 와서 공부하면 좋겠다. 그치?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난 현욱이가 좀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하기를 바랐다. 현욱이가 중학교 에 들어가면서 나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것과 함께 미 국 지도와 세계 지도를 벽에 붙여 놓고 세계가 손 안에 있음을 말해주었 다. 하버드는 현욱이가 도전해야 할 넓은 세상 중의 하나라 생각했다.--- p.337

돈과 명예가 보장된 미래를 거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나는 현욱이가 자신의 성공과 명예만을 위해 하버드에서 공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현욱이는 하버드에 입학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 한국 입양아들을 위한 봉사를 했다. 토요일 날 하버드에 모여 한국 입양아들과 함께 놀고 한글과 한국 문화도 가르쳤다. 현욱이가 1살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잠들었던 것처럼 내가 파파할머니가 되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아프리카 오지에서 남을 섬기고 봉사하는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현욱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p.347

그레이스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수학만이 유일하게 우등반(Honors)이었고, 나머지 과목은 거의 90점 벽을 넘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함께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더니 사소하지만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시험 볼 때 몰라서 틀리는 문제를 제외하고 꼭 한 두 문제를 작은 실수로 감점을 받았다. 그것이 문제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그 한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아, 아깝다. 이것만 바보처럼 실수하지 않았더라면 92점이었을 텐데…. 한 문제만이라도 알면서도 틀리는 실수를 하지 않으면 2~3점은 올릴 수 있을 거야. 엄마가 기도해 줄 테니 그런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하자.”--- p.358

그레이스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교육에 대한 어떤 특별한 노하우가 없었다.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 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중학교 때부터 천천히 준비하며 캠프를 비롯한 다른 활동들을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때까지 그레이스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하버드’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레이스가 9학 년 끝날 무렵에야 ‘하버드’라는 공동의 목표를 정할 수 있었고, 어설프 게나마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여 름방학 캠프에서 걸리고 말았다 --- p.368

하버드 대학에 둘씩이나 보낸 부모가 SAT는 언제 봐야하고 몇 번 봐야 하는지, SAT I은 뭐고 SAT II는 뭔지, 또 몇 점 정도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사실 우린 그랬다. 그레이스가 9학년 때까지 말이다.
“친구들이 SAT II 생물을 본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저한테도 보래요.”
“그래? 그러자 꾸나, 그럼.”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고, 그레이스는 640점을 받았다.
“1등한 수재도 720점을 받았어요. 나도 별로 못 한 게 아니에요.”
그레이스가 점수를 말하기에 그런 줄만 알았다. 우연히 한인 타운에 있는 학원에서 SAT 모의고사를 무료로 치룰 기회가 있기에 그레이스를 교실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열정적인 다른 한인 학부모들 틈에서 나는 유난히 촌스럽게 끼어들어 직원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어, 제 딸은 생물 SAT II를 봐서 640점을 받았는데요.”
바삐 움직이던 직원은 조금 한심스러워 하면서 간단하게 대답해 주었다.
“네? 다시 봐야 해요. 최하 700점 이상은 넘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한심한 엄마일 수가 있었을까? ‘아차’ 싶었다.--- p.369

크리스틴이 중학생일 때의 일이다. 우연히 크리스틴이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아빠 엄만 언니는 예쁘고 큰 딸이라고 예뻐하고, 데이빗은 막내고 아들이라서 사랑하고…. 둘째인 나는 아무것도 없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우린 당황했다. 크리스틴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언제나 밝고 재기발랄한 크리스틴이었다. 불만이 있어도 큰소리조차 내지 않는 아이였다. 기껏해야 내 귀에 대고 “엄마 왜 그랬어.”라며 서운함을 표현하는 정도였다.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언니는 장녀라서 예쁘고, 데이빗은 막내니까 사랑스러운 거고, 넌 얼마나 깜찍하고 귀여운 둘째인데, 얘는?”
“Oh, yeh? 귀엽다고만 한다면 뭐든 할 수 있지!”
별로 대단한 말도 아니었는데 크리스틴은 눈을 반짝이며 나를 쳐다보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크리스틴을 보니 왠지 마음이 짠했다.--- p.389

12월 15일, 그날은 식구가 함께 있었다. 딸은 오후 5시부터 이메일을 열어 놓았다. 보통 오후 5시부터 한두 시간 안에 통보가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3시간이 넘었는데도 연락이 없자 딸은 그만 포기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마침내 새로운 메일이 들어왔다. 합격이었다. 큰딸과 같은 내용의 축하 메시지가 하버드로부터 온 것이다. ... 이렇게 2006년은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가 되었다. 큰딸 그레이스가 3월에, 조기 지원한 작은딸 크리스틴이 12월에 각각 하버드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것이다. 두 딸아이가 하버드에 합격하니 우리 집 이야기를 해달라고들 한다. 자식자랑처럼 느껴져, 특히 목사의 아내로서 우리 집 이야기가 자랑처럼 비춰질까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두 가지 확실한 이유가 내 등을 떠밀고 있었다.--- p.407

하버드를 보낸 8인의 자녀교육법을 보면 부모들의 성향에 따라, 집안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경제적인 이유 또는 필요가 없어서 학원을 보내지 않은 부모가 있는가 하면, 강남 대치동을 방불케 하는 열성으로 적극적으로 학원에 보낸 부모도 있다. 또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학교에 보내기 위해 이사를 감행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아이들을 위해 별로 해준 것이 없다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하버드에 자녀들을 보낸 부모들에게는 공통점은 분명히 있었다. 공부는 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원칙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시킨 그들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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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더 크게 키우는 원동력은 지식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다. 많은 부모가 다른 활동들을 많이 하면 그만큼 공부할 시간이 줄어 아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그 증거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성을 갖춘 아이들이 더 공부도 잘하고 경쟁력도 높고, 무엇보다 행복하다. 이제 생각을 바꾸자. 공부만 열심히 하면 미래가 행복할 것이란 착각을 버려야 할 때다. 미래가 행복하려면 지금 현재도 행복해야 한다.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더 크게, 그러면서도 이웃을 위해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문용린(전 교육부 장관, 현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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