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도 했던 마가렛은 곧 글에 대한 것을 잊은 채 양궁 선수로 활약하기도 하고, 볼룸 댄스와 펜싱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로맨스 소설을 쓰는 것이 운명이었는지, 마가렛은 10년이 넘도록 역사 로맨스 소설 작가로 지내고 있다. 이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그녀의 책을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 독자들의 품에 안긴 책의 수만 600만 부가 넘는다. 마가렛은 현재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서 살고 있다.
“난 절대 여자를 이용하지도 않고, 당신 의지에 반해서 당신을 여기에 묶어 두고 있는 것도 아니요. 당신 의사와 다르게 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아니, 있어요.”
“없소, 그리고 그건 당신도 알고 있는 바요, 아가씨.”
“당신은 날 유혹하려고 했어요.”
“내가 당신을 유혹했다면 당신은 그 유혹에 넘어온 거지.”
“그런 무례하고 오만한 말을! 나가게 해 줘요!” 그는 문에서 물러섰다.
“기꺼이. 하지만 당신이 나만큼 그 키스를 즐겼다는 건 우리 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오.” 마리안느는 그런 것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그 키스뿐만이 아니라 그와 함께 있었던 것이 끔찍한 실수라는 것만이 그녀가 아는 전부였다. 그녀는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결혼 전에 또 기회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바보 같으니라고!” 그녀는 그를 밀치고 밖으로 나가며 자신과 스코틀랜드 인을 속으로 저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