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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설

위험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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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386g | 148*210*30mm
ISBN13 9788993119312
ISBN10 899311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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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수경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및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세종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1년 『문학사상』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1년도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자, 2005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자, 2010년도 서울문화재단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가 창작 지원자로 선정되었다. 장편소설로 『꽃이 있는 풍경』, 『거미』 등이 있고, 소설집 『레인보우피시』 는 2006년도 1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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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은 진정 혁명을 꿈꾸었던 것인가? 그가 쓴 『홍길동전』은 당시 신분제도의 모순과 부패한 탐관오리를 고발한, 당대로서는 혁명적이고 위험한 소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역모 죄에 그가 『홍길동전』을 썼다는 죄목은 없는 것일까? 허균과 문우지정을 나누었던 다섯 명의 ‘후오자’ 중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이 영원히 사라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그의 삶에서 어느 한 시기에 쓴 글들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소설은 이런 풀리지 않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허균이 살았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방법 중 또 다른 길일 뿐이다. 그러니 길이 낯설고 험하다고 해서 따지지도 묻지도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 역시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니까. 마치 숲속에 홀로 남겨진 고독한 산책자처럼.---‘작가의 말’ 중에서

처음부터 진실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홍길동이 누구였는가가 아니라 백성이 원하는 홍길동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매창은 그것을 민심民心이라고 했다. ---p.205

나의 고민은 과연 홍길동이 누구였는가 하는 것이었네. 허나 그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백성이 바라는 홍길동이 누구였나 하는 것이었네. 칠서들이 원하고 자네가 원하고 스승님이 내게 원했던 것. 도적도 아니고 의적도 아닌 혁명가로서의 홍길동을 만드는 것이었네. 현실에서는 비록 불가능한 일이나 소설 속 홍길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백성들의 막힌 가슴을 뚫어 줄 재미있는 소설이 되지 않았는가. 나의 소임은 이제 끝났는가? 그 물음에 자네가 뭐라고 말해 줄지 궁금하네. 결국 내가 대역 죄인이 되어야 세상이 변하는 것인가?---p.219

“길동이 병조판서가 되는 것으로 진정 이 세상이 바뀌었다고 믿는 것인가? 잘못된 나라의 법을 고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과연 왕과 타협하여 병조판서가 되는 것이던가? 그것이 진정 백성들이 원하는 꿈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그래서 길동이 새로운 땅을 찾아 율도국의 왕이 되었는가? 이는 이 땅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굴하게 도피한 패배자의 모습일세. 거기다 조선의 왕에게 조공을 바치고 화친하는 홍길동이라니…….”
유희경이 교산을 비웃듯 입꼬리를 가늘게 말아 올렸다.
‘길동이 새로운 땅을 찾아 율도국의 왕이 되었다?’
이는 분명 교산이 쓴 내용과는 다른 것이었다. 교산은 부패한 대신과 임금을 몰아내고 이 땅에 율도국을 세워 태평성대를 이루는 홍길동을 만들었던 것이다. 길동이 집을 나가는 것도 분명 서얼 차별의 부당함에 항거하기 위함이었다. 거기다 조선의 왕에게 조공을 바치고 화친하는 율도국의 왕이라니…….
어떤 의도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누군가 『홍길동전』을 고쳤음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런 일을 했단 말인가? 칠서들? 혁명을 꿈꾸는 그들이 이 땅에 율도국을 세우는 『홍길동전』을 고쳤을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매창이? 허면 무엇 때문에 그랬단 말인가? 교산이 잠시 눈을 감았다.---pp.248~249

“이 글은 외조부가 남긴 마지막 후오자의 글입니다. 허나 이것은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던 것입니다. 있어서도 아니 되는 것이옵니다. 외조부의 『홍길동전』과 같이.”
필진의 두 눈엔 그렁그렁 눈물이 담겨 있었다.
“후오자의 글이라…… 자네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결국 영원히 숙부의 진실을 묻고 살겠다는 것인가? 불에 태운다고 해서 사라져 버릴 수 있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닐 것이야. 백 년 후, 아니 이백 년 후에라도 결국 숙부의 『홍길동전』은 다시 살아나 세간을 떠돌 것이란 말일세. 백성의 염원이란, 희망이란 그렇게 잡초 뿌리처럼 끈질긴 것이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외조부가 아닌 백성들의 『홍길동전』이 될 것입니다. 역사는 오직 외조부의 역모만을 기록할 테니까요. 이것이 바로 역사의 진실이라는 것이지요.”
---pp.30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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