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평화를 전할 수 있다!
이 책은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쩌면 그러면 나와는 무관하네」중에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 경찰관이나 교도관, 판사만은 아니다. 선생으로서, 부모로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는 평화를 지키고 유지하는 일을 맡고 있다. ---「머리글」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처음으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을 때, 한 기자가 자유로워진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다.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고요?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거죠. 감옥에서 풀려난 후로 지금까지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면, 특히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온몸이 뻣뻣해짐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 우리의 몸은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먹고, 마시고, 일하고, 그 과정에서 체내에 많은 독소가 쌓인다. 마음을 비워 숨을 쉬면, 숨을 통해 평화와 조화를 함께 호흡하게 된다. 누워 있든, 앉아 있든, 혹은 서 있든 마음을 비워 숨을 쉬면 스트레스와 대립, 긴장이 천천히 숨을 통해 날아가 버린다. ---「2장 평화로운 숨쉬기로 마음을 비워내라」중에서
마음을 비우는 명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하나로 결집된 에너지의 힘을 얻어 명상을 하는 것이 한결 쉬워지고 편안해진다. 우리 모두는 슬픔과 고통,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혼자서 그 모든 감정을 껴안으려고 하지 말라.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고통과 슬픔을 혼자 껴안을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 그러니 우리의 공동체가 대신 껴안을 수 있게 해주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마음 비우기 명상을 하면 하나로 결집된 에너지가 변화하고 치유되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모인 에너지가 없다면 우리는 명상하는 것을 점점 잊어버리게 되고 몇 달이 지나면 아예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계속 명상을 하고 싶다면 함께 명상할 사람들을 모아서 모임을 만들어라. 그러면 그 모임에서 합쳐진 에너지로 인해 계속 명상에 정진할 수 있을 것이다. ---「4장 당신 자신부터 시작하라」중에서
지위가 높든 낮든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친오빠나 친언니처럼 대하고, 봉사 단체를 진정한 공동체로 이끌어라.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공동체 안에 불화와 미움, 두려움이 있으면 나 자신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또한 즐거움이나 안정감도 없으므로 봉사할 수도 없다. 어쩌면 그러한 고통을 또다시 집으로, 가족으로, 자기 자신에게로 가지고 올지도 모른다. 관리부서나 공동체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불화와 미움, 질투와 대화가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모두 모여 앉아 어떻게 하면 이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줄일 수 있을지 이야기해야 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새롭게 시작하기」중에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몇 주 안에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생 동안 공동체를 만들어 오면서 나 자신이 몇 번이나 목격했던 일이다. ---「6장 일터에서 서로 도와라」중에서
플럼빌리지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나눈 뒤, 그들은 다시 중동으로 돌아가 명상 공동체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초청했다.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만약 정부가 사람들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을 돕고, 함께 앉아서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에 협조한다면, 전쟁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테러와 전쟁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2004년 한 달 동안 미국이 이라크에 쓴 돈이 무려 40억 달러라고 한다. 모임을 개최하는 것은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든다. 또한 무종파적인 모임을 만드는 일이라면 우리들처럼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된 사람들이 많다. 그런 모임이라면 서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도 안전하게 모여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9장 지구촌 곳곳에 평화의 씨앗을 퍼뜨려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