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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백동수

무사 백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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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462g | 152*215*30mm
ISBN13 9788996272441
ISBN10 89962724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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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호탕하게 웃은 뒤에 그녀를 안고 담장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경탄하여
박수를 쳤다. 그는 담장 위에서 지붕으로, 지붕에서 담장으로 한양 장안을 한 마리 새처럼 날았다.
‘이 사람의 무예도 짝을 찾기 어렵겠구나.’
하향은 사내의 품속에 안겨서 그렇게 생각했다. 사내는 지붕과 지붕 위를 달려 산으로 달렸다. 눈앞으로 하얀 설경이
휙휙 지나갔다. 하향은 눈을 질끈 감았다. 사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았고 그의 몸에서 풍기는 사내 냄새가 그윽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사내는 인적이 없는 산 위에 그녀를 내려놓았다.
“미안하오. 나 때문에 고생이 많았소.”
사내가 복면을 벗으면서 하향에게 말했다. 하향은 깜짝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뜻밖에 걸인들의 패두인 광문의 벗 야뇌였다. 그가 복면을 하고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사채업자를 살해한 것이다.
하향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백동수를 만난 적은 없으나 그가 백동수에 필적할 만한 무예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백동수보다 더 뛰어난 인물인지도 몰랐다. 산 위에도 눈이 자욱하게 내리고 있었다. 온 산에 하얗게 눈이 덮여 있어서 별세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놀랐소? 놀랐다면 사과하겠소.”
“여, 여기가 어디예요?”
“남산 상산봉이오. 이것도 인연이 아니오? 머리를 얹은 것 같지는 않은데 내가 머리를 얹어주는 것이 어떻겠소?”
“머리를?”
하향은 머리를 올려준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생이니 어차피 머리를 올려야 할 것이 아니오? 나 같은 기남자가 머리를 올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오.”
사내가 갑자기 하향을 덥석 안더니 입술을 포갰다. 눈 때문에 차가운 입술이었다. 느닷없이 입술을 점령당한 하향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간신히 도리질을 하면서 떨어지자 그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1. 조선의 뒷골목에 협객이 있다」 중에서

유지연이 백동수에게 목례를 하더니 월도를 겨누었다. 백동수는 당황했다. 그러나 백동수가 미처 검을 뽑기도 전에 유지연이 맹렬하게 월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장창보다 더 무거운 것이 월도였다. 관우의 청룡언월도는 80근에 이르고 한 번 휘두르면 수십 리에 모래 바람이 일어난다는 무시무시한 병기였다. 백동수는 재빨리 고검을 뽑았다.
“핫!”
유지연이 맑은 기합성을 터트리면서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하얀 치맛자락이 펄럭이고 지분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와 함께 월도가 그의 머리로 내리쳐왔다. 허공을 가르는 무시무시한 파공성이 들렸다. 백동수는 분분이 뒤로 물러섰다.
“퍽!”
월도가 땅을 치자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사사삭.”
유지연이 월도를 끌면서 백동수를 향해 달려왔다.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처럼 돌진하고 있다.
‘대단한 솜씨다. 어릴 때부터 연마를 하지 않았으면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5. 월도의 여인과 쌍검의 여인」 중에서

그의 손에는 두 개의 검이 들려 있었다.
“쌍검(雙劍)!”
청파계의 우두머리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방에서 튀어 나온 인물은 갈의를 입고 있었으나 양손에 만도(灣刀)처럼 날이 굽은 검이 들려 있었다. 쌍검은 청파계와 쌍벽을 이루는 살주계 매화계가 주로 사용한다. 얼마 전에 청파곡에 침입한 백동수라는 자도 쌍검을 사용하고 있었다. 우두머리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바람이 불면서 피비린내가 역하게 풍겨왔다.
“놈은 하나다. 죽여라!”
청파계의 우두머리가 다시 짤막하게 외쳤다.
그의 손에는 두 개의 검이 들려 있었다.---「5. 월도의 여인과 쌍검의 여인」 중에서

노론 벽파는 된서리를 맞았다. 정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으나 백동수는 비교적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정치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등 학문이 뛰어난 벗들이 서자라는 이유로 벼슬길에 나서지 못하자 씁쓸했다. 이덕무는 끼니거리마저 떨어질 때가 많았다. 백동수는 그에게 식량을 자주 보내주어야 했다.
“네가 바라는 것이 있느냐?”
하루는 홍국영이 백동수에게 물었다. 정조의 책사나 다를 바 없는 홍국영은 병권과 인사권까지 한손에 쥐고 있었다.
“없소이다.”
백동수는 허공을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높은 벼슬을 갖고 싶거나 재물을 갖고 싶지 않느냐?”
“필요하지 않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없소.”
백동수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정녕 바라는 것이 없느냐?”
“나는 다시 기린협으로 돌아가고 싶소.”
정조는 보위에 올랐으나 후사가 없었다. 이에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후궁을 들이라는 영을 내렸다. 정조는 홍국영의 여동생을 후궁으로 맞아들여 원빈으로 책봉했다. 홍국영은 정조의 총애가 지극쿇고 척신이 되자 나는 새도 떨어트리는 권력을 갖게 되었다.
“기이한 자로구나. 어찌 높은 벼슬을 마다하는고?”
정조가 홍국영의 말을 듣고 탄식했다. 정조는 때때로 춘당지에서 낚시를 했다. 하루는 백동수가 호위를 하고 있는데 정조가 손짓을 하여 불렀다. 백동수는 조심스럽게 뒤에 가서 섰다.
“앉아라.”
정조가 옆자리를 가리켰다.
“망극하옵니다. 신이 어찌 감히….”
“그럼, 내가 일어서랴?”
“아닙니다.”
재빨리 무릎을 꿇고 앉았다.
“편히 앉아라.”---「8. 사랑 외엔 바란 것이 없노라」 중에서

짧은 기합성과 함께 검날에서 뿜어진 백광이 번쩍 하고 허공을 베었다. 그와 함께 폭포가 갈라지고 물방울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아아, 드디어 산을 베고 물을 가르시는구나.’
물가에 서 있던 두 여인이 감동에 젖어 백동수를 바라보았다. 두 여인도 백의 차림이었다. 선녀가 하강한 듯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정조가 죽고 기린협에 돌아온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백동수는 그때부터 신선의 도를 연마해 왔다. 태식(胎息)을 하고 각식(却食)을 했다. 단전으로 호흡을 하고 음식을 들지 않았다.
장교출해세.
백동수의 몸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마치 제비가 물을 차고 날듯이 그의 신형이 한 줄기 연기처럼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 위에는 수령 천 년이 넘었음직한 고목이 있었다. 그의 몸이 폭포 위로 솟아 고목으로 사라졌다. 나뭇잎 사이로 백의만이 언뜻언뜻 보였다. 이어서 나뭇잎이 자욱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만지낙화세(滿地落花勢).
온 땅에 꽃잎이 자욱하게 떨어지는 검세였다. 검선 김체건이 이루었고 백동수의 스승 김광택도
이룬 입신의 경지였다. 자욱하게 떨어지는 나뭇잎에 감추어져 백동수의 몸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잎사귀가 모두 떨어지자 나뭇가지 위에 서 있는
백동수의 몸이 보였다.
---「9. 하늘을 베고 땅을 가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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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재미있다. 조선무예 24기를 완벽하게 터득한 검신 백동수, 우리는 그를 협객이라고 부른다.
황세연 (≪디 데이≫의 작가)
영·정조 시대의 뒷골목 이야기가 드라마보다 재미있게 펼쳐진다.
권칠인 (<싱글즈>의 영화감독)
정조, 이덕무, 박지원, 홍대용, 유득공, 박제가 등이 기남자(奇男子)라고 불리던 백동수와 교류하고 있는데, 팩트와 픽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제영 (브랜드 스토리 대표)
중국 무협 소설을 능가하는 스케일과 역사성은 새로운 역사무협소설의 탄생을 예고한다.
검궁인 (무협소설 ≪독보강호≫의 작가)
조선을 뒤흔든 검객들의 사랑과 원한이 유려한 문장으로 되살아난, 18세기 조선의 장렬한 사랑이야기!
이상은 (독일 드레스덴젬퍼오퍼발레단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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