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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종

야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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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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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564g | 145*210*30mm
ISBN13 9788901119465
ISBN10 8901119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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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얀우는 노예제에 대한 생각을 애써 떨치고, 도로가 새로이 던진 문제들, 이를테면 자신의 나이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도로의 말이 맞다. 안얀우는 3백 살 정도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도로는 다른 얘기도 했다. 안얀우의 가장 오랜 기억을 되살려내는 이야기를. 안얀우가 아이였을 때, 속닥거리는 소리를 들었더랬다. 아버지가 자식을 보지 못한다고, 그래서 안얀우는 다른 남자, 지나가던 이방인 남자에게서 얻은 딸이라고들 했다. 어머니에게 물었다가, 처음으로, 그리고 생애 유일하게, 어머니가 안얀우를 때렸다. 그 일이 있고서 안얀우는 그 말을 사실로 여겼다. 하지만 그 이방인 남자에 대해 더 알아낼 기회는 없었다. 어쨌든 안얀우는 상관없었다. 어머니의 남편은 안얀우를 딸로 여겼고 좋은 남자였다. 하지만 늘 그 이방인 종족이 자기와 비슷했는지 어땠을지 궁금했더랬다. --- p.20

세월이 자신의 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안얀우는 남편이 늙어가는데 맞춰 자기 몸도 변화시켜가는 법을 실험하고 익혔다. 남들과 너무 다르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재빨리 터득했다. 엄청난 차이는 질투와의심과 공포와 마녀 혐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첫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미모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때로 밤에 남편이 오면, 몸을 다시 젊게, 본래 모습으로 바꾸는 일을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남편은 평생 젊은 고참 아내를 둘 수 있었던 것이다. --- p.93

지금 도로는 자신이 이따금씩 교배해냈던, 동물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가진 씨족이 하나 있었으면 했다. 감각이 동물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정도까지 확장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동물의 감각과 감정을 전달받는 사람들은 누군가 닭의 목을 비틀거나 말을 거세하거나 돼지를 도살하거나 할 때마다 고통을 당했다. 그들은 그다지 부럽지 못한 삶을, 짧게 살았다. 때로 도로는 그들이 값진 육체를 자살로 낭비하기 전에 죽여주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 있는 상태로 이용할 수 있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얀우에 대한 도로의 통제력은 위험스러울 만큼 제한돼 있었다. --- p.155

안얀우는 고향을 떠난 이후 도로가 살인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자주 살인을 했지만,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했다. 새로운 몸으로 휘틀리에 와서 새로운 또 다른 몸으로 바꿔서 갔지만, 공공연하게 하지는 않았고, 또한 바꾸자마자 마을을 떠났다. 마을에 한동안 머무를 때는 이방인의 몸을 하고 머물렀다. 사람들이 도로가 어떤 존재인지 잊지 않도록 했지만, 그것을 일깨우는 방식은 사려 깊고 놀라울 정도로 온화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고 안얀우는 무덤을 메우면서 생각했다. 지금처럼 자신의 힘을 드러내놓고 과시했다면 가장 믿음직한 숭배자들도 달아났을 것이다. 도로의 살인방식은 누구라도 공포에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p.299

하지만 도로가 돌아가면 늘 여지는 있으리라. 그리고 도로는 늘 안얀우에게로 돌아가리라. 안얀우 때문에, 더 이상 외롭지 않으니까. 안얀우 때문에, 삶이 갑자기 수백 년, 수천 년 만에 더 나은 것이 되었으니까. 안얀우는 도로가 창조해내려고 노력해왔던 종족의 첫 결실과도 같았다. 비록 자신이 직접 창조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다시 창조할 수도 없었지만. 그래서 안얀우는 실현되지 못한 약속이었다. 그래, 언젠가는…….
---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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