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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8

묵향 28

: 장백산의 괴인

묵향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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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8g | 153*224*20mm
ISBN13 9788961221993
ISBN10 89612219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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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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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할 수 있어. 꿈속에서조차도 이런 기회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렸었잖아.’
더 높은 경지로 올라설 수 있는 깨달음. 그 깨달음은 대부분 생(生)과 사(死)가 갈리는 찰나의 순간에 찾아온다. 발해인은 생사결을 나누기에 충분하고도, 넘치는 인물이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무 넘치는 게 문제였지만…….
묵향은 온 몸의 기를 끌어올렸다. 전신이 터져나갈 듯 팽창했다. 그의 검은 마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듯 검강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모습이었지만, 그를 바라보는 발해인의 표정에는 그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그저 두 눈만이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을 뿐.
『죽어랏!』

다시 한 번 귀여웠던 아들놈을 보는 게 소망인 아르티어스는 뼈다귀만 남은 해골이 덜그럭 거리며 다가와 ‘아빠!’ 라고 부르는 장면이 떠오르자 온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방법이 없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귀여운 아들놈을 어떻게 뼈다귀만 덜거덕거리는 스켈레톤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막다른 길에 몰린 아르티어스는 갑자기 주먹을 꽉 움켜쥐며 외쳤다.
“에이! 어차피 그놈 성격에 제대로 된 육체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살기 싫다고 자살이라도 할 놈이니까. 그래, 일단 한 번 해보자. 뭐, 만약에 잘못된다 하더라도, 그때는 그때 생각해 보기로 하지.”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혼이라는 문제와 지친 심신으로 인해 밀려드는 졸음에 짜증이 난 아르티어스는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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