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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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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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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584g | 153*224*30mm
ISBN13 9788991684737
ISBN10 89916847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헨리는 몸통으로 바람을 막으면서 세 번째 성냥을 긋고, 아궁이 대신 쓸, 속이 빈 소나무 밑동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서 생선으로 수프를 만들기 위해 대충 걸어둔 화덕을 끌어안다시피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불씨를 어르자, 밑동에 쌓아놓은 마른 풀과 나뭇가지로 갑자기 불이 옮겨가더니 그 불꽃이 손가락에 닿는다. 바람이 그가 쓴 밀짚모자를 들어올리더니 장난치듯 불꽃에다 던져놓는다. 헨리는 이미 때는 늦었음을 직감한다.---p.15

오드먼드는 자신처럼 이 신세계에서 살 채비가 덜 된 사람이 또 있는지 종종 궁금했다. 제멋대로 욕망을 드러내는 몸은 성가신 존재이기에, 그는 두고 올 수만 있었다면 가족과 함께 지구 절반을 돌아 도망쳐 나온 노르웨이에다 그 몸뚱이도 기꺼이 버리고 왔을 것이다.---p.31

그는 독본과 소형 지도, 습자 교본, 종이와 싸구려 펜촉을 팔아 버는 푼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 증오스러웠다. 서점상이란 글깨나 읽은 철물상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p.43

실제로 와서 살기 전까지만 해도 신세계는 하나의 관념에 불과했다. ‘욕망’이 그 대상을 발견하기 전에도 ‘후회’는 의식적으로 남겨두고 온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인간이 그때까지 알았던 유일한 세계는 이제 너무 늙어버려, 그 젊었던 시절, 문명이 역사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을 피해 맹목적으로 붕괴를 향해 전진하지 않을 수 있었던 때를 상상할 수 없었다.---pp.81~82

밤이 되어 손과 얼굴에는 잉크가 묻고 옷에서는 화학약품 냄새를 풍기며 마운트 버논 근처의 초라한 방으로 돌아오면, 그는 남의 글을 찍은 잉크로 얼룩덜룩한 채, 등잔 밑에서 인정받지 못한 걸작을 쓰며 고뇌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한 자신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p.103

죄와 벌, 복수와 비난, 쇠가 녹아내리는 호수와 꺼지지 않는 불을 떠올려보지만, 그중 어떤 것도 신도들을 자자손손 의로운 길로 인도해준 성스러운 외경심으로 그를 채워주지는 않는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옥불이 아니다. 이 무시무시한 광경이 끝없는 어둠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더욱 두렵다.---pp.127~128

‘숲을 태운 자.’ 비난의 소리에 헨리는 백일몽에서 깨어난다. 그는 충격에 휘청거리며 팔을 휘둘러 균형을 잡고서 일어나 누군가 불을 피해 숨어 있는지 근처의 수풀을 살펴본다. … 바람결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숲을 태운 자, 숲을 태운 자, 숲을 태운 자.’---pp.198~199

존이 죽은 후 벌써 2년이 지났고, 헨리의 외로움은 점점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깊어졌다. 헨리는 형의 사랑을 잃은 아픔을 치유해줄 것은 더욱 사랑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옛 친구와 함께해도 그의 부재를 채워주지는 못했다.---p.203

그 반짝이는 동전을 일단 손에 넣어 맛보고 나면 그만한 노력이 헛되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탓임을 깨달았다. … 불현듯 엘리엇의 인생은 완전히 낯선 것으로 변했다. 서점이 잘될 때도 그 수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았다.---p.227

보상하거나 속죄할 수 있는 길, 자신이 자연을 걱정하는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타버린 잔해 사이에 텐트를 치고 시들고 뒤틀린 나뭇가지 아래서 철야를 할 수도 있겠지. 돌아가서 이 황폐해진 땅의 가난을 자기 것으로 삼고 아연실색해 있는 집 잃은 동물들과 함께할 수도 있겠다.---p.310

하지만 헨리는 자신이 사람에게 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부주의가 이 참사를 불러왔을지는 모르지만, 누구도, 하다못해 도둑이라도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정당하게 소유할 수 있는 것을 파괴하지 않았다. 그저 억제되어 있는 자연의 힘을 풀어줬을 뿐이다.---p.353

불꽃은 그 앞에서 흩어져 사라지고, 사람들은 새로운 지도자 뒤를 일렬로 따르고 있다. 오드먼드는 강렬한 열기에 단련되어 새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그는 혈관 속의 피가 끓는 것을 느낀다. 그는 더욱 강하고 완전히 새로운, 전과는 다른 동물이 되었다.---p.391

헨리는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살 수 없다. … 그는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찾아 나설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무한해 보이는 것들의 한계를 파악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자연에서 가르침을 구할 것이다. … 검게 그을린 숲에서 사람이 먹고 살 것은 하나도 없지만, 갈 곳이 또 하나 있다고 헨리는 생각한다. 황폐화한 곳 근처, 월든 호숫가의 숲은 불타지 않았다. 그곳의 녹색으로 싹트는 나무들 속에서 그는 근처의 검은 나무둥치들을 바라보며 오지 않는 봄을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pp.426~42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844년 4월의 마지막 날, 미국 보스턴의 콩코드 숲에 일어난 불. 아이러니하게도 그 불을 낸 것은 바로 숲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였다. 피시차우더를 만들기 위해 모닥불을 지피던 소로는 실수로 산불을 일으키고, 비가 오지 않아 바싹 말라 있던 숲으로 불은 무섭게 번져나간다. 놀란 소로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정신없이 내달린다.

형이 죽은 지 2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그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헤어나지 못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나섰지만, 저녁으로 물고기를 요리하기 위해 불을 지피다 콩코드 숲에 불을 낸다.
가족의 오명을 떨치고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부모를 따라 신대륙으로 건너온 오드먼드. 그러나 부모가 일으킨 불로 그들이 타고 온 배는 폭발해버리고 홀로 살아남는다. 거대한 미국인들 틈에서 없는 듯 지내던 그는 우연히 엠마를 알게 된 후 그녀를 짝사랑한다.
극작가가 되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문학인들과 교류하는 삶을 꿈꾸는 서점상 엘리엇. 부유한 장인의 도움으로 서점을 운영하지만, 현실의 무게를 결코 외면할 수 없어 포르노 그림 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신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고 신도들에게는 단호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싹트는 의심 때문에 괴로워하며 신의 심판을 기대하는 목사 케일럽. 심판하지 않는 심을 시험하고 싶어 하며 콩코드의 불이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 신의 단죄임이라 믿고 불길로 뛰어든다.

등장인물들은 기막힌 운명으로 서로 얽히고설켜 각기 조우하고, 이들은 모두 소로의 불에 연루된다. 결국 불은 겨우 진화되었지만, 300에이커에 달하는 콩코드 숲이 소실되었다. 혼란과 격동의 시대에 던져진 이들에게 불은 결코 재앙만은 아니었다. 불은 모든 것을 태웠지만 이들 운명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되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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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존 핍킨의 『우즈 버너』는 소로가 실수로 낸 산불 사건을 통해 초기 미국의 역사와 사회를 재구성하면서 아메리카의 의미를 성찰한 탁월한 소설이다.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소로가 왜 문명과 사회를 떠나 월든 호수의 오두막에 은둔했는지, 그리고 소로의 불이 어떻게 당시 이민자들의 삶을 바꾸어놓았는지를 알게 된다. 핍킨은 이 소설에서 대재난처럼 보이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커다란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만일 콩코드 숲을 태운 소로의 산불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환경?생태?자연주의 사상가 소로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성곤(서울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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