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술, 경제, 환경, 법, 정치, 제도 등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변화 혹은 미래를 만든다는 생각은 아주 큰 착각이다. 이런 것들은 미래 변화의 가능성들을 만들 뿐이다. 몇 개의 큰 갈림길을 만들 뿐이다. 이런 갈림길 중에서 어디로 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즉, 사람이 변화를 만든다. 트렌드의 방향, 모양, 특성을 만드는 것도 사람의 선택이다. 나처럼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편,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영성(종교)’ ‘감성(인문학을 통해 추적 가능)’ ‘이성(계몽, 교육 수준)’이다. 이 3가지가 어떻게 작동하며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줄지를 추론해보라. 대중이 선택한 길이 ‘트렌드’이고, 소수의 집단이 선택한 길은 비즈니스에서 ‘틈새시장’이 되기 때문이다. * 들어가기 전에/pp.7-8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개인 수준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영감과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는 대중적인 트렌드 전략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개인이란, 자영업자, 벤처 및 중소기업 창업자,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 관련 사업자는 물론 취업이나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적합한 업종과 아이템을 찾지 못한 청년층까지 포괄한다. * 프롤로그/pp.15
스트라입스 역시 그동안 확보한 약 6만 여 명 의 사이즈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의류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뉴핏 패터닝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다. 플랫폼에 더 많은 고객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직접 만나지 않고도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맞춤형 의류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한계 비용을 낮추는 공유 경제 모델의 힘이다. 그리고 이 공유 경제 모델은 눈에 보이는 제품 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무형의 지식과 경험까지 공유하는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 CHAPTER1_ 공유 경제 모델의 진화/p.32
진정한 욜로의 의미는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는 소비나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어려움과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고 누리고자 하는 데 있다. 그래서 탈피로 역시 긍정적인 관점에서 ‘욜로스럽게’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능동적이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질이지, 충동구매와 허황된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탈피로 세대를 위한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CHAPTER2_ 피로 사회 속 탈피로 세대의 부상/p.61
평범한 독서 모임을 취향별 테마에 맞게 기획해 특별한 모임으로 만든 사례도 있다. 바로 2015년 창업한 유료 독서 모임 ‘트레바리’의 이야기다. 언뜻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독서 모임에 돈을 낸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려 울 수도 있을 것이다. 현상만 보면 별로 특별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하 지만 사실 이렇게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이슈가 되는 모델이 더 무서운 법이다.
트레바리의 모토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다. 모토가 1코노미 세대의 취향을 적당히 저격할 수 있도록 아주 편안하고 느슨하다. 4개월간 시즌제로 운영되면서 하는 일이라곤 ‘읽고, 쓰고, 대화 하고, 친해지는 것’이 전부다. 한 달에 한 번 모이지만 비용은 5만 원에서 7만 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런데 회원은 1,000명을 웃돌고, 재가입자 비율도 60퍼센트에 달한다. * CHAPTER3_ 1코노미와 취향 저격/pp.91-93
타인의 시선과 추천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는 소비 트렌드의 힘 역시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사용자에게도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을 통한 추천 서비스는 매우 적합한 툴로 기능할 수 있다. 오히려 결정 장애가 심한 소비자보다 이런 소비자들의 취향이 더 쉽게 파악되기 때문이다. 이런 자동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상품 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이런 소비자들은 추천에 따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관과 취향에 따라 결정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무렴 어떤가! * CHAPTER3_ 1코노미와 취향 저격/pp.100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O2O2’는 정보통신 기술을 마스크에 적용하여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 마스크는 대기 중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것은 기본이고, 마스크 전체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또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 주변의 대기오염 상태를 알려 주고, 사용자의 호흡 패턴을 모니터링해서 신체 정보까지 측정해준다. 스마트 마스크 등 개인 맞춤형 디바이스는 IoT 관련 기술과 결합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습격 이후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는 여지없이 공기청정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스마트 마스크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공기청정기와 접속해 공기의 질에 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 CHAPTER5_ 퀀텀 서바이벌/pp.131
퀀텀 서바이벌 시대에 필요한 생존 교육은 기존의 수동적 학습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긴급한 재난 상황은 기본적으로 수많은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때, 우선순위를 정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적 니즈와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변화를 종합하면 V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사용자들의 참여와 몰입을 유발할 수 있도록 ‘게임화’ 요소를 적용한, 퀀텀 서바이벌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CHAPTER5_ 퀀텀 서바이벌/p.133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인 조슈아 브라우더는 ‘두낫페이’라는 변호사 역할을 대신하는 ‘챗봇Chatbot(메신저 등을 통해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난민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두낫페이에게 질문하면, 간단한 답변과 함께 추가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화 중 난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보충 설명은 물론 필요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지난 2015년에는 무려 16만 명이 부당하게 주차 벌금을 내지 않도록 관련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난민들이 받은 심리적 상처를 치료하는 ‘카림Karim’이라는 챗봇도 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X2AI가 개발했으며,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알고리즘으로 정리하고 적절한 질문과 답변을 제공한다. * CHAPTER6_ 제4차 산업혁명의 첨병들/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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