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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과 함께

잠수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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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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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52*225*30mm
ISBN13 9791195502684
ISBN10 119550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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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함을 인수한 후, 독일에서의 교육훈련을 모두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1993년 3월 어느 날, 그가 스캐퍼 훌로우 침투를 위해 출항했던 빌헬름스하펜항을 방문하여 항구 입구 방파제 위를 걸으며 오랫동안 상념에 잠겼었다. 그때 그는 이 방파제를 통과하고 나서 승조원들에게 “우리는 스캐퍼 훌로우에 들어간다.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때 그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며 북해를 바라보니 54년 전의 그가 가까이 느껴졌다. 잠수함 함장은 승조원 전원과 함의 생사를 혼자 결정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었다. 나는 지금도 그를 생각할 때마다 잠수함 함장의 외로움과 고뇌를 떠올린다. 그는 내가 잠수함 함장 근무를 하는 동안 내내 나를 지켜보는 감독자였다
--- p.20~21

그래서 이 단계에서 목표물에 피접촉 된다는 것은 단순히 작전실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쫓는 자에서 쫓기는 자로’,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 전락한다고 말한다. 잠수함 함장은 이러한 것을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접촉’당하느냐 아니냐가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분수령이니 잠수함은 어찌 보면 기구한 운명을 가진 배이기도 하다.
--- p.40~41

“안 중위는 이제부터 만사 제쳐놓고 잠수함 공부만 해라. 알겠나!”
그리고는 사령관실을 나오면서 문을 닫기 직전에 그분이 하던 말을 내가 들었다.
“해군에 잠수함 전문가 하나 나오겠구먼……!”
같이 있던 선배는 앞서 나가고 내가 뒤따라 나올 때 뒤에서 그분이 혼자 하듯이 한 그 말 때문에 나는 하루 종일 가슴이 울렁거렸었다.
내가 잠수함 전문가가 된다? 뉴런던 잠수함 기지에 있던 그 시커먼 잠수함의? 세계대전 때 그렇게 맹위를 떨쳤던 잠수함의?
가슴이 울렁거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 마음은 벌써 잠수함 전문가가 되어 있는 듯했다. 그로부터 16년 후에 나는 한국 해군 1번 잠수함 초대 함장이 되었다.
--- p.62

1992년 10월 14일, 드디어 장보고함을 인수했다. 장보고함을 올려놓은 리프팅 도크 앞 광장에서 인수식이 열렸다. 본국에서 해군 참모총장과 사업단장, 대우조선 사장과 임원 몇 명이 오고, 주독한국 대사, HDW조선소 회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의례적인 순서가 지나고 장보고함 마스트에 올려져있던 독일 국기를 내리고 태극기를 올리는 순간 “국기에 대하여 경례!”를 구령하던 나의 목이 떨렸다. 킬시 경찰 밴드가 애국가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엔 눈물이 나올 뻔했다. ‘잠수함’이란 것을 알게 된 지 16년 만이다. 이 순간을 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해쳐왔느냐. 그때까지의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벅차고 감격스럽고 후련했다.
--- p.154~155

우리가 조용히 있으니 감독관실과 독일 조선소 측은 일이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으나 나와 장교들은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다지고 있었다. 나는 고심이 생길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라보에 해변을 걸었다. 그러나 이번엔 마음을 끓으며 걸은 게 아니라 어떻게 충격적이며 단호하게 이 문제를 확대시킬 수 있겠는가를 고심하는 걸음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 p.208~209

그래서 주간 중에는 장교 1명을 운송선 선교에 위치시켜 인근에서 접근해오는 미식별 해적선 같은 게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서 조기 경보 할 수 있게 조치하고, 만일의 경우 대비해 운송선에 설치된 승조원용 취사실과 식당으로부터 물과 주·부식 일부를 장보고 함내로 옮겨 놓았다. 손에 권총 한 자루 없으니 별 소극적 생각을 다 해야 하는 군인의 처지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군인은 손에 총이 있어야 군인이다.
--- p.267

그렇게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그 문제와 나는 대결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면 전의가 살아난다. 그걸 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점검’이다. 그것을 해내면 ‘점검’을 통과하는 것이고 해내지 못하면 ‘점검’에 떨어지는 것이다. 전진과 도약은 점검을 통과해야 이루어진다. 세상을 헤쳐 가는 단락은 항상 일에 대한 ‘점검 통과’ 여부일 것이다.
--- p.310

나는 모스크바를 출발해서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곰곰 생각해 두었던 말을 꺼냈다. 그것은 애매한 말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두었던 말이었다. “K급 잠수함은 경협차관 상환대금으로는 고사하고 공짜로 준다고 해도 들여와서는 안 되는 잠수함입니다. 여태까지 쌓은 게 다 무너집니다!”
--- p.339

방위사업청은 우선 조직이론에서 벗어난 조직이다. 방산 업무의 효율을 기한다는 목적으로 각 군의 전력증강에 관한 소요제기, 예산획득, 집행, 평가, 감사, 감독을 모두 한 손안에 갖고 있는 비정상적인 조직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업무를 분리하여 견제와 감독을 시켜야 하는 조직이론에서 벗어나고 권한과 업무영역이 과도하게 비대해 조직의 균형이론에도 벗어난 조직이다. 국방예산의 5분의 4를 국방장관 예하에 있는 방사청장이 집행하게 되어있어 국방장관은 종이호랑이가 될 거라는 초기의 우려가 2017년까지 이제껏 유지되고 있다
--- p.360~361

잠항해서 안전심도에 이르면 파도니 소음이니 하는 것들은 이미 먼 동네의 일이 되어 버린다. 갑자기 평화로운 다른 세계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 눈을 감고 가도 거칠 게 없고 파도도 없고 진동도 없고 소음도 없는 피안(彼岸)의 바다 물속이다. 최근 TV에서 나오는 미소를 짓게 하는 카피가 있었다. “수심 7cm의 바다 속, 어머니의 몸 속”이라는 신생아의 집을 나타내는 카피다.
그래, 우리 모두 태초의 보금자리가 바로 물속 아니었나.
--- p.384

우선 핵잠수함은 핵무기가 아니다. 핵잠수함이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로 보일러를 작동시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추진력을 얻는 잠수함이지 핵무기를 가진 잠수함이란 정의가 아니다. 재래식 무기를 장착한 핵 추진 잠수함을 핵무기로 본다면 원전으로 발생 된 전력으로 지상에서 지상군 재래식 무기를 이동시킬 때 그 무기도 핵무기라고 불러야 한다.
--- p.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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