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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트레일스

온 트레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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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826g | 152*224*30mm
ISBN13 9788937892080
ISBN10 893789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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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하는 스루하이커들 중 실패하는 사람의 80퍼센트는 육체적인 이유가 아닌 정신적인 이유에서 중도에 포기한다고 말이다. “그들은 매일, 매주, 매달 침묵 속에 걸어야 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거지”라고 그는 말했다. 나는 동부 숲들의 수도원 같은 침묵을 받아들이는 법을 힘들게 터득했다. 어떤 날에는 수 킬로미터를 걸은 후, 고요하고 수정처럼 맑으며 모든 생각이 사라진, 완벽에 가깝도록 명료한 정신에 이르기도 했다. 선사들의 말처럼, 나는 그저 걷고 있었다. --- p.28

나는 최초의 동물들이 왜 돌아다니기 시작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어서 이곳 미스테이큰 포인트까지 왔다. 미리 가정도 세워보았다. 먹이, 섹스, 또는 눈앞에 닥친 위험이 이들을 움직이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직관에 반하지만 그만큼 원초적인 욕구, 즉 안정을 향한 욕구에 대해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 결국 최초의 동물들이 모든 힘을 그러모아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간 것은 어쩌면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p.83

개미 무리가 일정한 밀도에 도달하면, 소수의 개미들(약 10퍼센트)이 그 흐름 한가운데서 “돌처럼” 꼼짝 않고 멈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 개미들은 길게는 20분 정도 꼼짝 않고 굳어 있으면서 주위에서 움직이는 다른 개미들을 두 열로 나뉘게 만들어 교통 체증을 예방했다. 즉, 일부 자기희생적인 개체들이 스스로 속도를 줄임으로써 무리 전체가 이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발견은 인간 군중에 대한 유사한 연구와 꼭 맞아떨어진다. 이 연구에서는, 출입구 바로 앞에 기둥 같은 장애물을 세워놓으면 사람들이 정연하게 열로 나뉘어 이동 흐름이 촉진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 p.124

이 대륙에 도착한 초기 영국인 이주자들 ……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숲의 모습에 경이로워하면서도 원주민들이 세심한 손길로 나무들을 그렇게 크게 키웠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야생 사슴의 번성에 환호하면서도 그것이 계획적인 산불과 신중한 사냥의 결과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원주민들과 달리, 영국인 농부들은 토양을 빠르게 고갈시켰고, 강과 바다에서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들여 그것들을 비료로 썼다(한 여행자는 이에 대해 “참을 수 없이 지독한 악취”가 난다고 말했다). 그들은 소총으로 사슴과 엘크를 거의 멸종 직전까지 사냥했다. --- p.294--- p.295

자동차에서부터 기차,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연결 속도가 빨라질 때마다 여행자들은 창밖으로 흐릿하게 지나가는 땅으로부터 점점 더 소외되는 감정을 느낀다. …… 더 빠른 연결은 물리적 세계의 풍요로움을 경험할 기회를 눈에 띄게 감소시킨다. 친구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이나 초고속기차를 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매우 빨리 달성하지만, 그럼으로써 그 두 지점 사이에 놓인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지형을 그냥 건너뛰게 된다. 인류학자 팀 잉골드Tim Ingold가 지적했듯, 우리는 끝없이 연속되는 지형에 몰입하는 대신, 점점 더 세계를 집과 고속도로, 공항과 비행 경로, 웹사이트와 링크처럼 “노드와 커넥터”의 네트워크로 체험한다. --- p.351

아이러니하게도 하이킹이라는 행위 자체 역시 기술에 의존한다. 초기의 많은 하이커가 산까지 가기 위해 기차와 자동차에 의지했다. 오늘날 하이킹에서 휴대폰이나 사륜모터사이클 같은 일부 기술은 불쾌하게 여겨지는 반면, 정수기, 캠핑용 오븐, GPS 같은 특정 기술들은 용인된다. 어느 경우든 기술은 가차 없이 야생의 세계로 흘러 들어와 하이커들로 하여금 새로운 땅에 도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새로운 가치에 최적화하게 만든다. --- p.359

최근 들어, 사람들은 정보 과잉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고안된 웹이 아이러니하게도 그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하나의 트레일은 복잡성을 줄이고 이동을 용이하게 하지만, 천 개의 트레일을 이어놓으면 갑자기 그 자체에 대한 안내서가 필요한 미로가 되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은 너무도 방대한 트레일들의 네트워크로 그 자체가 야생의 숲이 되어버렸다. 케빈 켈리의 말처럼 “완전히 길을 잃을 수 있는, 개척되지 않은, 지극히 위험한 지형”이 되었다. --- p.382--- p.383

트레일이 주는 주된 기쁨 중 하나는 하이킹이 엄격히 제한된 경험이라는 사실이다. 매일 아침, 하이커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다. 걷거나 그만두는 것이다.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다른 모든 것들(언제 먹을지, 어디서 잘지)은 알아서 자연스레 결정된다. 우리, 기회의 땅의 자손들은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 Barry Schwartz가 말한 ‘선택의 역설(너무 많은 선택의 대안이 주어지면, 심리적 부담과 피로가 가중되어 선택 대안이 소수일 때보다 더 안좋은 결정을 하거나 포기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옮긴이)’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에게 새로이 발견한, 선택으로부터의 자유는 커다란 안도감으로 다가온다. --- p.428

배낭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두려움을 버리는 과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 사람이 지니고 다니는 물건들은 각각 부상, 불편함, 지루함, 공격 등 특정한 두려움을 표상한다. 그는 미니멀리즘에 가장 충실한 하이커들조차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최종의” 두려움이 바로 굶주림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음식을” 가지고 다닌다. 그는 응급용 초코바 하나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 p.444

지혜는 기능에 의해 판가름된다. 그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트레일은 계속 이용되고, 계속 이용되는 트레일은 더 오래도록 남는다. 더 많이 이용되고 더 오래 지속되게 하는 특성은 자연스레 트레일의 지혜의 본질이 된다. 트레일이 현대 인류 환경과 그토록 관련이 깊은 이유는 지극히 개방적인 정신 때문이다. 지혜로운 트레일은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고, 누구라도 데려간다.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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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어는 모험적이면서도 박식하고 철학적인 총명한 가이드다. -BBC

로버트 무어는 여행 자체의 의미를 탐색하는 생각의 궤적, 그리고 머나먼 야생 숲을 걷는 여정을 기록한 ‘걷는 철학자’다. 읽는 내내 놀라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로버트 무어와 동행하다 보면, 문제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빠져나가기도 하는 다양한 샛길을 만난다. 그런 여정은 우리를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땀에 흠뻑 젖고, 덥고, 춥고…… 단언컨대 재미있는 경험이다. -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의 역사, 과학적 탐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생을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류의 심오한 명상을 다루고 있다. 무어의 책은 매혹적이다. - [보스톤 글로브]

문화적 공간, 역사, 혹은 친숙한 지형으로서의 길에 대한 명상을 담은 훌륭한 기행문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큰 만족감을 안겨주는 책이다. …… 『온 트레일스』는 인간과 동물의 삶의 중추가 되는 길에 대한 명상을 담은 책으로, 여행기, 사회학, 역사, 철학이 탁월하게 조합돼 있다.
- [워싱턴 포스트]

로버트 무어는 몽테뉴처럼 한 가지 주제를 100가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작가다.
- [이코노미스트]

현명한 하이커이자 작가가 색다른 종류의 길로, 그리고 의미를 탐구하는 도보 여행이자 새로운 발견의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온 트레일스』는 시종일관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 [커커스 리뷰]

이 책은 인류와 자연, 문명과 야생의 이분법적 경계를 무너뜨리는 수많은 것을 다루고 있다. …… 방랑하는 모든 사람이 길을 잃는 것은 아니다. 무어는 그들이 찾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 [뉴욕 매거진]

대단한 재능을 지닌 작가다. 그는 개인적이면서도 경험주의적인 주제를 수필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글은 풍성하고 생생하며, 분석은 노련하다.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 [버즈피드]

길에 얽힌 집단 지혜를 탁월하게 탐험한 책이다. 따뜻하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서사라인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이 된다.
- 윌리엄 피네건 (『바바리안 데이스』 저자)


역사, 과학, 철학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하이킹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훌륭한 책으로 탄생시킨, 빛나는 화합물이다.
- [내셔널 북리뷰]

올해 최고의 아웃도어 도서다. 시간을 들여 숲을 도보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탁월한 작품이다.


[시에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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