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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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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의 별이 된 존 루트의 들꽃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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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6g | 153*224*30mm
ISBN13 9788925543499
ISBN10 892554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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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과 함께 야생으로 나간 존은 놀랍게 변모해갔다. 수줍음은 사라져버리고 모험가 기질이 드러났다. 물론 앨런과 같은 식은 아니었다. 존은 뱀에게 살금살금 다가가거나 코끼리 꼬리에서 털을 뽑거나 암사자를 도발하는 등 앨런이 특히 남들 앞에서 잘하는 그런 짓들은 하지 않았다. 대신에 존은 그들이 뒤쫓고 촬영하는 동물들에게 깊은 동정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은 앨런 루트의 아내이자 동료였다. 그녀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앨런이 있었다. 매일 저녁 야영지로 돌아와서 앨런을 위해 요리하고 잠자리를 깔아주는 것이 그녀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은 보답을 받았다. 수년 후 앨런은 이렇게 회고했다. “로맨스요? 존의 베개 위에 야생화 한 다발을 얹어놓곤 했지요. 존은 무더운 날에 아이스크림을 손수 만들어주거나, 등골이 오싹한 빗속에서 고릴라를 몇 시간 따라다니다 돌아오면 뜨거운 위스키와 꿀을 주곤 했습니다. 우리는 초콜릿 소스만큼이나 걸쭉한 갈색 강이나 맑은 샘에서 알몸으로 헤엄치기도 했지요. 악어들이 얼마나 지긋지긋하던지. 저녁식사에 초대한 손님들과 수다를 떨기보다는, 바오밥나무 싹을 심어놓은 단지를 식탁에 두고 봉오리가 피는 것을 지켜보거나 사마귀 알들이 부화하는 걸 구경하길 즐겼어요. 우리는 최고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일 때문에 가야 했던 곳들과 그 과정에서 함께 겪은 모든 것들을 사랑했습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은 모험과 발견으로 가득 차 있어 그 자체로 위대한 로맨스였습니다.” ---p.57

1960년대 중반 즈음 루트 부부는 호숫가 집을 본부로 삼아 그곳에서 조사와 후반 작업을 하고 사파리를 하는 사이에 휴식을 취했다. 그곳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의 집이기도 했다. 안락한 가구는 거의 없고, 어디에나 동물들이 있었다. 거실에는 야생동물과 아프리카에 대한 책들을 꽂아놓은 책장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존은 서류, 필름, 사진, 제작 수첩으로 가득 찬 제작실을, 앨런은 필름을 편집하고 장비를 보관해둘 작업실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그들 부부와 손님들이 쓰는 작은 침실이 세 개였고 본채와 따로 지어진 큰 부엌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서 존은 2인분이든 20인분이든 요리를 했다. 나이바샤 호수 집에는 루트 부부의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 스타들도 살았다. 점점 늘어만 가는 동물들을 보살피는 일도 존의 몫이었다. 가시털을 흔들어 인사하는 호저(豪?) 체키, 흰개미를 먹는 하이에나 같은 작은 짐승으로 줄무늬가 있는 땅늑대 미니, 부모를 잃은 하마 샐리, 장난이 심한 땅돼지 밀리언 등을 존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다시 야생으로 나가기 위해 건강을 회복 중인 손님들로 여겼다. ---p.91

제니는 존에게서 앨런을 영원히 빼앗아버렸다. 앨런은 ‘덫에 걸린’ 기분이 들었고, 그녀를 떠나 그녀가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진단서를 읽어보니 제니가 살날은 2년 정도 남아 있었다. 앨런은 제니가 병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겠노라고, 끝까지 그녀 곁에 있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럼 존은? 앨런은 존이 자신을 이해해주리라 확신했다. 현명하고 믿음직한 존은 아내를 버릴지언정 죽어가는 여자를 차마 버리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을 알아주리라. 케냐의 백인들 사이에서는 앨런, 제니, 존의 지독한 삼각관계에 대한 뒷말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돌았다. 존과 앨런이 거래를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앨런이 제니의 곁에 있어주고, 제니가 죽으면 존에게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한 오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존은 앨런을 영원히 잃지 않으려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존은 태도가 분명했죠. 거래를 했다면 한 거예요.” 존은 마지못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거절하면 앨런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만 같았지만 받아들이면 그를 되찾을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존이 미처 내다보지 못한 점이 있었다. 제니는 앨런에 대한 소유욕이 점점 더 심해져, 앨런의 인생에서 존을 아예 내쫓아버리려 했다. 존의 일기는 곧 비통함과 괴로움의 기록이 되었다. ---p.152

케냐의 오랜 커피 산업이 새로운 화훼 산업에 자리를 내주며 말 그대로 뿌리째 뽑혀 나가자, 커피 농가의 딸인 존 루트는 과거와 미래, 커피와 꽃, 야생동물로 가득한 경이로운 땅과 차갑고 난폭한 상업의 가혹한 현실 사이에 위태롭게 묶여 있게 되었다. 모든 상황이 존 루트의 바람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수익보다는 남들을 더 챙겼다. 아름다움이 상업적으로 팔리는 세상에서 그녀만은 자신이 태어난 환경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땅과 노동자들과 호수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격노했지만, 가난한 노동자들은 차마 탓하지 못하고 산업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나이바샤 화훼 산업의 사업고문인 로드 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존 루트 개인적으로는 호수 주변에서 원예업이나 화훼업이 아예 사라지기를 바랐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경제적 이익을 이해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참았던 거죠. 존은 화훼업자들이 호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어요. 비료의 영양소들과 살충제가 호수로 흘러들어가 호수의 구조를 바꿔놓고, 그 독성이 호수를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가끔 큰 소리로 불평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불평은 먼지가 일어난다고 바람을 탓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p.204

밀렵꾼들, 도둑들, 때로는 밀렵꾼 겸 도둑들이 침범할 때마다 경보가 울렸다. 존의 일기에 따르면 한번은 ‘18명의 밀렵꾼들이 침입했다’ 고 한다. 다음번엔 스무 명이었고, 그다음엔 서른 명, 그 후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또한 휴대전화로 험악한 문자 메시지들이 오기 시작했는데, 워낙 심란하고 과격한 내용이라 후에 그녀의 친구들과 심지어는 경찰조차도 그 내용을 밝히려 하지 않았다. 기동대원들 중 몇 명이 계속 돈을 주지 않으면 ‘밀어꾼들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며 그녀를 협박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존이 가장 염려한 것은 급증하는 범죄가 자신의 땅에 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존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었다. 그녀는 “동물들이 날뛴다”고 썼다. 그것은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였다. 그다음엔 누군가가 존이 타고 다니는 차의 브레이크를 잘랐는데, 다행히도 그녀가 차를 몰기 전에 정비공이 알아챘다. 그녀의 친구 애너벨 톰은 이렇게 말했다. “존은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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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루트는 일찌감치 내게 훌륭한 학습 자료를 제공한 탁월한 다큐멘터리 작가로 각인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가 참으로 비운의 삶을 살다 갔다는 것을 알았다.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대표적인 여성들로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그리고 존 루트를 꼽을 수 있다. 우연치 않게도 이들은 모두 1930년대에 태어난 백인 여성들이다. 이들 중 제인 구달은 현재 77세의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년에 300일 이상 세계 각국을 돌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지만, 다이앤 포시와 존 루트는 아프리카에서 처참하게 살해되고 말았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죽음마저 무릅쓰며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떠나지 못하도록 만들었을까? 저자에 따르면 “존 루트는 개혁운동가가 아니라 그녀가 열렬히 사랑하는 자신의 땅과 그것을 넘어 땅 자체를 지키려고 분투한 여성”이었다. 우리는 지금 제6의 대절멸을 겪고 있다. 단 한 종의 영장류가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그 영향으로 다른 종들이 멸종하고 있다. 이제는 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 주변에 존 루트 같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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