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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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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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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2쪽 | 33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701039
ISBN10 89527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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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어린이 도서정보팀
서울시 노원구 상계 4동에 살고 있는 개주쟁이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이곳에 사는 삶들은 거의 가난하게 살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한밤중에도 놀러 다닐만큼 모두 활발한 성격이다. 이 상계동에서도 사람이 죽는 일, 무당 아들이라고 놀림을 받는일, 구걸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맹인 가족 이야기 같은 슬픈 일도 많이 일어난다. 작가가 상계동에 살면서 실제로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쓴 것이라 이야기가 생생해서 재미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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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종칠이 할머니는 깐돌이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느라 애가 탔습니다. 그 바람에 손자들에게 자주 신경질을 부리고, 쓸데없는 생각으로 한숨만 푹푹 내쉬었습니다. '휴우, 내가 아무래도 죽으려나 보다. 그러니까 깐돌이 어멈한테서 아무 소식이 없는 거야. 내가 죽으면 어떡하나. 우리 손자들은 누가 키워 줘. 아이고, 불쌍한 내 손자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손자들을 볼 때마다 화를 냈습니다.

"이놈들아, 정신차려. 할머니가 언제까지 너희들 시중이나 들어주고 살 것 같아? 너희들은 할머니 없으면 당장에 거지가 돼. 알았어?" 종칠이와 종팔이는 전대에 천 원짜리 몇 장씩 들어 있어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돈보다 더 좋은 것은 할머니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전에는 돈만 있으면 할머니가 없어도 날마다 재미있게 살 것 같았습니다.
--- p.134
우리 아버지는 일부러 그 아이를 죽인 게 아니야!그 아이는 횡단 보도에서 빨간 불이 켜져 있자 손을 뿌리치고 마구 뛰어 온 거란 말이야.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분이신데. 내가 왜 범죄자의 딸이야?
--- p.
기옥이는 어머니가 누워 있는 곳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엄마, 걱정 마세요. 미옥이랑 달출이를 잘 키울게요. 엄마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 안 듣게 잘 키울게요. 아버지도 잘 돌봐 드릴 거예요. 그 대신 엄마는 이제 편히 쉬세요. 엄마, 천국에는 배고픈 사람이 없대요. 돈이 없는 곳이래요. 엄마,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요.”
덜컹!
버스가 길이 험한 곳에 이르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심하게 요동을 쳤습니다.
순간 기옥이 눈에 가득 고였던 눈물이 둑이 터지듯 주르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것을 본 두 동생이 기옥이 품에 달려들며 다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언니!”
“큰누나!”
기옥이는 두 동생을 껴안고 눈물을 참느라 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이제 동생들은 엄마 대신 날 부르는구나. 그래, 난 안 울 거야. 엄마! 난 울지 않아요!”
117, 118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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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주변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딸 넷을 데리고 상계동에 창고를 빌려 이사오는 장님부부, 무당집 외아들 깐돌이, 정박아 형일이, 본드를 먹다 소년원에 가는 광철이, 이 모두가 현실감있게 그려졌다. 작가는 쉽게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으나, 그래도 그들이 힘을 내어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책이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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