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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독서

천년의 독서

: 길 잃은 시대에 다시 만나는, 독서의 기술 자유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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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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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5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8204879
ISBN10 8958204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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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점의 인문학 코너가 북적거린다. 사람들이 책을 들고 있다. 젖먹이용 책들이다. 엄마들이 먼저 먹고 소화해서 젖을 물려준다. 모두가 턱받이를 한 채 오물거린다. 딱딱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쉽게 볼 수 없다. 기껏해야 이유식 코너 앞에 몇몇이 있을 뿐이다. 젖먹이는 혁명도 개혁도 할 수 없다. 르네상스는 없다. 옛 스승이 계속 꾸짖는다.
“젖먹이는 어린네입니다. 참되고 불변하는 텍스트를 다룰 줄 모릅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접 읽지 않고 항상 남이 걸러준 이야기에 만족한다. 참되고 불변하는 근원적 텍스트를 들고 씨름하지 않는다. 고전 읽기가 아니라 고전에 대한 책 읽기만 난무한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서점에서 단편소설집을 살펴본다. 텍스트를 스스로 즐길 수 있게 길을 열어둔 책을 찾기 어렵다. 단편소설집 상당수가 대학입시 수험서로 전락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심지어 소설 텍스트가 나오기 전에 줄거리를 미리 알려주는 책들이 수두룩하다. 문학 작품에서 줄거리를 미리 알려주는 것은 즐거움을 뺏는 일이다. 지성의 근육을 위축시키는 일이다. [감자]의 복녀가 타락하고 죽임당할 것을 미리 알고 읽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냥 빨리 파악하고 외우라는 것이다. 독자가 파고들 여백이 없다. 학생이 씨름할 빈자리가 없다.
--- p. 18-19

먼저, 보물을 알아봐야 한다. 좋은 책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좋은 책의 정의는 생각보다 쉽다. 꼭 필요한 책, 진짜 즐길 책이다. 물론 그런 인연은 하루 아침에 찾아오지 않는다. 부지런히 읽으며 지경을 넓혀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이든 나중이든 보물을 찾으려면 두 가지 도구를 갈고 닦아야 한다.
첫째는 관심 주제와 집중 분야가 분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르는 기준이 없고 이어지는 발전도 없어서 지식을 쌓을 수 없다.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다니게 된다. 둘째는 고르는 안목을 훈련해야 한다. 처음부터 척척 고를 수는 없기 때문에 선배와 스승들이 추천한 책을 읽으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거기 머물면 안 된다. 추천한 책만 모으는 데 만족하지 말고 추천한 이유와 기준을 아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인문고전 독서가 진짜 교육이라 생각하고 ”서양세계의 위대한 책들(Great Books of the Western World)”5을 선정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모티머 애들러는 위대한 책들의 선정 기준을 이렇게 말했다.
①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 ② 지식을 뽐내는 책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책 / ③ 오늘날의 현실에도 들어맞는 책 / ④ 잘 쓰여지고 잘 읽히는 책 / ⑤ 교훈과 깨우침을 주는 책 / ⑥ 인생의 영원한 문제들을 다룬 책
--- p. 66-67

삼키는 독서도 어느 정도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읽는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간다. 컴퓨터도 끄고 휴대폰도 끄고 몰입한다. 모르는 말이 나와도 신경쓰지 않는다. 알면 아는 대로 즐거워하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러려니 넘어간다. 몰라도 지나가버리는 자유와 행복을 느낀다. 이야기 흐름에 몸을 맡긴다. 경치를 즐긴다. 속도를 즐긴다. 독서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 隆)의 말대로 이 시간에는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꼭 메모를 하고 싶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메모를 위해 다시 한 번 읽는 편이 시간상 훨씬 경제적이다.” 꼭 표시가 필요하다면 메모지를 붙인다. 숲을 본다. 나무들은 나중을 기약한다. 이야기의 큰 줄기가 보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보게 될 것이고 알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앞에서 생긴 의문이 뒤에서 풀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 p. 90-91

옛 스승들은 감사하게도 천천히 반복하며 읽을 ‘자세’만 강조하고 끝내지 않았다. 탁월함으로 인도할 독서법의 날개도 전해주었다. 서양의 스승들은 삼학과(trivium) 전통으로 공부하고 책을 읽었다. 동양에도 명칭과 구성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으로 전해지는 스승들의 독서법이 있다. 같지 않은 것을 억지춘향 삼을 수는 없으나 궁극으로 통한다면 따로 떼어놓음도 온당치 않다.
동서양 큰 스승들이 전해준 독서법을 엮어 ‘삼중 독서법(三重 讀書法, threefold reading)’이라 부르고자 한다. 틀 만들기 좋아하는 서양 전통에서 나온 삼학과 방식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책을 향해 마음을 쏟는 동양 전통의 원리들과 융합하는 형식이다. 옛것을 전해줄 뿐 창작한 것은 아니지만(述而不作) 소통하려면 적절한 이름이 필요하기에 ‘삼중 독서법’이라 했다.
--- 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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