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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유산 : 진리로 나아갈 권리

레닌의 유산 : 진리로 나아갈 권리

파국과 혁명 사이에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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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02g | 132*204*30mm
ISBN13 9791185585444
ISBN10 118558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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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은 자본주의의 내재적인 ‘증상’(억압된 것들의 복귀)으로서, 자본주의의 ‘정상적’ 논리의 외부에 있는 우연한 일탈이 아니라 그 ‘진리’로 들어가는 열쇠다. 이 말은 오늘날의 상황에도 적용된다.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와 그 다문화주의적 관용의 결함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신우익의 폭력과 불관용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적 보편주의와 인종적·종교적 근본주의 사이의 대립을 넘어서고자 한다면, 그 첫 단계는 자유주의적 근본주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권리에 대한 무지막지한 침해는 무시하면서 연쇄살인범이나 전범 용의자의 권리가 침해받았을 때는 법석을 떠는 도착적 게임 말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치적으로 올바른 입장은 두 극단 사이의 동요를 통해서 그 도착적 경제를 드러낸다. 즉 피해를 본 타자(무력한 아이들, 강간당한 여자들……)에게 매혹되거나 아니면 문제가 되는 타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 사이에서 동요하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타자는 비록 범죄자 등등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이지만 내일은 우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인권을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노엄 촘스키[Noam Chomsky]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수정주의적 입장을 옹호하는 프랑스 책을 방어하고 나선 것이 아주 좋은 예다).
--- p.19~20

미국 학계의 진정한 부패는 일차적으로 재정적인 것이 아니라, 대학들이 유럽의 비판적 지식인들(나 자신도 포함하여 ? 어느 선까지는)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개념적인 것이다. ‘유럽의’ 비판적 이론의 개념들은 어느새 우아한 ‘문화 연구’의 자비로운 우주로 번역되어 들어온다. 어느 지점에 이르면 이 우아한 작업은 유명한 시티뱅크 광고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이 광고에서는 동아시아, 유럽, 흑인, 미국 어린이들이 놀고 있고 거기에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은 한때 대륙에 의해 나뉘었지만 …… 이제 경제에 의해 통일되었습니다.” 이 맨 마지막의 결정적인 대목에서 물론 아이들은 시티뱅크 로고로 바뀐다.
--- p.26

포스트모던의 다문화주의적인 ‘서사의 권리’에 대한 레닌주의의 응답은 부끄러움 없이 진리로 나아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1914년 붕괴의 와중에 유럽의 거의 모든 사회민주당이 전쟁의 열기에 굴복하여 전쟁 채권에 찬성표를 던졌을 때, 레닌은 ‘애국주의 노선’을 완전히 거부했다. 이것은 지배적인 분위기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행동이었지만, 상황 전체의 진리가 독특하게 출현하는 과정을 대변하는 행동이기도 했다. 우리는 정치가 사람들을 갈라놓는다든가 사회 조직에 분열을 가져온다는 상투적인 말에 대항하여, 유일하게 실제적인 보편성은 정치적 보편성뿐이라고 주장해야 한다. 그것이 근본적인 단결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들, 자신의 투쟁이 사회적 구조물 전체를 갈라버리는 투쟁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된 모든 사람을 묶는 보편적 고리다. 알랭 바디우(Alain Badiou)의 표현을 빌려보자. (진리 과정의) 보편성은 오직 사회 조직의 한가운데를 그렇게 가르는 모습, 근본적으로 나누어버리는 모습으로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드골은 어떻게 통일된 프랑스의 상징으로 떠올랐는가? 프랑스가 패배한 뒤인 1940년에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싸움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집요하게 ‘헛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깊숙한 분열을 일으키는 주장이었다.
--- p.39~40

현상이 중요하다. 현상이야말로 본질적이다. 우리는 사물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그 방식에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은 사물 그 자체보다 더 무게를 지닌다. 왜냐하면 현상은 그 사물이 다른 사물들과 관계를 맺는 망에 기입되는 방식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주의에서 ‘상품 물신주의’는 상품이 주체에게 나타나는 방식의 좌표를 제공하며, 이런 현상이 그 객관적인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 정신분석에서 ‘환상’은 어떤 틀을 제공하는데, 그 틀 안에서 대상이 그것을 욕망하는 주체에게 나타나며, 이 틀은 주체가 ‘실재’로서 경험하는 것의 좌표를 구성한다.
--- p. 53~54쪽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레닌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 경제는 핵심 영역이다. 전투는 거기에서 결정 날 것이며, 우리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마법을 깨야 한다. 그러나 그 개입은 경제적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치적이어야 한다. 지금은 무자비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이 악당으로 등장하는 할리우드의 ‘사회 비판적’ 음모론 영화들(가령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 「인사이더」까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반자본주의’인 상황에서 ‘반자본주의’라는 기표는 그 전복적 자극을 상실했다. 오히려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이 ‘반자본주의’의 자명한 대립물이다. 즉 정직한 미국인들이 간직한 민주주의적 내용물이 음모를 깰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것이 오늘날 전 지구적 자본주의 세계의 단단한 핵심이며, 그 진정한 ‘주인-기표’다. 즉 민주주의인 것이다.(중략)
그래서 반지구화 운동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명한 것으로 언급하는 태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 레닌의 궁극적 교훈이다. 역설적으로 이 방법으로만, 즉 민주주의를 문제 삼아야만, 다시 말해 그 개념 자체에서 선험적인(헤겔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가 사실 자본주의적인 사적 소유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반자본주의적으로 될 수 있다.
--- p. 268~269

자본주의는 되풀이하여 ‘미래로부터 빌려와’ 팽창한다. ‘완전한 상환’이라는 미래의 정해지지 않은 순간을 의지하여 팽창한다는 것이다. 이 미래의 순간은 IMF(국제통화기금)가 제2, 제3세계 국가들의 채무 변제 시한을 계속 연장해주듯이 계속 연기된다. 여기에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이런 채무들이 상환될 것이라는 허구의 관념이 따른다(아무도 이것을 믿지 않지만 그럼에도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실이 자본의 투기적 운동을 따라잡을 수밖에 없다는 관념을 비판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이라고 신랄하게 덧붙인 사람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였다. 그러나 실제 경제생활은 이런 완전한 지불 완료의 끝없는 지연이다. 따라서 가라타니 고진이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른 면에서는 뛰어나게 데리다식으로 읽어내면서도 자본주의는 이미 자체의 해체이며, 이제는 과잉과 간섭에 의해 중단되는 안정된 자기중심적 체제가 아니라 끝없는 자기 혁명을 통하여 자신을 유지하는 체제, 그 불안정성이 바로 그 힘인 체제, 어떤 면에서는 자신과 관련하여 과잉인 체제(이것은 결국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정식화한 것을 해체주의식으로 풀어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할 때, 그는 결국 자본주의는 그 자체의 구조적 불균형에 의해 유지되는 자기 준거적 체제라는 순수하게 형식적인 정의에 도달하게 된다.
--- p.287~288

중앙은행이라는 (분명히 낡은) 예를 오늘날 ‘일반 지성’의 완벽한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으로 바꾸면 어떨까?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Sayers)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사실 선구적인 추리소설 이론이라고 주장했다. 가엾은 아리스토텔레스는 추리소설을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비극의 예만 들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레닌은 사실 월드와이드웹의 역할에 관한 이론을 개진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다만 그는 월드와이드웹을 몰랐기 때문에 불쌍한 중앙은행만 언급해야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월드와이드웹이 없으면 사회주의도 불가능하다……. 여기서 우리의 임무는 단지 이런 훌륭한 기구에서 자본주의적으로 왜곡된 부분을 쳐내고, 그것을 더 크게, 더 민주적으로, 더 포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낡고, 불명예스럽고, 반쯤은 잊힌, 마르크스의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의 변증법을 되살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 p.318~319

레닌을 반복하는 것은 레닌으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레닌을 되풀이하는 것은 ‘레닌이 죽었다’는 것, 그의 특수한 해법이 실패했다는 것, 그것도 아연할 정도로 실패했다는 것, 그러나 그 안에 구해낼 가치가 있는 유토피아적 불꽃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레닌을 반복한다는 것은 레닌이 실제로 한 일과 그가 연 가능성의 영역을 구분한다는 뜻이다. 레닌이 실제로 한 일과 또 다른 수준, 즉 ‘레닌 내부에서 레닌 자신을 넘어선’ 것 사이의 긴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레닌을 반복한다는 것은 레닌이 한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지 못한 일, 그가 놓친 기회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레닌은 다른 시간대에서 온 인물처럼 보인다. 중앙집권적인 ‘당’의 개념 등이 ‘전체주의적 위협’으로 다가온다는 말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적절하게 관련을 맺을 수 없는 다른 시대에 속한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레닌이 낡았다는 증거로 읽는 대신, 어쩌면 그 반대의 추측을 하는 모험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레닌의 이런 불가해함이 우리 자신의 시대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표시라면 어쩔 것인가? 우리가 레닌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우리의 포스트모던 시대와 ‘어긋난’ 것으로 경험한다는 사실이 우리 시대 자체가 ‘어긋나 있다’는, 어떤 역사적 차원이 우리 시대로부터 사라지고 있다는 훨씬 더 불안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이라면 어쩔 것인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주장이 헤겔의 악명 높은 경구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헤겔은 9번째 행성(명왕성)이 발견되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은 8개밖에 없다는 자신의 연역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자 이렇게 말했다. “사실한테는 그만큼 더 나빠진 셈이로군!” 우리가 거기에 다가간 것이라면 우리는 이 역설을 완전히 떠안을 준비를 해야 한다.
--- p.36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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