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탐촉자를 잡은 게 1987년 대학 4학년 때 참가한 伊東紘一선생(자치의과대학 임상병리 명예교수)이 주최한 세미나였다. 관찰 대상은 심장이나 복부장기로 인대나 말초신경 등은 안중에도 없었다. 초음파는 내장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졸업 후 정형외과의로서 길을 걷기 시작하여 진단 도구는 단순 X선 영상, CT, MRI로 발전하였고, 뭐가 뭔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근골격계 초음파 영상에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2001년에 등장한 휴대형 초음파 진단장치 Sonosite 180이 큰 전환점을 가져왔고, 다음 해인 2002년에는 Sonic Japan의 松崎正史씨, 大槻宏芳씨로부터 장치를 소개받고 井桶二교수(현 도후쿠 대학 정형외과 교수)는 바로 구입을 하였다. 같이 일했던 高橋周선생(氣仙沼시립병원 정형외과), 山本宣幸선생(도후쿠 대학 정형외과), 그리고 어깨 그룹의 후배들과 함께 외래진료, 스포츠 현장, 가끔은 시골 집회소까지 돌아다니면서 마구 썼다. 2008년 9월, 현재의 죠토(城東) 정형외과에 부임하고부터는 초음파 관련 강연, 20개월간 56회의 세미나, 水谷羊一원장의 배려로 전국에서 연수에 참여한 사람이 30명을 넘었다. 전문 분야는 정형외과에 국한하지 않고, 근골격계를 취급하는 마취과(통증클리닉), 방사선과, 류마티스 내과, 그리고 지역의료를 담당하는 종합진료과 등으로 다양하게 하였다.
미국,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영상 진단장치를 방사선과의가 관할하고 있다. 예약제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의 위력을 반감시킨다. 문진, 시진, 촉진과 동시에 초음파 영상으로 신체 내부를 관찰하여 진단, 치료까지를 최단거리로 달리며 이것이 가장 유효한 초음파장치의 사용방법이다. 초음파장치는 의사의 power assist suit이다. 일본은 각 전문의가 초음파 진단장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나라이다. 한 과에 1대가 아니라, 외래진료실에 1대 또는 한 사람이 1대의 초음파
장치를 갖게 되는 날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을 믿고 있다.
본서는 많은 분들의 뜨거운 희망에 따라 신체 각 부위의 접근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근골격계의 초음파 해부를 풍부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CT 데이터 기술을 원조해준 아키다 대학 방사선 기사 谷口直人씨, 방대한 해부 자료를 제공해주신 아키다 대학 해부학교실의 阿部寬교수를 비롯하여 스태프분들, 본서의 기획에서 발간까지 힘써주신 Medical View 松原かおる씨, 藤原琢也씨께 이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본서가 조금이라도 근골격계 초음파의 보급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저자서문
수년 동안 근골격계에 대한 검사가 숙련된 임상의의 수기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최근 영상 분야의 발달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많은 신경근골격계 임상 정보를 획득하게 되었다. 특히 지속되는 기술의 발전으로 초음파의 적용 범위가 진단과 치료의 영역에서 넓어지고 있다. 초음파는 방사능피폭이 없이 실시간으로 신경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특히 자기공명영상에서 얻을 수 없는 능동 및 수동 움직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진단 도구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신경근골격계 질환을 다루는 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진단방법으로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진단에 있어서 정상 및 이상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되고 검사자의 경험에 따라 진단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려면 익히기에 실로 큰 노력이 든다 할 수 있다.
[Musculoskeletal Ultrasound: Anatomy and Technique]을 번역한 본 역서는 상 하지에 속하는 어깨와 팔꿈치, 손목과 손, 골반, 무릎, 발목 및 발관절의 초음파 영상 및 사진을 통한 구체적인 증례와 질문형식의 해설을 통해 신경, 근육 및 골격, 인대 및 건초 등 구조물과 병리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자들은 근골격계분야 전문의 및 전문영역을 배우려는 전공의를 포함한 독자 제위께서 본 책자를 통해 신경근골격계 초음파를 단계별로 상세하게 익힐 수 있기를 바란다.
상세한 번역과 교열에 아낌없는 성원을 주신 (주)신흥메드싸이언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역자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