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브럭맨의 집에는 항상 배우, 음악가, 예술가, 교사 등 각양 각색의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든다. 1992년 첫 로맨스 소설을 쓴 후로 글쓰는 일에 푹 빠진 그녀는 아카펠라 모임에서 노래를 하기도 하고, 배우로 활동하는 두 자녀의 매니저도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교회에서 운영하는 에서 자원봉사자로도 일하는 그녀는 현재 가족과 함께 보스턴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저서로는『사랑의 멜로디』『귀여운 프린세스』『행운을 잡아라』『눈 내리는 날의 행복』『기억의 그림자』『마지막 사랑』『왕자와 나』등이 있다.
망할 웨스 오빠. 「내 서랍장도 뒤져보라고 부탁했겠죠」 그녀가 목소리를 낮추고 쏘아붙였다. 「가죽으로 된 코르셋이 서랍에서 튀어나오는 걸 보면 우리 오빠한테 뭐라고 일러바칠지 궁금하군요」
바비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을 그대로 받아치던 콜린은 바비의 새까만 눈동자 속에 빠져들었다. 당황한 빛이 역력한 그가 시선을 피하자 그녀는 순간 오빠는 이 자리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비는 혼자 온 거야. 웨스 오빠가 참견만 안한다면… 잘만 하면 지난 십여 년간 두 사람이 지겹게 끌어온 게임의 법칙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