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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콜하스의 민란

미하엘 콜하스의 민란

부클래식-0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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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98g | 188*254*20mm
ISBN13 9788993785241
ISBN10 89937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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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콜하스의 행동을 보면서 옮긴이는 자그마치 철학의 핵심 질문을 되새겼다. 플라톤이 평생 답하고자 애썼던 질문.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억울한 일 안 당하고 남에게 원한 살 일도 안 하고 사는 것이 최선임은 두말 하면 잔소리이겠지만, 세상이 형편없어서인지, 우리 인간이 주제넘게 정의를 내세워서인지, 억울한 일은 생기기 마련이므로, 질문을 더 좁혀보자.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
공연히 문제를 키우지 말고 꾹 참기, 억울하다는 생각에 매달리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훌훌 털어버리기, 보란 듯이 출세해서 다시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등을 바람직한 대응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그러나 콜하스는 쩨쩨하고 어리석게도 법에 호소하여 정의를 회복하려 한다. 그는 개인 차원에서 억울함을 삭히거나 금전적 손실을 만회하려 하는 대신에 “온 힘을 다해 굴욕에 대한 배상을 받아내고 동료 시민들을 위해 미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그의 의무”라고 느낀다.
콜하스처럼 억울하여 법에 호소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맞서 싸우는 상대가 최고 권력층임을 깨닫고 나서도 정의 실현의 요구를 굽히지 않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콜하스는 정말이지 돈키호테처럼 물불을 안 가리고 덤빈다. 법은 올바른 사람의 편이어야 한다는 당위 명제는 그에게 힘없는 자들의 넋두리이거나 공허한 구호가 아니다. 현실의 법이 힘 있는 자들의 편임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법의 역할을 스스로 맡기로 결심한다.
이 대목에서 콜하스는 우리 주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인물로 부상한다. 그는 스스로 판결문을 작성하고 명령문을 공포하고 세력을 규합하여 폭력으로 정의 실현에 나선다. 다시 질문을 던져보자. “억울한 일을 당하고 법에 호소했는데도 소용이 없을 때, 폭력을 써서라도 정의를 회복하는 것이 잘 하는 행동일까?” 옮긴이는 콜하스가 무력보복에 나서는 장면에서 한편으로 통쾌함을 느꼈음을 숨기지 않겠다. 그러나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 법의 대안일 수 없을 것이다. 콜하스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폭력에 의지하는 이야기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법이 제 구실을 못하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깨우쳐주는 듯하다.
또 하나, 폭력을 통한 정의 실현 못지않게 문제적인 것은 용서의 거부이다. 콜하스는 부당한 짓을 한 상대를 끝내 용서하지 않는다. 최고 권위의 성직자와 억울하게 죽은 아내의 화신인 듯한 신비로운 조언자가 용서를 권하지만 그는 요지부동이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고자 한다. 이것은 개인 차원에서 보면 분명 어리석고 괘씸한 행동이지만, “아이들도 이다음에 크면 자신의 행동을 찬양하게 될 것”이라는 콜하스의 말이 암시하듯이, 사회 차원에서 보면 그릇된 행동은 반드시 화를 부른다는 것을 일깨우는 올바른 행동일 수 있다.
결국 콜하스는 사소한 일에 분개하여 날뛰다가 죽음을 자초한 멍청이거나 법과 정의를 신봉하여 장렬하게 순교한 영웅이다. 어찌 보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라는 질문의 화신(化身)인 것도 같다.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문장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마디로 곡예에 가까운 문장이다. 게다가 거기에 담긴 이야기의 밀도가 실로 감탄스럽다. 문장 하나, 심지어 문장의 한 부분에 들어있는 이야기만 해도 풀어내면 한없이 많을 것 같아서 마치 프랙털을 보는 듯하다. 이야기 하나를 열 문장으로 늘여놓는 작가가 있다면, 클라이스트는 거꾸로 이야기 열 개를 한 문장으로 응축하는 작가다.
풍부한 이야기와 빠른 전개, 뚜렷하고도 미묘한 갈등 따위의 요소들이 영화나 연극에 어울릴 법하다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작품은 세 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번역본을 영화만큼 재미있게 읽는 독자가 많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차근차근 두세 번 읽어야나 이해가 되는 문장들이 적잖이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소수의 독자들은 이 땅의 산문 풍토에서 그리 선호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매도되는 얽히고설킨 문장, 쉼표가 예닐곱 개 나오고 길이가 대여섯 행에 달하는 문장에 색다른 쾌감을 느끼리라고 믿는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브란덴부르크에 사는 평판 좋은 말 장수 미하엘 콜하스는 말 여러 마리를 데리고 작센으로 간다. 그러나 도중에 그는 트론카의 지주 벤첼이 소유한 성에서 통행을 제지당하고 통행증을 내보이라는 자의적인 요구를 받는다. 결국 말 두 마리를 담보로 맡기고 그곳을 지나간 콜하스는 드레스덴에서 그런 통행증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가 맡긴 말들이 고된 밭일에 동원되어 비쩍 마르고 가치 없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콜하스는 이 부당한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작센 선제후에게 고소장을 제출하지만, 트론카 가문이 손을 쓴 탓에 그의 고소는 기각된다. 콜하스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결국 그 노력의 정점에서 그의 아내가 죽는다. 법적인 방법으로는 정의를 이룰 수 없음에 절망한 콜하스는 아내를 잃는 슬픔을 겪은 뒤에 트론카의 지주 벤첼을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그는 트론카 성을 습격하여 모든 거주자를 죽인다. 그러나 벤첼 지주는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콜하스는 맨 처음 에얼라브룬 수녀원에서부터 결국 비텐베르크까지 그 지주를 추격한다. 그러는 동안에 콜하스를 따르는 무리는 점점 더 늘어난다. 그는 비텐베르크에 여러 차례 불을 지르고, 그가 결국 라이프치히에 입성하여 그곳도 똑같이 불사를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그리하여 마르틴 루터가 콜하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뒤이어 두 사람의 대화가 성사된다. 콜하스는 루터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루터는 그가 드레스덴으로 가서 법원에 다시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도록 그의 안전 통행을 보장해달라는 청원서를 쓴다.

그러나 콜하스는 선제후의 약속과 달리 드레스덴에서 가택연금에 처해진다. 그는 과거에 그의 일당에 속했던 나겔슈미트에게 탈출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쓰는데, 그 편지가 발각되어 결국 감금된다.
이 대목에서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가 개입하여 콜하스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제지하고 그에게 다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브란덴부르크 선제후의 노력으로 트론카의 지주는 손해배상 판결을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 콜하스도 평화 명령을 어긴 죄로 사형을 선고 받는다.

그런데 콜하스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작센 선제후는 자신의 가문에 관한 어느 집시 여인의 예언이 담긴 쪽지를 콜하스가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작센 선제후는 그 쪽지를 손에 넣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실패한다. 콜하스는 결국 처형대에서 그 예언 쪽지를 삼켜버린다. 이로써 그 쪽지를 영영 볼 수 없게 된 작센 선제후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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