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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스톡홀름

프롬 스톡홀름

: 어렴풋한 것들이 선명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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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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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04g | 128*182*18mm
ISBN13 9791187514121
ISBN10 11875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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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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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나 홀로 여행. 목적지는 어디라도 좋았다. 런던 웨스트엔드, 파리 센강, 피렌체 두오모, 페루 마추픽추, 아니면 뉴욕 센트럴파크를 보러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내 안에서 꿈틀대던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은 스톡홀름이라는 생경한 도시를 찾아냈다.
국회의원에게 전용차도 개인비서도 없는 나라, 공무원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며 농부가 정책에 참여하고 고등학생이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나라, 쓰레기와 폐수로 만든 바이오가스로 다시 요리를 하고 온수를 얻는다는 신재생에너지 선진국, 아빠가 장기간의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풍경이 흔한 나라, 주관적 생복지수가 높다는 나라. 대체 이런 세상에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전혀 달라 보이는 그들의 삶이 마음을 끌어당겼다.” --- p.10

“스스스스슥……. 바람이 나뭇잎을 쓰다듬으며 지나가는 소리, 어디선가 문득문득 지저귀는 새소리가 숲을 채웠다. 거친 밧줄에 머리를 기댄 채 바람이 다시 돌아오기를, 새들이 더 노래해주기를 기다리며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 세계와 나, 그것만으로 충분한 순간이었다. 혼자라서 더 좋을 때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 p.195

“혼자 하는 여행은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듯 걷는 일이었다. 미리 쓰여 있지도 않은 책을 읽는 것 같기도 했고, 내가 이야기를 쓰면서 다니는 것 같기도 했다. 어떻게든 쓰든지 읽든지 해야 했기에 마주치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 민감해졌다. 말이 사라지자 생각이 차곡차곡 쌓였다. 재촉하는 사람이 없으니 발걸음이 느려졌다. 데리고 다닐 동행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음과 친해질 수 있었고, 마음을 알게 되었다.” --- p.210

“이 책도 마찬가지다. 내가 찾아낸 의미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긴 어렵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무엇이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마음, 매일매일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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