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 출신인 린 그레이엄은 학창 시절부터 로맨스 소설의 열렬한 애독자였다. 15세에 로맨스 소설을 출판사에 보냈다가 퇴짜를 맞은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형사사건 변호사가 되려고 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포기한 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첫 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린은 다시 로맨스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해서 딸이 일곱 살이 되던 해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날 때면 큰 딸, 그리고 스리랑카와 과테말라에서 입양한 4명의 아이들과 함께 정원을 손질하고 이탈리아 쿠키를 만들곤하는 그녀는 크리스마스, 책, 초콜릿, 촛불을 켜고 즐기는 목욕, 네 개의 기둥이 있는 침대, 그리고 녹색을 좋아한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조차 가물가물하다는 린 그레이엄은 자신의 글을 읽고 행복해하는 독자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루치아노는 모진 눈길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난 곧 내 것이 될 물건을 놓고 당신이 세운 계획을 듣고 싶진 않소!”
절망감이 세차게 솟구치는 바람에 케리는 현기증이 났다. “당신과 이 자리에 같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현실이 아닌 것 같아요.”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지.” 부드럽게 중얼거린 루치아노가 그녀를 바짝 끌어당기자 케리의 심장이 당장이라도 가슴팍에서 튀어나올 듯 펄떡거렸다.
“꿈이 아니란 말이오, 카라 미아.” 갸름하고 거뭇한 얼굴에 깊은 미소가 가르듯 지나갔고, 풍성하고 검은 속눈썹에 감싸인 황금빛 시선이 도전적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함께 있으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당신을 만지지 않은 적이 있었소?” 루치아노는 깊고 짙은 키스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빼앗았다.
▶ 《시스터 브라이드》시리즈
운명의 이끌림
어릴 때 헤어져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온 세 자매. 그러던 어느날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마침내 잃어버린 자매들도 찾게 되는데….
※ Q-110 황태자와 사랑을 (An Arabian Marriage) / 린 그레이엄 지음 ♣ 시스터 브라이드 1. 납치된 조카를 찾아 아랍으로 간 프레디. 아이를 되찾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야스파르에게 청혼하는 것뿐인데….
※ Q-124 백만장자와 사랑을 (The Disobedient Mistress) / 린 그레이엄 지음 ♣ 시스터 브라이드 2. 재정적 곤경에 처해 있는 미스티. 레오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가 요구한 정부 역할을 해낼 자신이 없는데….
※ Q-138 그리스인과 사랑을 (The Heiress Bride) / 린 그레이엄 지음 ♣ 시스터 브라이드 3. 그리스 부호의 딸로 입양되었던 이오네. 알렉시오와의 정략결혼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결혼 첫날밤 몰래 잠적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 천사의 두 얼굴 (Dark Angel) / 린 그레이엄 지음 ♣ 시스터 브라이드 4. 5년 전 위기에 처한 린우드 가(家)의 와인사업체를 구해준 루치아노는 그 과정에서 풋풋하고 감수성 예민한 케리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어처구니없는 횡령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투옥된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오명을 씻고자 결심한 그는 린우드 가의 계략이었음을 확신하고 모든 것을 빼앗아버릴 계획을 세운다. 지금껏 진정으로 원한 케리까지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