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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개미 은별박이의 위대한 비행

곰개미 은별박이의 위대한 비행

푸른숲 어린이 문학-025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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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00g | 153*224*20mm
ISBN13 9788971846599
ISBN10 897184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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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김정환
곤충들의 신비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 곤충학자가 되었다. 현재 고려곤충연구소 소장이며, 한국곤충학회 이사, 환경교육센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열려라 곤충나라』, 『곤충 마을에서 생긴 일』, 『곤충의 사생활 엿보기』, 『세상에 장수풍뎅이가 되다니!』, 『쉽게 풀어 쓴 우리 나비』 등이 있다.
그림 : 강우근
북한산 밑자락에서 어린이 책 작가이자 기획자인 나은희 선생님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를 직접 쓰고 그렸으며, 나은희 선생님과 함께 『열두 달 자연놀이』, 『사계절 생태놀이』를 작업했으며, 『호랑이 뱃속 구경』, 『꼬부랑 할머니』, 『딱지 따먹기』 등의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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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개미 여왕은 무슨 결심이나 한 듯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혹시 사막 한가운데에 사는 흰개미족한테 가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종족의 전설에 따르면 흰개미족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농사를 지었고, 일찌감치 문명이 발당했다고 하거든요. 우리한테 농사짓는 기술을 전해 준 것도 흰개미족이라지요. 전설에서는 흰개미족의 왕국에 검은 구멍이 있다고 했어요. 그 검은 구멍이 길을 잃은 개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요.”
“그게 정말이에요? 그럼 어서 빨리 흰개미족을 찾아가야겠군요?”
반달가슴 보모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런데……, 우리도 흰개미족을 정말로 만날 수 있는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어요. 전설로만 전해질 뿐,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흰개미족을 보거나 만나 적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사막 깊은 곳까지 가 본 개미도 없고…….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사막이거든요. 뜨거운 햇살과 모래바람에 몸이 타거나 녹아 버릴지도 몰라요.”
가위개미 여왕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쨌든 우리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흰개미족을 찾는 길밖에는 없잖아요!”
은별박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 p.38-39

군대개미들은 몇 날 며칠 동안 낮에는 사냥을 하고 밤에는 막사를 지어 야영하면서 약탈을 계속했다.
“저 여왕 좀 봐. 움직일 수나 있을까?”
은별박이 눈에는 거대한 군대개미 여왕의 모습이 괴상하게만 보였다.
“저렇게 몸집이 커서 군대개미 여왕은 결혼 비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 아니, 못 한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지. 대신 왕자인 수개미들이 짝짓기를 할 때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집을 떠나 다른 집안으로 결혼하러 간대.”
개미박사가 군대개미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했다.
“재미있는 것은 수개미들의 몸짓도 여왕과 비슷한 데다, 짝짓기를 한 뒤에도 바로 죽지 않는다는 거야.”
“반달가슴 보모, 짝짓기를 하고도 죽지 않는 수개미도 있대요!”
은별박이가 신기해하며 반달가슴 보모에게 말했다. --- p.144

점프개미들과 헤어진 은별박이 일행은 서둘러 바위산을 빠져나왔다. 조금만 더 가면 그렇게나 찾아 헤맸던 흰개미들이 사는 곳에 도착할 것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저 멀리 하늘을 향해 치솟은 붉은 탑이 마치 다른 세상에서 있기나 한 듯 아른거렸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탑은 하늘을 찌를 듯이 더욱 장대해 보였다. 은별박이 일행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말을 잃은 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황홀하게 지켜보았다. 젖은 바람이 몰려들더니, 어둠이 은별박이 일행의 머리 위까지 내려앉았다. 은별박이 일행은 부지런히 탑을 향하여 다가갔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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