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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데 왜 철학자를 만날까

마음이 아픈데 왜 철학자를 만날까

: 철학은 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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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46g | 153*224*20mm
ISBN13 9788956591780
ISBN10 895659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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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레베카 라인하르트
대학에서 철학과 미국학, 이탈리아학을 전공하고 미국·프랑스 현대철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상화된 철학 상담·임상철학 분야에서 최고의 철학 상담가로 인정받고 있다. 명상요법과 심리치료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평가받는 ‘철학 상담(Philosophical Counseling)’과 관련해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자신의 상담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럽 곳곳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연수교육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의 치유제라는 철학의 본래 정신을 복구하고, 철학을 일상화·대중화하기 위해 저술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역자 :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예나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식의 사기꾼》《거짓말하는 사회》《눈부시게 아름다운 노후》《비트겐슈타인》《슈테판의 빛나는 아침》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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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상담은 심리치료가 아니다. 이는 창조적인 형태의 자기성찰이자 상호적이고 협력적인 교류이다.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사와는 달리, 철학 상담가는 스스로를 아헨바흐가 말하는 “보편적 교양인(General Dilettant)”이라고 생각한다. 철학 상담가는 규정적인 이론을 제쳐두고 되도록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상담 의뢰인(Client)을 대한다. 또한 상담 의뢰인의 애로 사항이나 문제를 신속히 제거되어야 하는 부정적인 것으로만 간주하지 않는다. 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특수한 문제들은 그 사람만의 유일성과 특수성을 탐색하는 데 항상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철학 상담가는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 건강한/아픈, 정상적인/비정상적인, 이로운/해로운 등의 이원적 구분을 지양하면서 의뢰인 스스로 철학함(Doing philosophy)을 옆에서 도와줄 뿐이다. 철학 상담소에 찾아오는 사람은 아픈 사람,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이 아니라 ‘철학 상담가라는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으러 오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의학적 개념의 ‘병(病)’을 다루지 않으며, 병의 ‘징후’도 나타날 수 없다. --- pp.6~7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삶에서도 어릴 때의 ‘비어 있는’ 시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키르케고르는 또래의 정상적인 아이처럼 밖에서 뛰어놀다가 옷을 더럽힌다거나 싸움을 하고 돌아다니지 못했다. 그는 결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대신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거실 복도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가상 산책을 했다. 행인이 있는 것처럼 인사를 하기도 하고 상상 속의 자동차를 이리저리 비켜가기도 했으며, 보이지 않는 과일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렇게 키르케고르는 어릴 때부터 비현실적인 것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다. 훗날 그는 신학 공부, 불행한 사랑, 방대한 양의 논문 작업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비록 부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 대신 두려움에 잘 대처하는 전문가가 되었다. 1844년에 출판된 저서 《불안의 개념Begrebet Angest》에서는 자기의 정신적인 내면성을 상실한 채 피상적인 현상에만 집착하는 현대문명의 실상을 꼬집는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의 실존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간의 ‘불안’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 pp.35~36

한나 아렌트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자체가 악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할 때에만 자신이 악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악을 보지 못할뿐더러 악을 직접 초래하고 널리 퍼뜨리게 된다. 그것도 자신도 모르게, 아주 우연적으로 말이다.
아렌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집단학살(홀로코스트)을 주도했던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 1906~1962)의 재판에 참관한 뒤, ‘악의 진부성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예루살렘 법정의 판결에 따라 1962년 사형에 처해졌다. 아렌트에 따르면, 아이히만은 정신이상자도 성격 파탄자도 아니었다. 지극히 가정적인 평범한 사람이었는데도 그는 악을 야기했다. 아이히만은 그저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 대량살상자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 역시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경력을 쌓아가길 원한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Eichmann in Jerusalem》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그러나 여섯 명의 정신과 의사는 그가 ‘정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 중 한 명은 ‘그를 진료해보니 내 상태보다 더 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아이히만의 정신 상태는 물론, 아내와 아이들,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는 ‘정상적일 뿐만 아니라 아주 모범적’이라고 느낄 정도였다.”
(…) 인간에게 사고능력이 있고 기본지식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한 ‘생각하는 것’은 가능하다.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바로 무서운 일이다. --- pp.147~148

그 시점에서 나는 시시포스(Sisyphos)의 신화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시포스는 신들로부터 바위를 산꼭대기로 끝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저주를 받았다. 하지만 바위는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다시 골짜기로 굴러 내려온다. 시시포스는 다시 온힘을 다해 돌을 산꼭대기로 밀어 올린다. 하지만 돌은 또다시 굴러 떨어진다. 시시포스는 다시 떨어질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일을 반복한다.
이것은 현실적으로는 무의미하고 가치 없는 일이며, 한편으로 우리 삶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조리한 일상과 비극적인 운명,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우리는 다시 돌을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의 모습을 현실에 대한 체념이 아닌,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 역시 자기 문학세계의 구심이었던 시시포스의 신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시시포스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의식과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동시에 모든 무의미한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그녀는 ‘의미의 상실’에 대해 더 이상 겁먹지 않을 수 있었다.
--- pp.21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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