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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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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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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0073355
ISBN10 890007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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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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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한유민
1968년 서울 태생, 추계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
1993년 제2회 한국출판미술신인대상전에서 금상 수상, 1995년 출판미술대전 황극도깨비 부분에서 우수상 수상
작품집으로 <지붕위의 내 이빨>, <고구려 나들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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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연수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할아버지 과수원에 온다. 마을 아이들은 계획적으로 참외밭을 망가뜨리고 농아 고아원 아이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 마을에 태풍이 불어닥치고 농아 아이들은 진심으로 동네 과수원 일을 돌봐주고 마을 사람들이 가졌던 편견은 사라진다. 농아들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창민, 연수, 말썽꾸러기지만 마음이 여린 경호, 경미, 동욱들은 태풍을 겪은 다음 더욱 든든한 나무가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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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정지된 듯 조용하더니 한참 만에 희미하게 바람 소리가 느껴졌다. 어디선가 가냘픈 풀벌레 소리도 났다. 연수는 조심스레 사방을 둘러보고 밤하늘도 쳐다 보았다. 눈이 시리게 별이 총총했다. 문득 연수는 한 밤중에 혼자 나와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갑자기 등골이 오싹했다. 연수는 발 소리를 죽이고 부지런히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서 누군가 불빛을 들이댔다. 연수는 기겁해서 우뚝 서 버렸다. 이윽고 낯익은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연수니?"

순간 울음이 왈칵 솟았다. 연수는 한달음에 달려가 엄마에게 안기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은 마치 꿈인 것처럼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깃털처럼 가볍게 몸이 흔들리는 것 같았을 뿐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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