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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정말 잘 그린 걸까?

이 그림 정말 잘 그린 걸까?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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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74g | 148*215*20mm
ISBN13 9788992975537
ISBN10 89929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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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형순
미술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나누고 싶어 한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웠다.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자랐다.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강원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등에서 미술을 강의했다. 강원일보 편집국에서, 모란미술관, 박수근 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의 학예연구실에서 근무했다. 1998년 구상전 평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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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설정한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것을 통한 미술의 소개. 이것만 해도 분량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대미술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작가와 작품을 최대한 엄선하였습니다. 하나의 작품과 그 작가로 설명될 수만 있다면 범위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부담을 무릅쓰고 작품과 작가의 수를 늘린다고 다채롭거나 풍부해지는 건 아닐 테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이 책은 현대미술 전체를 쉽고 짧게, 그러면서도 가장 내실 있게 모으려 한 결과물인 것입니다. --- p.6-7

인상파는 그림의 대상인 물체를 그릴 때, 관습적인 매너리즘에 빠진 재래의 숙련과 기법을 털어내 버립니다. 대상을 순수 지각 대상으로 여기고 순수한 시각에 의한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창조한 것이지요. 그렇긴 하지만 그들의 거친 붓 처리가 눈에 거슬리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겁니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고전적 그림을 그들은 왜 거부했던가 개운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데 그런 매끄러운 고전적 붓 처리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게 조잡하게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얼굴 옆모습을 붓질 몇 번으로 그렸어도 부족함이 없는 그림을 경험한 적이 혹 없는지요? 그렇게 몇 번의 붓질로 부족함이 없이 그린다면 그 능숙함에 훨씬 더 감탄하게 될 겁니다. 대범하고 능숙한 것이 인상주의에서 가능했던 겁니다. --- p.19

더 이상 백남준의 예술이 미술이냐 아니냐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닌 듯합니다. 미술이 미술이기 위해 몸부림친 것이 무의미함을 확인한 이상, 이제 미술 안에서 그 고유성만 고집하는 것은 거의 자학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필요한 어떤 장르도 작품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큰 능력을 의미합니다. 왜 마다해야만 할까요? 그가 미술가이기 때문입니까? 누가 그를 미술가로만 임명한 적 있나요? 그가 미술가만 하겠다고 선언한 적 있나요? 우리는 능력의 최대치를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미술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적어도 그는 예술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p.19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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