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페이지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59g | 127*188*30mm
ISBN13 9788985635929
ISBN10 89856359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엘리자베스 버그 (Elizabeth Berg)
1948년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1993년 첫 소설을 펴낸 이래 내구성 소비재 Durable Goods, 오픈 하우스 Open House, 조이 스쿨 Joy School 등 스무 편이 넘는 작품을 썼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오프라북클럽 도서, 미국도서관협회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1997년 뉴잉글랜드 도서상을 수상했다. 전직 간호사이며, 현재 시카고에 살고 있다.
역자 : 강나은
책 번역이라는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옮긴 책으로 Falling In - 거기 마녀가, 슈팅 더 문, 착한 가슴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일곱 살이던 9월의 어느 오후엔 엄마 발치에 앉아 엄마가 인내심을 갖고 신발 끈 묶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을 들었다. 다음 날이 내 초등학교 입학 날이어서 엄마는 이제 나도 내 버스터 브라운 구두끈을 혼자 묶을 줄 알아야 한다며, 내가 “이렇게?” 하면 부드럽게 “아니, 다른 쪽 끝을 거기, 아니 그 옆에…… 그래.” 하며 한 시간 반 동안 설명해 주었다. 손수 해 보일 수 없어서 엄마는 말로 해야 했다. 빨래 개는 법, 고기 써는 법, 필기체로 큐(Q) 쓰는 법, 블라인드 헴 바느질하는 법, 채소를 채 써는 법, 몸에 맞는 브래지어 고르는 법, 마스카라 바르는 법까지 엄마는 내게 무슨 일이든 설명해 주어야 했다. 엄마의 몸 전체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머리뿐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내가 얼마나 자주 잊어 버렸는지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런데 나만 그런 건 아니다. 엄마를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 사실을 종종 잊었다.

우리 엄마는 철폐 속에서 울었던 그날 자신에게 남은 어떤 힘이든 쓰겠다고 맹세했듯, 정확히 그렇게 했다. 맹렬하게. 엄마는 그 누구보다 주의 깊게 소리를 들었다. 음악, 새 노래 소리, 바람과 빗소리.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말. 엄마는 사람들이 하는 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감정까지도 들었다. 엄마는 오직 냄새만으로 오븐 속의 음식이 다 된 때를 알 수 있었고, 거실 건너편에서도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어느 선물 상자 속에 바디 파우더가 들어 있는지 맞출 수 있었다. 엄마는 음식의 맛에 대한 다양하고 호들갑스러운 반응을 통해 내게 맛있는 음식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엄마는 자신의 눈빛이 몸 전체가 되도록 만들 수 있었다. 화가 났을 때, 엄마의 시선은 엄마의 몸이 되어 누군가를 붙들고 제압하고 엄마 앞에 그의 뜻을 굽히게 만들었다. 엄마는 단지 날 쳐다볼 힘밖에는 없었지만 나는 엄마가 두려웠다. 굉장히. 그리고 특별하게. 엄마가 내게 스스로 뺨을 치라고 했대도, 난 그렇게 했을 것이다.

피시는 가고 없었다. 며칠 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다. 오리들도 가고 없었다. 나 역시 없어지고 싶었다. 하지만 난 바로 그곳에 앉아 있었다. 내 두 팔로 몸을 꽁꽁 붙든 채, 날 끌어당기는 거대한 힘, 엄마를 인식하며.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바늘처럼 빠르고 아프게 내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생각이었다. 나는 소스라쳤다. 나는 집으로 달려가서 엄마의 휠체어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흐느꼈다. 엄마 역시 혼자 울고 있었단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매일 밤 기도한다. 옛날식대로, 피시가 가르쳐 준 대로 침대 옆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턱 아래 모르고 눈을 감는다. 나는 소리 내어 기도의 말을 속삭인다. 마지막엔 항상 같은 말을 한다. 엄마에게, 고맙다고. 내가 잘 있다고. 나는 행복하다고. 엄마가 옳았다고, 얘기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