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신영복

신영복

: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관악 초청 강연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5,000
판매가
15,000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90g | 188*254*20mm
ISBN13 9788952112385
ISBN10 89521123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은 지난 2002년 기초교육 전담부서로서 설치되었다. 학내 구성원을 위해 학과와 학문분과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교과, 비교과의 기초교양과목 및 특별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화의 장을 통해 길이 너무 많아 길을 찾기 어려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이웃의 삶에 대해 세상과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갖기를 바라며 『관악초청강연』을 기획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대화의 장을 열며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은 삶의 길을 스스로 열어나갔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가야할 길을 보여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이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면서 겪은 성공과 좌절, 열정과 노력은 교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체험으로 다가왔고 참여한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차례의 강연으로 흘려버리기엔 이 감동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강연회엔 강연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대화가 있었습니다. 사회자의 소개에서부터 강연, 그 뒤로 패널에 참여하신 교수님들의 질의와 보충 설명, 강연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진지한 반응이 거의 두 시간에 걸쳐 이어졌습니
다. 이 생생한 대화의 장을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사실 강연을 해주신 분인들 어디서 이렇게 좋은 패널과 진지한 청중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겠습니까. 이 책을 출간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은 건 바로 이 대화의 모습이었습니다.---기초교육원장 서문에서

숲을 전망한다는 것
출역해서는 공부하는 자세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물론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만 제가 그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어요. 그것은 한마디로 그 사람들을 대상화하고 분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저 사람들은 룸펜 프로라는 그런 관점이 있었지요. 죄명? 형기는? 가정은? 결손가정인가? 학력은? 출신지역은? 등등 이렇게 대상화하여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동료로서가 아니라 ‘타자’로 대상화하고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인식태도가 바로 내가 갇혀 있는 ‘근대적 문맥’, ‘근대적 인식틀’이란 걸 몰랐죠. 비록 징역살이이긴 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친절하고 근면하려고 노력했었지요.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4~5년 동안 왕따였어요. 특별하게 적대시하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거리 이상으로 다가갈 수가 없는, 어딘가 냉랭한 관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5년쯤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만, 나 자신이 소위 말하는 ‘근대문맥’ 속에 철저하게 갇혀 있었구나,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렇게 물들어 있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일하는 사람은 집 그리는 순서와 집 짓는 순서가 같구나! 지붕부터 집을 그리고 있는 나는 얼마나 창백한 관념성의 소유자인가!” 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교실에서 그리고 책에서 생각을 키워온 나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이러한 관념성을 깨뜨리지 못하는 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기 어렵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징역 사는 동안 나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는 침통한 계기가 되었어요.

저는 변화를 ‘숲’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나무가 숲속에 서듯이 변화는 숲을 이룸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도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 설 때 비로소 개인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여럿이 함께 가면 그게 바로 길이 됩니다. 먼 길을 가는 사람에겐 길 그 자체에서 길을 걸어가는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그게 길의 마음입니다. 목표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보상된다는 사고, 이것을 청산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저 성을 점령하면 3일 동안의 약탈과 겁탈을 허용한다. 오로지 그것 때문에 전쟁을 벌여 온 그런 역사와 다를 게 없습니다. 목표보다는 길 그 자체로부터 가치와 보람과 동력을 끌어내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물어봤다고 하지요. 민들레한테 다가가 앉아서 “너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라고 답변했을 것 같아요? “인간은 거지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자연한테 얻어먹는 존재라는 뜻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관점이 필요한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고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세계와 진리 역시 조직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문이 객관적이라고 하지만, 인간적 당파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봐요. 우리 대학에 신부님들이 많습니다. 언젠가 무슨 이야기 끝에 신부님 한 분이 전제를 달았어요. 인간적 입장을 떠나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청중 웃음) 저로서는 도저히 떠날 수가 없다고 대답했음은 물론이지요.
---「신영복: 숲으로 가는 길」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