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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노을 골 물소리

산 노을 골 물소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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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3*225*30mm
ISBN13 9788968175459
ISBN10 89681754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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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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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都市人)의 일상(日常)

암호로 잠겨 있는 빗장을 열어 가며
더러는 직선으로 때로는 곡선으로
그렇게 일상의 문턱을 조심스레 넘는다.

층층이 쌓아 올린 시멘트 벽 사이로
윤리(倫理)는 빠져나와 계단 위를 구르다가
시궁창 그 깊이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녹슬어 꾸부러진 굴렁쇠 굴러가듯
빛바랜 골목길을 비틀비틀 걷다 보면
네온은 각혈(?血)을 쏟아 발자국을 적신다.

무엇을 입력(入力)해야 오늘이 살아날까
가래침 끓는 소리 퀴퀴한 그 냄새가
단단한 철창 속에서 빠져 날 수 있을까.


서울 바람개비

이 고장 사대문(四大門)이 삐걱대며 열렸을 땐
흰 옷 걸친 머스마가 물빛으로 모여 앉아
한 뼘씩 키워 온 꿈을 자로 재곤 했었다.

아픔을 문신(文身)하는 인사동(仁寺洞) 좁은 길은
창백한 기억들로 너울대는 시각공간
저 단청(丹靑) 흐르는 빛은 슬픔인가 한(恨)인가.

해 거름 놀에 타는 63빌딩 유리창에
도금한 얼굴들이 사방(四方)에서 모여들면
한강은 꿈속에서도 불면(不眠)으로 눈을 뜨네.

티눈만 더해 가는 허기진 통일로(統一路)는
하나도 둘도 아닌 시작도 끝도 아닌
저렇듯 몰려만 드는 물음표를 엇지랴.

아무리 엎질러도 청자(靑瓷)빛 내 하늘이
경복궁(景福宮) 매운 둘레 뜰 가득 넘치는 날엔
엄지손 꼿꼿이 세워 녹슨 문을 열어야지.


청헌 신병호 임의 팔순에 부쳐
-1994년 五月 二十五日辛亥-

청헌(淸軒)을 내가 안건 연민(淵民)선생 서실이고
서로가 만난 곳은 해정선생(海靜先生) 집일레라
자연의 순환이치를 연구하는 자리지.

신옹(辛翁)은 내외분이 한생을 해로(偕老)하며
아들딸 육남매(六男妹)를 아름답게 길러내고
팔질(八?)의 노신사에게선 안정감이 맴도네.

청장년(靑壯年) 젊어서는 나라 위해 몸 바쳤고
노년(老年)에 들어서는 선영(先塋) 위해 효행하는
흐뭇한 미소(微笑) 가에는 넉넉함이 보이네.

노옹(老翁)의 자손들이 축시집을 펴내려고
강호(江湖)의 문사(文師)에게 운자를 알렸나니
하객(賀客)들 시어를 낚아 차운(次韻)으로 답하네.

친우 김명수 군을 애도하며

오호라 슬프구나 광산(光山)김공 명수 군
친구들 마다하고 신선(神仙)에 오르는고
환갑(還甲)도 아직 멀었는데 무에 그리 바쁜가.

한복에 짚신 신고 공을 차던 그 기백은
학우들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겨두고
말없이 눈물 흘리며 허공만 보는구나.

그대는 기억하나 서울로 올라와서
친구 찾아 묻고 물어 강의실 왔다했지
둘이서 밤 밤을 새우며 조각들을 맞췄지.

이제는 모든 것을 떨쳐버릴 시간이야
짊어진 걱정일랑 가족에게 맡겨두고
우주를 소요(逍遙)하면서 편안하게 잠드시게.

장례유감(葬禮有感)

선대의 규범으로 지켜오던 유가법도
죽음이 두려워서 기독교로 옮겨놓고

무덤에
이르러서는
적막만이 흐르고.

세상에 태어나서 고고성 들려주며
주먹을 쥐락펴락 한평생을 호령타가

심장이
멎은 뒤에야
덩을 타고 오르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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