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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선
eBook

붉은 선

: 나의 섹슈얼리티 기록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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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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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9.7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7만자, 약 3.6만 단어, A4 약 98쪽?
ISBN13 9788967354534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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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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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초조하게 임신테스트기를 바라보던 어느 날 오후, 두 개의 붉은 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외마디 비명이 나왔다. 붉은 선은 ‘너의 삶은 이제부터 정지될 예정’이라고 선고하는 것 같았다. 예감은 실제였다. 임신중절수술 후 몇 개월 동안 두통과 복통, 외로움과 배신감에 떨었다.--- p.5

마침 카페에 들른 엄마와 그의 어머니가 마주쳤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 엄마에게 가정사에 대한 글을 봤다며, SNS 같은 곳에 사적인 이야기를 쓰는 건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나와 언니가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고 이혼한 엄마의 이야기를 쓴 것을 엄마는 알고 있었다. 그런 글을 쓰는 우리를 격려해주는 엄마였지만, 그때 엄마는 위축된 것처럼 보였다. 그의 어머니와 헤어진 후 엄마는 울었다. “승희야, 그애 어머니가 돈 필요하지 않느냐고 내게 말하더라. 됐다고, 지금 돈이 문제냐고 했어.” 나를 낳은 후에도 혼자 병원에 가서 세 번의 낙태수술을 하고 후유증을 견뎌내야 했던 엄마. 나와 비슷한 고통을 통과했을 엄마의 무릎을 안았다.--- p.186~187

‘정상적’인 일대일의, 이성애의, 거래하지 않는, 혼인관계에서 하는 섹스가 아닌 섹스는 비정상이라고 비난받는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성 서비스를 거래하고, 변태적 섹스를 좋아하고, 혼외관계의 섹스를 하고 있고, 비혼과 비출산을 지향하고 비독점적 다자연애를 하고 있는 성소수자가 맞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전부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퀴어문화축제에서 나는 얼굴 없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이름으로 묶일 수 없고, 그래서 다 함께 연대할 수 있다.--- p.237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교의 의식과 분위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새로 이사한 동네 성당 미사에 참석해봤다. 미사 전 교리 시간, 교리를 진행하는 사람이 내게 물었다. “새댁 이름은 뭐예요?” “아, 새댁 아니고요.” 새댁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A에게 그는 또다시 물었다. “신랑은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답답해서 내가 말했다. “저희 결혼 안 했어요.” “아, 그럼 결혼할 예정이신가요?” “아니요. 저희는 비혼주의자예요. 동거하면서 살고 있어요.” 이성애 일대일 결혼이 ‘정상’이라고 여기는 듯한 그의 말에 발끈해서 더 당당하게 말했다. 젊은 남녀가 연애 아니면 결혼도 아니고 비혼에 동거라니. 당당하게 말하는 나를 보면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내친김에 “우리는 일대일 독점연애 말고 폴리아모리를 지향해요. 저희는 서로의 애인도 존중하는 그런 관계예요. 아이도 낳을 생각이 없고 비인간 동물 가족이랑 살고 있어요”라고 말할걸 그랬나. 우리 관계와 삶을 해명하길 요구하는 무수한 사람들을 마주치면서 느낀다. 사랑은 수많은 관습의 폭격으로부터 지금 우리 서사를 지켜내는 저항이라는 걸. 지켜내는 걸 넘어 계속 확장해가는 정치적 행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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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장 사적이지만 가장 정치적인 ‘빨간 책’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나도 모르게 저자와 한마음으로 외치게 된다. 그래, 나 더럽다. 어쩔래?
- 홍승은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저자)

드러내고 직면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 그 언어가 듣는 이에게 제대로 가닿을 수 있게 하는 일, 이는 궁극의 정치이자 예술행위다. 홍승희는 이 책을 통해 바로 그런 용기와 정치적 행동, 그리고 예술행위를 펼치고 있다.
- 박이은실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 저자)

페미니즘이라는 손전등으로 어둠의 바다를 비추고자 하는 이 책은 현재의 어둠을 똑똑히 보자고 말한다. 홍승희는 언어에 갇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세상을 향해 자신을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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