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들에게 회계를 통한 ‘돈 버는 눈’을 꼭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회계를 한다면’ 복잡한 비즈니스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부자아빠를 갖지 못했다면 부자아빠를 대신해줄 회계라도 알아야 한다. 즉, 회계를 통해서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사업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회계의 큰 숫자에 주목하면 된다. 회사는 중요한 곳에 돈을 많이 쓰게 되어 있다. 때문에 가장 큰 숫자가 회사의 본질이 된다. 가령 스타벅스 같은 경우 원가구조를 보면 임차료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는 스타벅스의 중요한 전략이 입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6
그런데 정유회사에서 돈 버는 방법은 기름을 파는 것 외에 또 있었다. 목 좋은 땅이라는 재산이었다. 주유소는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기 마련이라 땅값이 높은 편이다. 주유소 운영이 잘되면 기름을 많이 팔아서 좋고, 만약 주유소 운영이 잘 안 되더라도 문제가 없다. 정유회사도 타격을 입기는 하겠지만 담보로 잡아놓은 좋은 땅을 가져오면 되므로 손해 볼 일은 아니었다. “맥도날드의 사업구조와 비슷하네요.” 섬회계사 말에 강인한이 눈이 동그래지며 물었다. “맥도날드요?” “맥도날드 회장님은 대학생들에게 자신은 햄버거장사가 아니라 부동산장사를 한다고 말했거든요.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만들지 않습니다. 맥도날드에서는 서비스, 맛, 매장 인테리어를 표준화시키기만 했고요. 직접 햄버거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그것으로 수입원을 삼는 사람은 프렌차이즈로 가입한 점주들이에요. 전국의, 아니 전 세계의 점주들이 맥도날드에 브랜드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매장 임대료를 납부하는 것이죠.” ---p.156
“이 뷔페 단가를 6,000원으로 어떻게 맞추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뷔페에서 사용하고 있는 음식 재료는 모두 마트에서 재고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먹을 수는 있지만 외관상으로 마트에서 판매하기 힘든 재고를 가지고 뷔페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상품성이 없어서 팔지 못하는 재고로 만든 것이니까 먹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거의 폐기 처분될 원재료로 수익을 내고 있으니 원가는 제로이고 6,000원을 받더라도 전부 마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박 사장은 섬회계사의 설명에 깜짝 놀라며 묻는다. “회계사님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 회사가 일본에 있거든요. 책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유명한 두부회사가 식재료 도매업을 하는 회사를 M&A로 사들였는데 이 회사에는 판로를 찾지 못한 식재료들이 많이 남아 있었죠. 특히 냉동식품 재고가 골칫거리였지요. 이를 싸게 구입해서 요리한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았습니다.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행사를 하고 나면 식재료들이 많이 남아도는데 이 재료들을 싸게 구입해 원가를 줄였고요. 듣기에는 쉬운 일 같지만 처음 이 일을 하기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남아도는 원재료를 어떻게 하면 싸게 구입해서 부가가치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해야 했죠.” “와, 멋지다. 역시 회계사의 눈은 다른 사람의 눈과 다른 것 같아요.” ---p.182
기업실무를 통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이 회계사의 눈을 통해 숫자 이면에 있는 기업현장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기업이 돈을 캐내는 방법이었다. 아카데미를 통해서 배운 가장 좋은 것은 회계를 통해 ‘돈 버는 눈’을 조금이나마 갖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회계를 단지 숫자의 나열이라고 생각했던 강인한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오히려 회계를 통해 기업을 보는 눈이 생기고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최소한 가장 큰 숫자만 봐도 그 기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 수 있었다.
돈을 버는 방법도, 재테크를 하는 방법도 모두 여기에 있었다. 사장을 꿈꾸는 직장인들, 어떤 주식을 사야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한 투자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김승현(신한금융투자 PB)
부자아빠가 돈의 흐름을 알려줬다면 섬회계사님은 사업의 본질을 한눈에 파악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홍창욱(IT회사 과장)
그동안 내 병원 경영에 알맞은 책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제야 이 책에서 회계지식을 경영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었다. 송지형(백담한의원 원장)
“대학이 학기당 400만~500만 원씩 받으면서 사회 나가 밥도 못 벌어먹을 것들을 가르친다.” 어느 대기업 회장이 회계를 강조하며 뉴스에서 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왜 회계를 알아야 사회에서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김은경(제주대학교 대학원 회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