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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랜드 4

페어리랜드 4

: 트롤 소년과 마법의 그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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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8g | 140*210*30mm
ISBN13 9791160260618
ISBN10 11602606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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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장이 그의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모든 소포 상자는 문이란다.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소포 상자에 있던 물건들이 느닷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없던 물건이 나타나기도 하지. 마도사의 모자처럼 성능이 좋아. 넌 딱 필요한 때에 가려던 곳에 도착할 거다. 우편물은 늦는 법이 없거든. 언제나 ‘정시’에 오거나 아니면 ‘유행을 따라 너의 다음 생에 일찍’ 도착하지. 우편국장들은 모두 시간 여행자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해내겠니? 나는 2005년에 살고 있단다. 좋은 해야. 내 취향이라고 하기에는 좀 다혈질인 것 같지만.”
--- p.53

호손은 인간 아이가 ‘말’을 손에 넣으려면 반드시 ‘모험’을 떠나야 하는 모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분홍색 뿔이 달린 사향소를 잡듯이 언어를 사냥해야 하는 모양이라고. 그러려면 덤불 속에 숨어 네 발로 살금살금 기어 다니며 어린 단어들을 찾아야 한다. 약한 것들을 찾아 무리에서 떨어뜨린 다음 확! 아주 재빨리 달려들어야 한다. 단어들은 재빠른 미꾸라지 같아서 상대가 방심하면 금방 도망치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는 쉬웠다. 턱으로 쉽게 씹을 수 있는 연하고 어린 생물 같았다. 하지만 그웬돌린과 니컬러스는 그의 엄마와 아빠가 아니었다. 이름이 어떻게 바뀌었든 그는 아직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어둠 속에서 ‘엄마’와 ‘아빠’를 조용히 삼켜버리고는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더 좋은 사냥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 p.65

토머스 루드는 글씨를 아주 잘 썼다. 트롤들은 모두 필법이라는 어둠의 기술에 뛰어났다. 태고의 트롤 세 명 중 하나인 투파의 영웅적인 업적 덕분이었다. 투파는 다리[橋]들과 친구 되기와 두 발로 걷기라는 수수께끼를 해결한 직후 야생 알파벳 하나를 사냥해서 애완동물로 삼았다. 알파벳들은 이 웅대한 우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수명이 긴 생물들 중 하나다. 트롤 알파벳은 지금도 혼자서 투덜거리며 헬리오트로프 산에 살고 있다. 그는 지나가는 속어들을 잡아먹고, 세상이 아직 어렸을 때 자신을 길들인 사람들에게 알파벳 나름의 작은 축복을 내려준다.
--- p.90

탬벌레인의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거의 절반으로 뚝 부러져 있었다. 하지만 피도 나지 않았고, 뼈가 살을 뚫고 나오지도 않았으며, 탬벌레인이 상처 때문에 엉망이 되어 있지도 않았다. 사실 다리가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피부 밑에는 끔찍한 물처럼 제멋대로 흐르는 수액(樹液)이 있을 뿐이었다. 칼에 베이고 갈기갈기 찢긴 나무껍질이 있었다. 그것은 길고 곧게 뻗은 가지였다. 옹이는 한두 군데뿐이고, 초록색 이끼가 살짝 낀 가지가 거의 두 쪽으로 부러져 있었다.
탬벌레인의 피부 아래는 순전히 나무였다.
--- p.123~124

“토머스, 난 모든 것이 살아 있는 곳을 알아.”
토머스의 심장 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트롤이 화들짝 놀라서 퍼뜩 깨어났다.
--- p.139

‘그곳’, 거기가 진짜야. 난 ‘그곳’에서 왔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 출발점은 ‘그곳’이야. 그런데 있잖아, 어쩌면…… 어쩌면 내 생각이 진짜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너도 나랑 같은 것 같아.”
--- p.140

“누구든 다치면 재미있어져.”
--- p.141

예전에 아버지가 무슨 상을 받을 때 아버지와 함께 하원의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의 눈에 하원의원은 왕처럼 보였다. 니컬러스 루드는 그때 아주 단호하고 확실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절대 헛소리하지 마라. 콜린스 의원님은 정치가야. 정치가는 날 때부터 심술궂게 태어나서 남들을 소금물에 절이면서 평생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 p.212

“얘들은 우리랑 반대편의 바꿔친 아이들이야. 여기서 태어나서 화요일의 소포처럼 우리 요람에 떨어뜨려진 애들이라고. 얘들이 존재할 거라고 우리도 항상 생각했잖아! 이젠 확실히 알게 됐어! 그리고 얘들은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야.”
하지만 다른 바꿔친 아이들은 환호하지 않았다. 그들은 톰과 탬을 빤히 바라보기만 했다.
--- p.253

“네 말이 맞아. 난 토머스 루드가 아니야. 난 톰 손이야…….” 그는 여기서 말을 멈추고 고개를 흔들었다. 톰 손의 시간도 끝났다. “아냐, 아냐, 난 둘 다 아니야. 나는…… 내 이름은 호손이야.” 그가 이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한 것은, 그림 숲에서 처음으로 이 이름을 기억해낸 뒤로 처음이었다. “난 트롤이고 내 이름은 호손이야.” 그는 참을 수 없었다.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 눈에 눈물이 글썽해졌다. “난 트롤이고 내 이름은 호손이야.” 그가 소리쳤다.
--- p.276~277

“아냐, 탬. 괜찮을 거야. 우린 잃어버린 물건이 아니야. 그런 적 없어. 우리가 잃은 것은 많지만,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야. 우리는 스스로 회복됐으니까.”
--- p.31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페어리랜드에 사는 트롤, 호손과 미국 시카고에 사는 인간 소년, 토머스가 요정들의 장난으로 바꿔치기된다.
토머스는 자신이 트롤이라는 사실을 어느새 잊고 평범한 아이로 자라지만 가끔 트롤의 본성이 깨어날 때마다 혼란함을 느낀다. 토머스는 어느덧 자라 학교에 입학하는데, 학교에서 탬벌레인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어느 날 탬벌레인의 집에 놀러 간 토머스는 탬벌레인의 방 벽이 온통 숲 그림으로 낙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탬벌레인에게서 자신들이 바꿔친 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음 번, 탬벌레인이 토머스의 집을 찾는다. 탬벌레인은 토머스의 방에 숲을 그리고, 토머스에게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생령으로 깨우는 법을 가르쳐준다. 토머스는 엄마가 만들어준 인형에게 ‘나팔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생령으로 탄생시킨다. 탬벌레인과 토머스는 인형, 축음기 등 각종 생령들과 함께 방 벽의 그림 숲으로 빨려 들어간다. 방 벽에 그림으로 그린 숲은 바꿔친 아이들이 페어리랜드로 들어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페어리랜드에 도착한 토머스는 거대한 트롤 클루리콘으로 변한다. 각종 모험 끝에 자신과 바꿔치기 되어 페어리랜드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 소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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