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신자들의 오해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의 길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왜냐하면 그들을 구원과 영광의 길로 인도하는 복음에 대한 이해가 처음부터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설교자들은 마땅히 성령님의 임재가 복음의 일부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행 2:38, 39).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항상 기울일까? 믿음이 어린 신자들은 이 진리의 의미를 쉽게 간과할 가능성이 높다. 잘 알다시피 신자는 처음에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죄를 깨끗이 용서받고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 인정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구원의 축복은 너무나도 놀랍고 풍성하기 때문에 신자에게 무한한 기쁨을 안겨준다. 새 신자는 구원의 기쁨에 사로잡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지만 구원의 축복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구원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죄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 신자는, 자신이 주님으로 고백하는 예수님이 자기에게 놀라운 은혜를 행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그리스도로서 그 고유한 권한을 행사하여 성령 세례를 베푸신다는 것이다. 또한 새 신자는 성령 세례를 통해 거듭나 새 생명을 얻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난 신자들의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 신자들에게 "우리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전 12:13)라고 말했다. '몸'은 그리스도의 교회이고, 세례를 베푸신 분은 그리스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