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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걸을게요

엄마, 나는 걸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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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74g | 118*188*20mm
ISBN13 9791186440193
ISBN10 118644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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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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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 후 선택한 이 여정이 과연 내게 무엇을 남겼을까? 우선 오랜만에 마음이 참 편했다. 나에게 갈 길을 제시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적어도 산티아고 길을 걷는 동안은 노란 화살표가 정답을 제시하고 있었기에 믿음직스러웠다. 여기로 가면 네가 원하는 그곳에 도달한다고 정확하게 알려주는데 결코 불안할 이유가 없었다. ---「서문」중에서

내 인생에 있어 절대적으로 큰 부분을 차지했던 엄마는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거짓말처럼 떠났다. 2016년 5월 8일, 어버이날이기도 했던 그날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깐 나온 장례식장 밖에서 올려다본 하늘에선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졌다. ---「죽음이란?_엄마를 떠나보내며」중에서

무작정 떠난 산티아고 종주는 그런 의문에 답을 구하는 시간이었다.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매일의 고행을 통해 ‘더 이상 엄마가 없다’는 낯설고 믿기지 않는 현실을 납득해보려는 부단한 노력이었다. 하지만 그림자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엄마는, 곁에 없이도 어김없이 내 하루하루를 함께 걸었다. 그래서일까. 걷는 동안은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퍽 실감나지 않았다. ---「죽음이란?_엄마를 떠나보내며」중에서

지금 집으로 돌아와 그냥 허공에 대고 “엄마” 하고 불러본다. 세상 여느 딸이 다 그러하듯 나도 평소에 스트레스 받거나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괜히 할 말도 없으면서 엄마를 불러보곤 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내 마음을 귀신같이 알고 괜찮다고 말해주셨는데 그 대책 없는 말로 날 수긍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실제로 엄마의 ‘괜찮다’는 매번 나를 괜찮게 만들곤 했다. ---「나에게 엄마란?_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에 대해」중에서

이십 대 후반, 당장이라도 결혼을 안 하면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은 마음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 결혼했더라면 더 큰일이 났을 것 같다. 꽤 더디게 철들고 있는 나란 사람은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사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또한 적게 살진 않았지만 아직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인생 역시 제법 길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내내 함께 걷는 게 가능해?_길 위의 커플들에 대해」중에서

이 아저씨 말마따나 그 시간에 하늘이라도 한 번 더 올려다보고 나무라도 한 번 더 쓰다듬어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토록 온전히 자연을 즐길 기회가 인생에서 얼마나 더 있겠는가. 더군다나 자연은 내가 ‘멍 때린다’고 나무라지도 뭘 더 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으니까 말이다.
---「생산적인 멍 때리기란?_자연이 주는 기쁨과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대해」중에서

산티아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저마다 속도가 다르다. 인생의 속도가 다르듯 길 위의 속도도 다르지 않겠는가. 하지만 방향을 정했다면 묵묵히 갈 뿐이다. 불안해하지 않고 그 길을 따라 자신만의 속도로, 때로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이들과 적절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쨌거나 중요한 건 방향이 분명하다면 남이 나를 앞질러 간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할 필요도 없고, 내가 다른 이를 앞질렀다고 해서 으스댈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자신의 속도대로만 가면 될 일이다. 나도 그 길에서 꽤 느렸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산티아고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인생에서 속도란 중요한 걸까?_너와 나의 속도에 대해」중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의 여정이 무사하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일어서는데 그가 대뜸 그러는 거다. “결국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다 죽을 운명이야. 그러니 누군가가 떠난 것은 오랫동안 슬퍼할 일이 아니야. 마지막에도 추억과 사랑은 남아 있잖아. 너도 산티아고 길의 끝에서 그걸 느끼길 바랄게.”
---「신은 정말 존재하는가?_종교에 대해」중에서

나도 지난해 엄마를 떠나보낸 후 한동안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엄마를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면 어떤 좋은 말도 그만했으면 싶었다. “힘들지?” 혹은 “힘을 내야지.” 이런 말도 너무 싫었다. 힘이 나질 않는데 왜 자꾸 힘내라고 하는 건지. 배배 꼬인 마음 때문에 그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위로는 나를 더 지치게 했다.
---「위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_위로의 방법에 대해」중에서

엄마의 죽음은 어쩌면 그간 보지 못했던 나를 제대로 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산티아고의 여정을 통해 잠시 내 삶을 내려놓게 했고, 제주에 머물며 책을 썼으며, 이제껏 해오던 일과는 조금 다른 일을 시작해보려는 마음을 품게 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자유롭게 사는 것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는 이제 내 옆에 계시지 않지만 생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여전히 나에게 진실한 삶의 이야기들을 건네신다. “사랑하는 내 딸아, 봤지? 인생 그리 길지 않아. 더 용기 있게 네가 원하는 길을 가렴.”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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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물음표로 가득해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저자를 지켜보는 건 힘든 일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그녀는 장하게도 끝까지 강인함을 유지하며 어머니를 보냈고 그 후엔 홀연히 떠나 묵묵히 걸었다. 아픈 시간을 현명하게 이겨내고 자기 삶으로 돌아와 우뚝 선 그녀의 이야기가 도전과 고난의 시간 앞에 약해지려는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가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손미나(여행작가, ‘인생학교 서울’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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