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장르에서 독보적인 작가 헤더 그레이엄 포제세어는 70여 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전세계에서 천만 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자랑하고있다. 여러 필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헤더는 로맨틱 타임즈에서 수여하는 작품상, 미국 로맨스작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하기도 했다. '여성 소설 장르가 점차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큼 기쁘고 흥분되는 일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반전과 서스펜스, 그리고 매력적인 문장이 가득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작가로서 눈부신 성공을 거둔 그녀가 처음 택했던 길은 놀랍게도 소설가가 아니라 극단의 배우였다. 그녀는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 무대 예술을 전공했고 가수, 모델로서 활약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쳤다. 그녀는 현재 정열적인 여인답게 남부 플로리다에서 태양과 바다를 즐기며 살고 있다.
조건요?
그녀가 속삭이듯 되물었다. 공기처럼 부드럽고 비단처럼 매끄러운 그 말이 그의 피를 들끓게 만들었다.
새벽에 달아나지 말아야 돼.
내가 어디로 달아나겠어요? 여긴 내 아파트인데.
어딘가 장소를 찾아내겠지. 하지만 그러지 마. 난 여자 옆에서 깨어나고 싶어.
쉴라 옆에서 잠이 깼었나요?
켈시는 눈을 깜박였다.
아니,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그녀를 해쳤냐고? 아니. 하지만 그건 너도 알아, 그렇지 않으면 여기 있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또다시 듣고 싶진 않아. 지금은.
데인은 켈시의 머리카락 속에 손을 넣어 그녀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녀의 입술은 흐르는 꿀처럼 달콤하고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