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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의 이틀 밤

사자와의 이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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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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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34g | 140*210*20mm
ISBN13 9788901127590
ISBN10 8901127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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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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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의 이틀밤」

뉴욕에서 가장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은 그녀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내내 미국에 있다가
고등학교 3년을 한국에서 보낸 그 아이와는 그 시절 편지를 주고받고 음악을 같이 듣던 사이였다. 졸업을 하고 서로에게 각각 연인이 생기면서 둘은 뜸해졌고, 눈물이 많았던 그녀는 내게 직접 음악을 녹음한 테이프 열 개를 안겨주고는 돌아섰다. 우는 것이 분명했지만 잡지 않았다. 우리 사이에는 늘 알 수 없는 어떤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관계에 무책임하다고 했고, 나는 관계에 집착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이후 뉴욕에서 만나게 된 우리. 나는 그녀의 집에서 머무르고, 한방에서 자며 달빛 아래 사자와 그녀가 나오는 꿈을 꾸는 기이한 이틀 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것을 보면 깊게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밤새 나는 그녀와 사자가 나오는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그녀는 바위 밑에서 떨고 있는 내게 다가와 부드럽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32쪽

「안녕, 열일곱」

열일곱의 나와 스물 일곱의 그. 과외 첫 시간부터 프로필을 작성해보라는 엉뚱한 과외 선생과 그 앞에서 '싫어하는 것-과외'라고 크게 쓰던 제자인 나는 서로에게 빠져든다. 그는 고시생이었지만 담배를 많이 피는 것 외에 힘든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는 말보로 레드를 좋아하는 그와 어울리는 '레드북' 다이어리에 김윤아의 노래, 담배 한 개피, 서로의 이야기들을 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과외를 한 주 거르고 나타난 그의 얼굴이 유독 수척해보였다. 왜냐고 물어도 쉽사리 대답하지 않는 그 앞에서 나는 서운함을 느끼고 눈물을 보인다.

“그의 고백은 갑작스러웠지만 듣기 좋았다. 9회 말 마지막 타자를 삼진 아웃시키는 기분이 이런 걸까? 동맥을 살짝 열어 설탕 한 스푼을 집어넣은 것 같은 이 달콤함. 그에게 벌써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걸리긴 했지만, 그런 것쯤 상관 않기로 했다. 포수가 오직 한 투수의 공만 받아야 한다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42쪽

「스페이스맨」

내 이름은 주인이다. 인생을 주인답게 살라는 뜻으로 할아버지가 지어줬다. 성이 '우'라는 것 외에 인생에 별 문제는 없다. 엄마와 아빠는 어렸을 적 돌아가셔서 할아버지랑 함께 살고 있는데, 어느 날 핸드폰으로 '주인아. 엄마야'라는 문자가 왔다. 엄마는 우주에서 통신사 기지국 전파를 몰래 이용해 가끔 문자를 보낸다. 엄마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우주에 가겠다는 꿈을 키우던 나는 우연히 우주인 선발 광고를 보게 된다. 이름 탓인지 실력 탓인지 몰라도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나는 자꾸만 최종 후보자에 가까워진다. 드디어 우주로 나갈 시간이 다가왔다. 무사히 날아갈 수 있을까?

“구소련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은 원래 최종적으로 경합을 벌였던 일곱 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성적은 일곱 명 중 일등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종 종합된 모든 데이터를 모아놓고, 소련항공우주국의 고위 관계자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하나, 일등을 차지한 우주인 후보자가 너무 못생겼디 때문이었다.” 83쪽

「마이 퍼니 발렌타인」

발렌타인 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 그러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은혜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덜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날이라며 눈을 깜빡인다. 그 모습이 귀여운 나는 알았다고 호언장담한다. 은혜는 이전에 사귀었던 문학소녀보다는 훨씬 덜
지적이지만, C컵 가슴을 가졌고 아주 예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발렌타인 데이트, 뉴욕 스타일 브런치 가게에서 6만원 가까이 브런치값을 계산하고 나오는 나의 마음은 무겁다. 그러나 그녀의 잘빠진 뒤태를 보고 참는다. 신촌의 고급 모텔 '렉시'에 데려갔지만 은혜는 왠지 뾰루퉁해 보이기만 한다. 샤워하러 간 뒤에 몰래 꺼내본 그녀의 핸드폰 문자는 충격적이다.

“다리 아프다는 말은 머리 아프다, 배 아프다에 이어 그녀가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였다. 그녀는 주로 책이나 시사, 수업 얘기가 나오면 머리가 아팠고, 음식점이 별로거나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으면 배가 아팠다. 다리가 아픈 건 문자 그대로였는데, 넓게 보자면 ‘너는 왜 차가 없니?’ 정도의 뜻으로 쓰였다.” 100쪽

「온 더 댄스 플로어」

군대에서 막 전역한 진영은 오락실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아 다닌다. 진영은 세상을 휩쓸었던 DDR 게임의 댄스팀 「A-TEAM」의 잘 나가는 멤버였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고 돌아온 오락실에서 DDR 기계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자신의 스폰서를 자처하며 싸인까지 받아갔던 오락실 주인은 진영을 모르는 사람 취급한다.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을까? 어이가 없는 진영은 어느새 생애 최고의 순간을 회상한다. 2년 6개월 전 동대문 밀리오레 전국 DDR 경연대회에서의 그 생생한 환희의 순간.

“형은 나를 믿어준 것이다. 내 실력과 스텝과 존재를 인정해 준 것이다. 씨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A-Team 최고의 스테퍼, 살아 있는 스텝의 마술사, 노원구 스텝 히어로…… 내가 지니고 있던 모든 별명이, 형의 그 한마디로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136쪽

「흔적의 도시」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어깨를 짚는데 진저리치며 내 손을 뿌리친다. 아내가 대낮에 센트럴 파크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다음날이었다. 나는 대체 어떤 새끼들이냐며 큰소리를 냈는데 그 말에 더 서럽게 운다. 그 날 이후, 재미있는 예능 프로를 봐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현실로 돌아오기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까? 영원히 이렇게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순간, 아내는 목을 매고 만다. 그가 죽고 얼마 후 책상에서 '아이러브뉴욕'이라는 책을 발견하는데, 거기에는 뉴욕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아내의 흔적들이 기록되어있었다. 나는 학교 수업도, 일상도 포기하고 아내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나는 아내의 흔적을 따라 맨해튼을 돌아다녔다.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운지, 이스트 빌리지의 타이 음식점, 소호의 옷가게, 리틀 이탈리아의 카페와 차이나타운의 중국집까지…… 하루에 한두 군데 가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갔다. 아내를 쫓아다니면 다닐수록 나는 마치 아내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179, 180쪽

「그랜드 센트럴의 연인」

뉴욕 회사원인 남편과의 식사는 항상 불안하다. 언제 전화가 올지 몰라 안절부절하며 아예
아예 회사 근처 식당으로 예약을 잡기 일쑤다. 오늘도 저녁을 먹다가 미영을 두고 회사로 들어간 남편, 미영은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을 뉴욕 여기저기로 옮기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서점 안에 들어가 넘긴 책에서 그랜드 센트럴역과 위스퍼링 갤러리를 발견하고는 왠지 모르게 익숙한 지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영의 기억 속에서 위스퍼링 갤러리는 누군가와 무엇을 약속한 장소로 남아 있다. 그녀가 대학생일 때 유럽 배낭여행에서 만났던 한 남자. 그는 10년 후에 미국의 모든 기차가 모이는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만나자고 했었다. 미영은 어느샌가 센트럴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

“위스퍼링 갤러리. 분명히 들은 적이 있다. 누구지, 누구였더라…… 그것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물린 모기 자국처럼 미영을 괴롭게 만들었다.” 200쪽

「골목길」

'누군가 쫓는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을 때, 거기 그녀가 서 있었다' 작가 지망생인 나의 소설 첫머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연히 삼청동 골목길에서 '오빠, 절 기억하시겠어요?'라고 묻는 강윤정을 만난 후 나는 왠지 소설을 쓰고 싶어진다. 같은 성가대 출신의 그녀는 사실 자신을 좋아했노라며 수줍게 고백했고, 그녀를 기억조차 못했던 나의 삶의 패턴은 고백 이후 서서히 바뀐다. 자꾸 소설을 쓰고 싶어지고,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그녀의 집을 보게 되는 일이 잦아진다. 그런데 어느날 골목길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그녀는 내게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사실 자기는 같은 성가대를 한 적이 없고, 모르는 사람에게 그저 한 번 '오빠'라고 부른 것 뿐이라고.

“하지만 삼청동을 가장 아름답고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골목길이었다. 피가 아니라 핏줄, 내용이 아니라 형식, 살이 아닌 뼈대.” 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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